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시대 - 문보영 에세이 매일과 영원 1
문보영 지음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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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시대

문보영

 

92년생 작가, 2016, 스물다섯 등단.

글이 가볍다. 가볍다는 것이 안타깝다. 마음을 눌러담아 쓰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정세랑처럼 누가봐도 잘 쓰는 실력 외에 나는 마음을 본다. 작가는 글로 승부한다고 하지만, 이런 에세이 형식의 특히 일기같은 류는 더 훤히 글쓴이가 보인다. 읽고 싶지 않은, 알고 싶지도 않은 글이었다. 나는 서툴더라도 글안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안에서 뭔가가 오는 글들 말이다. 이 글은 이력에 어울리지 않게 어색해서 책장을 넘기기가 괴로웠. 일기여서 막 써재꼈다고 감안하고 봐야하는 걸까. 예를 들어 내가 모닝페이지를 써갈긴대로 책을 만들어 제목만 그럴싸하게 해서 출간했다고 해보자. 그 똥벼락을 맞는 것은 독자의 몫이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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