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정한 매일매일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4

 

결혼을 안하고 주택에서 혼자 살며 글을 쓰는 여자.

외국, , 책이 한데 어우러져서 에세이로 나온 책

 

평범한 글자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이상하리만큼 쉬이 이해되지 않아 꾹꾹 눌러 읽었다. 이렇게 읽는 것도 좋구나. 어려운 말이 없는데도 편히 볼 수 없는데도 편한 이야기.

 

사랑해서 하는 일, 진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정성으로 가꾸는 매일과 같이 소제목이 따뜻하고 거부감이 없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 식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를 구매했다.

 

[아침에 일어나 밤새 차가워진 공기를 데우고 가벼운 스트레칭 겸 요가를 하고 동네빵집에서 사놓은 소금빵과 페퍼민트차를 우려 겨울 햇살을 맞이하며 요기를 한다. 그러고 나선 작은 책상에 앉아 오늘의 글을 쓰는 일을 한다. 글 속에서는 마음대로 마구 뒹굴고 싶었다면 그와 반비례하여 몸은 한껏 움츠러들고 경직된다. 한동안 그런 자세를 유지하다가 구부정해진 몸을 펴고 일어나 집 밖을 나선다. 동네 한 바퀴.

 

누구의 탓이 아니더라도 필연적으로 망가지고 상처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 인간의 인생을 책임지는 일에 대한 공포. 시간을 사치스럽게 낭비하는 데엔 죄책감이 없던 때

 

빈집처럼 쓸쓸하지만-쓸쓸하지 않은 빈집도 있다. 지금 여기, 당신. 잘했든 못했든 상관없이 그저 내가 자신을 위해 정성을 쏟았다는 이유만으로 기뻐해 줄 환기되는 향기와 공기의 질감이 있다.

 

언덕 위에 찻집 하나를 열어놓고 세상 사람들이 보내오는 편지에 끝도 없이 답장을 써주는 할머니로 살 것 같은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