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산드라 크라우트바슐 지음, 류동수 옮김 / 양철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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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산드라 크라우트바슬 지음

류동수 옮김

 

 

이 책은 어느 가족이 플라스틱 없이 몇 달 동안 한번 살아보자는 계획을 실행하면서 블로그에 올리고, 그것이 얼마나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는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래서 그 안에 정보를 얻는 것은 경미하고 이렇게 사는 것의 합리화를 지속한다. 그러지 않아도 충분한데.

 

그냥 내가 플라스틱없이 살기로 했으면 없이 사는 것이고, 내가 차가 없이 살기로 했으면 차가 없이 사는 것인데, 우리는 실행을 하고 나서 내가 한 일이 잘한 건지 못한 건지를 매번 평가하며 고뇌한다. 실상은 그렇게 고민해도 할 일은 했을 건데 말이다. 고민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자신이 플라스틱없이 세상을 살아간 몇 달동안의 값진 경험을 하지 못하게 됐을 텐데 말이다. 누군가 그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면 그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면 된다.

 

이 글은 도와달라는 글, 후원해달라는 글을 서슴치 않고 이곳저곳에 보낸다. 그리고 기업에 전화해서 자신의 개인적인 질문들을 마구 퍼부어댄다. 그것이 합당하다는 전제하에. 경조증 환자의 플라스틱없는 세상을 가제로 해야할 만큼 무모하다. 놀랍고도 유익한 실험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둥, 완전히 들뜨고 말았다는 둥, 신속한 답장을 보낸 것을 보면 자신의 계획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아냐는 둥. 이토록 긍정적인 내용이라는 둥. 자신이 하는 일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일이라는 둥. 이런 무모함이 있어야, 맹목적인 믿음이 있어야, 반하는 생각을 하는 이들을 처단할 수 있어야.

 

배울 점은 기록을 남기자는 생각은 점차 형태를 갖추어갔다고 한다. 생각한 것을 그때그때 에너지로 전환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기록으로 남긴 것을 다른 사람이 볼만한 형태로 블로그에 남기는 일을 해야 한다.

 

얼 마전 내 책에 대한 좋지 않은 서평이 올라왔다. 부정적인 소리를 남발한다며 아줌마가 이야기하는 수준의 책이라는 둥. 그런데 한 유튜버가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이 수많은 구독자가 생기자 자신에게 꼭 부정적인 소리를 하는 사람이 생긴다고. 평범한 아줌마가 올리는 수준을 왜 보냐는 식의. 유명해지면 치르는 행사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사람의 정신에 승리의 꽃다발을 보내고 싶었다. 내 책은 생각보다 많이 팔렸고, 평도 좋은 편이다. 1년이 안된 시점에서도 많은 책이 팔려 출판사에서도 꽤 만족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자신이 올린 블로그를 제대로 보지 않고 부정적인 말만 남발하기 바쁜 사람이 있다고 한다. 나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 나는 어디에도 부정적인 말이나 남을 비하하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용기와 희망을 주려는 목적으로 글을 써내려갔다. 신세한탄을 하거나 얕은 수준으로 글을 쓰지도 않았다. 과연 그렇게 서평을 올린이가 내 글을 끝까지 보고 썼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 서평을 읽고 마음에 들지 않은 저자가 있다면 연락을 주면 좋겠다. 난 열심히 읽고 이야기했다. 그러므로 당신과 이야기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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