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보고 있지 않을 때 나의 생활은 이렇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때에도 나는 누군가와 함께다.
사무실에서는 누군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올지도 모른다.
서재에서는 가족이 신호 없이 들어온다. 책을 읽어도 글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번잡하게 읽은 지 오래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때에도 항상 남을 주시하며 산다.
‘진실로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을 때’라는 것은 혼자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 ‘혼자 있다’는 건 남과 함께 있어도 나를 느낌을 의미한다.
함께 있어도 외롭다는 것은 항상 누군가를 지나치게 의식하며 살아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내 안의 나를 만나야, 비로소 만질 수 있다.
그리하여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때’는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내가 아무와 나의 경계에 있다.
나의 생활은 이렇다.
:: 이 글은 12월 둘째주 일요일, 온라인 모임에 참여했는데 10분 글쓰기를 하다가 나온 주제예요. 아무도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의 너머를 짧게 나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당신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