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사는 이렇게 일한다 -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는 지혜로운 심리사 되기 병원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4
장윤미 지음 / 청년의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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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사는 이렇게 일한다

장윤미 지음

 

알게 모르게 퍼져 나가 어느새 보니 큰 그물이 되어 있을 때가 있다. 연예인도 예전에는 하루 아침에 눈을 떠보니 별이 됐다고 해서 스타라고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서서히 발전해 가는 경우가 더 많다. BTS도 아이유도 하루 아침에 스타라고 이름 붙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소리없는 노력의 대가가 빛을 발해 아름다운 그물이 됐다.

 

이 책도 그렇게 발전해 가리라 믿는다. 꽤 잘 쓴 책이다. 예전에는 등단을 해서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꽤 글을 잘 쓰는 작가들이 포진해 있다.

 

임상심리사가 되는 절차적 이야기와 함께 들어 있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한다. 직업 에세이가 이래도 되나 싶게 용기와 희망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고 저자가 심리개발이나 자기 개발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주변에 읽은 이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를 추려보자면

가독력이 높다. 즉 책 두께가 260쪽 가량 되는대도 잘 읽힌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한 직업을 15년 이상 가지고 살아오는 동안 분명 많은 일이 있었을 게다. 누군가에게 치이고 밟히고 내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을 비관하고 비방하기 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감싸거나 인내하는 것도 아닌. 자신만의 살아가는 방식을 익혀나가고 있다. 누군가의 직업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은 그렇게 지금의 나를 직시하게 되고, 과거의 나를 보듬게 되는 일이다.

 

[일할 때의 나는 일을 하지 않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왕 사람이 일해야 한다면 어딘가에서는 의미 있으면 좋겠다. 나는 이 일을 할 때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그러니 타인이 내리는 평가에 슬퍼할 필요가 없다. 누군가 아픈 사람을 어루만져야 한다면 내가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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