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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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케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20년 전의 글이 마치 어제의 내가, 오늘의 당신이 있어서, 현대적인 문체에 놀라서, 지금의 나를 더 없이 나타내서 놀라고, 아득해지고, 명쾌하면서도 울렸다.

 

이른 시기부터 작가로 사랑받았던 캐럴라인 냅의 삶은 그저 사람이었다.

 

소심하다, 소극적이다, 낯을 가린다, 수줍어한다는 것이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론 보는 사람들이 싸가지 없는 사람으로 보이게도 하고

 

혼자 사는 결혼 적령기를 지난 여성이 그 시기를 지나오면서 겪는 사회의 눈빛을 견뎌야 한다는 것

 

친구, 가족, 직장 등에 대해서 이렇네 내 마음을, 당신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은 느리게 걸어가는 내가 있는 사회 덕분에 현실감있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뒤쳐져 있다는 건 시간을 뛰어넘어서 좋다.

 

나는 어리숙하고 뒤쳐진 것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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