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기억한다 -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 제효영 옮김, 김현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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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기억한다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베셀 반 데어 콜코 지음 제효영 옮김 김현수 감수

 

책은 별점으로 평가하기가 죄송스러울 정도였으나, 소개해준 이에게 경멸을 담아 별 하나를 과감히 뺐다.

 

수십 년 전의 이야기부터 거슬러가면서 쓰는데, 마치 어제의 이야기처럼 생생하게 나와서, 무서웠다. 오랜 시간 동안 간직하고 있다가 상세하게 풀어쓴 저자의 힘에 반했지만, 개인적인 나로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심지어 전공도서에 가까운 책을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고 가독력도 좋다.

 

트라우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트라우마를 뇌로 바라보기, 애착 문제가 있거나 성폭력 노출된 아동이 성인이 돼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렇다면 트라우마로 인한 흔적은 지울수 없는 상처로 새기면서 살아야 하나?/회복의 방법은 어떻게 될까. 이런 순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면밀히 나타내고 있어, 감정을 컨트롤하기 어려워 눈물이 났다. 수많은 곳이 기억해야 할 문장들로 넘쳐났다. 그 중 기억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대목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기억. 나도 기억으로 인해 고통받고, 엄마도 현실이 아닌 기억으로 고통받고. 기억은 현실을 넘어 고통을 가져온다.

 

다이애나 포샤의 말을 남기며 책 읽은 소회를 마친다.

[회복력의 바탕은 자신을 사랑해 주고 맞춰 주는 듬직한 사람에게 이해받는다는 느낌에서 찾을 수 있으며, 그 사람의 생각, 가슴속에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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