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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인터넷의 발달로,
그리고 피상적인 인간관계의 발전으로,
집에서 쇼핑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문득, 걸어서 그렇게 서점에 갔다.
서점에 가서, 예전처럼 천천히 이책 저책을 둘러봤다.
서점 아주머니의 눈초리가 따갑다.
내게 '무소유'라는 책이 그렇다.
중학교 시절, 국어선생님의 강력추천으로,
국어선생님을 좋아했던 난, 당장에 서점에가서 그 책을 샀다.
당시 2.000원에 범우사에서 출판했던, 초록빛 포켓북처럼 생긴. 그런 책.
그리고 한문이 유난히도 많았던 책.
그 책을 사들고 와서, 모르는 한자를 물어보자,
내 책을 들고가셔서는, 한문 밑에 모두 한글로 써주셨던 기억이,
그 장면이 아직도 또렷이 남아있는, 그래서 아직도 그자리에 있는,
그 책.
내게 '무소유'가 서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