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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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20229The april bookclub

 

, 시몽, 로제

 

40대인데 중년이라는 이름이 왠지 어울리지 않는. (중년이라고 하니 뭔가...) 안정과 사랑 사이에서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 결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의 마음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했다.

 

폴은 로제와 오랜 연인사이다. 그리고 로제가 종종 바람을 핀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이 관계를 벗어나지 못한지 오래다.

어느 날 시몽이 폴을 보고 미친 듯이 빠져든다. 자신이 얼마나 눈부신지 모르는 듯이 폴 앞에서는 그저 간절하다. 폴이 너무 좋아서 폴 이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시몽. 맹목적인 사랑.

 

로제가 자신에게 소원할 때마다 시몽의 사랑이 눈에 들어오고, 그에게 가는 듯 했으나, 결국 로제에게 돌아간다. 그리고 로제는 폴에게 다시 기다림을 준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시몽이 폴에게 데이트 신청을 차마 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무언가는 같이 하고 싶고, 그런 상태에서 건네는 말이다. 나는 그 말이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애틋하고, 당신 곁에 있고 싶다는 말보다 더 사무쳤다.

 

시몽의 차. 여성이 타다가 스타킹이 나가기 일쑤인 그 작은 차가 마치 시몽을 나타내는 장치같고, 몽환적인 일상이 이십대의 향기와 맞물려 어지러움대신 향기로 다가왔다. 누군가를 애타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삶을 살아가는 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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