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지음 / 열림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지음

 

예상과 다른 저자의 모습을 보면, 환상만 깨지는 것이 아니라 책의 몰입도의 하락과 긍정이 부정으로 역변함이 이어진다. 저자의 모습은 내가 만든 것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뿐인데, 짜증이 인다.

 

겸손보다는 자기 자랑이 만연한 사람, [나이듦에 관하여] 저자가 대표적인데, 외국에서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는 역시 그 잘못을 바꾸어 낸 대단한 사람이라는 이야기 전개가 자연스러울지 몰라도, 나는 그런 방식이 아니어도 충분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을 텐데 하며 아쉬운 감정과 작가가 스스로 자신을 초라한 인간으로 전락시켜버린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인다.

 

책은 읽다 보면 곤충사회이기보다는 개미사회이다. 이 책을 읽고 얼마 전 서천 국립생태원에 다시 찾았고, 거기에서 잎꾼개미들의 수도 없는 행렬을 보며 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생태원에서 볼만한 건 이거 하나인가 싶어 아찔하기도 했다. 광활하게 넓고, 찌고, 덥고 숨 막히는는 날이 오면 하염없이 이어졌던 잎꾼개미들의 걸음이 생각날 것 같다.

 

+그나저나 민벌레

 

+책 내용 중 2-개미에게 배우는 지혜는 곤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린 아이와도 읽어볼만한 정브르, 생물도감, 에그박사 같은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