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 일에서든, 사랑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1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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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베르벨 바르데츠키 지음/두행숙 옮김

 

[세상에는 습관적으로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고 인생이 불쾌한 그들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일이 거의 없다. 그들은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말을 교묘하게 농담으로 포장해서 죄책감도 없이 상처를 준다. 왜 남에게 상처를 주지 못해 안달일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경쟁심이 강하고 다른 사람이 거둔 성공을 인정할 줄 모른다는 특징이 있다. 그들은 더 돋보이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평가절하하고, 노력하는 것에 비해 결과가 좋은 사람, 성공에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사는 사람, 자신보다 더 인정받는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질투한다.

열등감은 우월감이라는 동전의 뒷면이다라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처럼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잘났다는 환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일수록 열등감의 늪에 빠지기 쉽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지위가 높아져도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완벽하게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늘 자기가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관계에서는 진정한 우정과 사랑이 피어날 수 없다. 버트런드 러셀은 자신의 책 행복의 정복에서 남과 비교하며 끊임없이 경쟁하려고 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렇게 비유했다. 공작새들은 다른 공작새의 꼬리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공작새들은 저마다 자기 꼬리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믿을 테니까. 그렇게 때문에 공작새는 온순하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새의 삶은 얼마나 불행할까?

편견에 갇혀 자기가 정해 놓은 안전한 영역에서 검증된 사람들만 만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공감 능력이 전혀 없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그런 일을 당한다면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 있냐며 불같이 분노하고 삶이 끝난 것처럼 절망할 거면서 말이다.]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연예인을 타깃으로 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되었다는 말이 있듯이, 쉽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 같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어느새 낮은 자리로 강등시켜 버리기도 한다. 그들의 무엇하나 그들의 것인 것이 있을까 싶다[열등감의 표출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인터넷 악성 댓글이다.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만나 보면 자신감이 없고 열등감이 심해 심리적으로 위축된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공간을 통해 분노와 열등감을 마치 배설하듯 쏟아낸다. 특히 유명한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순간적으로 자신이 우월해진 것 같은 쾌감을 주기 때문에 한 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그들은 자기가 간절히 꿈꾸는 삶을 별 노력없이 얻은 것 같은 연예인들을 비난하고, 악성 루머를 퍼뜨려 모욕감을 줌으로써 열등감을 줄이려고 한다. 현실에서는 결코 가질 수 없는 쾌감을 온라인 세상에서라도 느끼고 싶은 것이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감을 쌓지 못한 채 성장하여 조금만 기분이 상해도 쉽게 상처받고 자존심이 깎였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모욕감이나 열등감을 안겨 주었던 사람을 한 번 떠올려 보자. 창피함과 수치심 때문에 그 사람을 태어날 때부터 나쁜 놈으로 만들고 모든 책임과 잘못을 떠넘기며 발악하듯 욕한다. 자신이 누군가로부터 모욕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너무 괴롭기 때문에, 그를 경멸하고 깔아뭉갬으로써 있는 힘껏 상처를 거부하려고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길, 그들의 삶 속에서 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길 바란다. 그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상처를 받는다. 자기 가치를 인정받고, 존중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자기애적 욕구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가운데 하나다.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나 직장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며, 우리를 자극하고 목표를 세워 노력하게 한다. 이렇게 건강한 자기애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인식하게 하고 우리가 원하는 인생을 꾸려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세상일은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고 사람들은 좀처럼 내 마음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다 보면 마음이 상하는 일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상처를 피해 갈 수 없듯이 순간적으로 치솟는 분노의 감정 또한 막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분노를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다.

 

상처받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고, 말할 수 없는 상처 때문에 속앓이하고, 참을 수 없는 분노 때문에 매일 밤 잠 못 이룬다면, 결국엔 몸에 탈이 나게 돼 있다. 몸이 느끼는 통증을 잠재울 약을 찾아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기 전에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라.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이니까. 방금 일어난 상처는 나에게 어떤 아픔을 주었나. 나의 분노는 정당한가. 엉뚱한 사람에게 화를 낸 것은 아닌가. 되살아난 옛 상처가 있는가.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기억은 무엇인가. 나의 분노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아픔을 주었을까.

 

슬픔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모습으로 눈앞을 가로막더라도 놀라지 마십시오. 그리고 믿어야 합니다. 삶이 당신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당신의 손을 꼭 잡고 있다는 것을. 결코 그 손을 놓지 않으리라는 것을. 자기 것만 고집하지 않고 늘 호기심을 갖고 뭔가를 발명하려고 하는 창조력이 뛰어났으며 무엇보다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탁월했다. 걱정거리를 빨리 털어 버리고 삶을 즐겁게 살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상처를 준 사람들의 잘못을 면제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쌓인 원망과 분노를 내려놓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나의 분노가 다시 나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을 없애는 것이다.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해야할 일은 상처받은 나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다. 너무 착하게 굴려고 하거나, 너무 정직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느라 진을 빼지도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심신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다른 사람의 인정과 칭찬에 매달리지 말고 자기 인생을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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