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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와 이저벨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5월
평점 :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자베스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The April Bookclub
2024년 8월
여름에 어울릴 소설로. 그런데 이게 왜 여름이지?
엄마 이저벨과 딸 에이미의 이야기가 왜 여름이지? 학교 수학 선생과 성적인 야릇함을 시작하는 에이미와 그것을 안 그동안 딸을 홀로 키워온 이저벨을 통해서 뭘 말하고 싶은거지?
중반을 달릴 때에서도 이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이저벨이 일하는 공장 동료들의 이야기들이 조금씩 확장될 뿐. 에이미는 갑자기 극단적인 십 대의 끝자락을 향해 달린다.
조용하고 수줍어하며 엄마에게 순종할 것 같았던 에이미가 로버트슨 선생을 비밀리에 만나게 되면서 그리고 성적인 쾌감을 기꺼이 만끽하게 되면서 그리고 이저벨의 공장 사람이 그 사실을 목격하게 되면서 에이미와 이저벨의 삶은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이저벨은 열일곱의 나이에 아버지의 친구와 단 하룻밤의 관계를 맺고 에이미를 낳는다. 이저벨의 엄마가 아이를 돌보고 이저벨은 교육대학교에 다니지만 도중에 엄마가 죽고 이저벨은 마을을 떠나 홀로 에이미를 돌본다.
에이미는 로버트슨 선생이 떠나고 에이미의 친구의 전 남친인 폴과 여러번 만남을 갖고 도중 버려진 차 안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그러다 벗어날 수 없는 지긋지긋한 여름의 느낌이 이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짤, 영상들만 보는 것이 습관화되면서 긴 이야기를 흐름에 맞춰 따라가는데 힘들어진다. 그래서 다시 소설을 손에 잡았는지 모르겠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나를 훈련하기 위해. 지난한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