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여자 비채×마스다 미리 컬렉션 3
마스다 미리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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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여자

마스다 미리 지음

안소현 옮김

 

마스다 미리 책을 왜 이렇게 여럿 사놓은 건지. 읽어보면 내 취향도 아닌데, 읽어보고 맞으면 샀어야 하는데, 사놓고 읽지도 않고 또 사놓아서는 도대체 몇 권을 숙제하듯이 읽어야 하는 형벌을 스스로 만드는 것인가. 별 내용도 없는데.

 

작가의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린 책이다.

옮긴이의 이름이 내가 경멸하는 이와 같아서 다시금 불이 오른다.

 

수술을 하고 한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거나 폰을 보거나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러다가 책장에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던 것들을 읽어볼 엄두가 났다. 집에는 괜찮은 책들이 많고, 중고로 내놔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서점에 있는 책들은 팔리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인데 취할 것은 취하고 나머지는 또 그렇게 중고로 내놓아야 겠다는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책 대여 시스템을 구상 중인데, 실현될지는 모르겠다. 일부러 코멘트를 하는 책, 그런 책을 대여하고 싶다. 책방 주인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글들이 적힌 것들을 또 다른 독자들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어떨까? 말이 아닌 서로의 마음으로. 그런 생각들이 이어지면서 드문드문 다시 책 읽기로 돌아온다. 마스다 미리의 엄마를 보고 읽으면서 내 엄마 생각에 뭉클함은 1도 없었던. 눈물샘을 자극하는 내용은 없네 하며. 다만 여덟 살 아들과 같이 읽으니 재미있어졌다. 읽으면서 아들과 있었던 일들을 나누는 시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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