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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 - 비울수록 아름다운 밀리카의 집 ㅣ 스타일리시 리빙 Stylish Living 23
밀리카 지음 / 싸이프레스 / 2021년 3월
평점 :
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
밀리카 지음
글의 제목이 내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사는 삶을 나에게도 주고 싶다. 비우고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만 몇 개 놓고 조용히, 툭닥거림없이 고요히 바라보고 싶다.
책에 밑줄을 긋는 것을 아이가 보고 “엄마, 왜 책에다가 낙서를 해? 하지마”라고 한다. 내 소유가 되어 더 진한 자국을 남기는, 문장의 어느 순간을 잡고 싶어하는 나와 의도를 갖지 않은 아이의 소리. 이것도 책이라는 물건(소유)에서 오는 이야기구나. 물건이라는 것은 어떤 존재일까.
보이는 것들은 모두 비워야 겠다. 비운 것들은 일단 논산에 가져다 놓자. 거기에선 그것들이 꽃이 되어 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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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비운 후의 개운한 기분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채움보다 비움이 더 어렵다는 겸손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소유욕을 컨트롤하지 못해 물건으로 인해 버거웠던 기억과 그 물건을 비우는 일의 고단함도 컸다는 것을 앞으로도 기억하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