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싫어서 - 퇴사를 꿈꾸는 어느 미생의 거친 한 방
너구리 지음, 김혜령 그림 / 시공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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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싫어서

너구리 지음

 

내 마음을 유머로 그려낸 [회사가 싫어서]. 빵빵 터지면서 잘 봤다. 그래도 제법 책을 잃는 생활을 이어나가다보니 알게되는 것이 있다. 책읽기란, 책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어디 내 마음 한 구석, 한 모금이라도 싸르르 쥐었다 풀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

책을 읽다가 단연코 만나는 장면이 있다. [회사관두세음보살]이다. 이건 소장각이다. 궁금하면 꼭 보시라. 하하하.

 

[스트레스

 

그대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나는 다만

평온한 직원에 지나지 않았다.

 

그대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대는 나에게로 와서

스트레스를 주었다.

 

당신이 나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스트레스와 짜증에 알맞은

감정을 누가 대신 전해주오.

당신에게로 가서 나도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스트레스를 되돌려주고 싶다.

나는 팀장님에게 팀장님은 부장님에게

잊혀지지 않는 거대한 스트레스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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