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휴식
구가야 아키라 지음, 홍성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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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휴식

구가야 아키라 지음/ 홍성민 옮김

 

마인드풀니스. 심리학에서는 마음챙김이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는 일종의 명상심리치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십 년 전의 나로 회귀하고, 복기하게 됐다. 내가 처음 마인드풀니스를 접할 때 느꼈던 것들, 생각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있었다. 마치 내 이야기를 쓴 것 같았다. 입문하는 이들에게 더 없이 좋을 책이었다. 책의 끝에는 특별부록으로 최고의 휴식을 위한 5Day 매뉴얼이 있다. 책 이곳저곳을 다시 살필 시간을 줄여주고, 간편하다.

 

십 년 전, 랩실에 들어 간지 얼마 안됐을 때다. 허리는 바르게, 배는 편하게 자세를 취하고 앉아 있는 내가 있다. [허리를 바르게 펴고 상체는 의자 등받이에 기대지 않는다 손은 허벅지 위에 둔다. 다리는 꼬지 않고 발바닥을 지면에 붙인다. 눈을 감거나 떠도 상관없다] 이게 기본자세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게 뭐지?

내가 왜 여기에 앉아서 이걸 하고 있는 거지?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이 책의 주인공은 하던 일이 잘 안되던 차에 마인드풀니스를 연구하는 그로브 교수와 만나게 되고 어떻게 삶이 달라지는 지를 말한다. 마인드풀니스로 달라지는 사람을 만나지만 정작 주인공은 계속 의문을 품는다. 나도 그랬다.

 

[속는 셈 치고 일단 한 번 실천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 마인드풀니스의 최대 단점이다.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화감을 줄이고 설득 필요 없이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길이 필요하다.

 

[마음과 뇌의 피로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어지는 형태로 나타나며, 배려가 없는 직장은 가장 먼저 화장실이 더러워진다고 설명했다. 상대를 배려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배려하는 것이다. 진정한 휴식은 나를 배려하는 힘이며 다시 불타오를 수 있도록 불길을 내는 것이다. 화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팍팍함에서 온다.]

 

[문제를 해결할 만한 기력도 체력도 바닥나버렸다고 생각했을 때 신기하게도 내 발걸음이 저절로 이곳을 향했다. 무기력하고 패기가 없다면 지금 뇌가 지쳐 있지 않은지 점검해보자. 당신 스스로 제대로 쉬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최고의 휴식을 얻을 수 있다. 모든 피로와 스트레스는 과거와 미래애서 비롯된다. 지난 일에 연연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불안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여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평가나 판단을 더하지 않고 지금 여기의 경험에 능동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실제로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생겨난다. 혐오, 질투,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타인에 대한 애정, 자비를 내면에 키워 뇌에 쉽게 피로가 쌓이지 않는 상태를 만들자.]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줄여야 하고, 그렇게 느끼는 것은 나쁘다는 인식이 더 나빠요. 그 사람이 싫다고? 싫은데 어쩌겠어요. 싫어할 수 있어요. 욕하고 싶지요? 혼자 있을 때 중얼중얼 욕해보세요. 그래야 그런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요. 무턱대로 혐오, 질투는 나쁘니 하지 말고 사랑하고 자비를 베푸는 감정을 키워야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우선 그런 감정을 실컷 내뱉고 그런 나를 바라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육체적인 피로는 여러 형태로 나타나지. 짜증, 의욕 상실, 집중력 저하, 무기력, 건망증, 졸음 등등. 예컨대 보통 때는 부딪치지 않는 책상 모서리 같은 데 부딪치는 것도 피로가 쌓였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네.]

 

[불안으로 날뛰는 머릿속 원숭이들, 즉 잡념을 얌전하게 길들일 수 있다면 피로감은 한층 줄어든다. 잡년에 대해서 방관자로 있어라. 잡념과 나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잡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나는 그 열차의 승객이 아니다.]: 기차가 들어오잖아. 그냥 봐. 지나갈거야. 안타면 돼. [나를 힘들게 만드는 역경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 역경은 실제보다 더 부풀려지곤 한다는 걸 기억하라. 지금 여기에 집중하여 회복력을 발휘하는 것이 당신의 피로를 줄여줄 것이다.]

 

[만약 산에 오른다면 어디를 볼까? 늘 목표만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닐까? 무언가를 완수하는 것에 얽매인 상태를 과제 지향적이라고 한다. 산을 오를 때 주위의 풍경도 봐야 하고, 내발 아래 펼쳐진 풀과 꽃도 봐야 즐겁잖아. 그런데 정상만 보고 간다면 어떨까? 그저 산을 오르겠다는 과정만 집중하면 다른 건 보기 힘들겠지. 여유도 없을 테고. 일단을 빨리 정상에 올라가야 하니까. 조급한 마음. 그걸 해소하지 못하면 분노가 생기지. 그러니까 과제 지향적 성향이 과하면 마음에 여유가 사라지고 분노가 자란다는 거야.]

 

 

Lazy day활용: 한옥스테이(촌캉스)일정을 보낸다.

-마당 풀정리

-동네 산책하며 쓰레기 줍기

-모르는 식물, 동물, 곤충 관찰하기

-자연 냄새 맡기

-인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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