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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은희경 지음 / 창비 / 1999년 4월
평점 :
서대문에서 아현 지하철 역까지 127그루의 나무를 지나쳐 걸었지
그 한그루 한그루에 다다를 때마다 너와난 입을 맙추었지
그리고 그 다음 날 넌 죽었어. 죽어버렸다고
그렇게 네가 죽어 버리고 다신 그 길을 걷지 않았어
그렇게 10년이 지났지
그리고 지금 그 나무들이 하나 둘 잘려나가고 있어
나쁜자식.. 그렇게 먼저 가니 좋니..
난 덕분에 멀미나게 어지러운 10년을 살았는데..
그는 추억만 남기고 죽었다.
그는 빌어먹을 기억만 남기고 죽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그 빌어먹을 기억을 저주하면서도,
그 기억 덕분에 살고있다.
추하디 추한 눈물을 감추며
은희경의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않는다'''' 를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을 적어봤다..
제목 :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않는다 中 127P
저자 : 은희경
눈물에 젖어있던 너의 그눈
몇시야? 약간 떨리는 목소리고 네가 물었고
그걸 듣자 내 입에서는 뜻밖에 의젓한 농담이 튀어나왔지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않아. 라고...
2002~2005년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