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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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애

 

[습기를 잔뜩 먹어 붕 뜬 단발머리, 편안한 티셔츠 차림의 페니는...] 이 글은 주인공 페니에 대한 묘사로 시작한다. 그리고 꿈을 사고 파는 것이 트렌디하고, 여러 꿈을 파는 곳 중에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힙한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배경묘사다. 또한 독자에게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어나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녹여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처음에는 조앤 K롤링의 해리포터와 같은 환타지 한국판인가 하다가 히가시노게이고의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의 한국판인가 했다. 만약 해리포터를 열광하며 읽었던 세대가 성인이 되었다면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대의 문화를 타고 성장한 작가가 이렇게 세상을 그려낸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겠거니 싶었다.

 

환타지 소설의 인트로로 들어갈때의 방대함, 구조를 읽혀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3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그리고 글자 크기도 장평도 큰 책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부담감도 그리 길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판타지를 품고 있으면서 방대하지 않으면서 잔잔한 에피소드들이 나오는 것으로 흘러갔다. 쉽게 읽혔다.

 

이 글을 3파트로 나누어 살펴보자면,

환타지적 요소에 대한 설명

달러구트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

달러구트 꿈제작자, 직원들에 대한 히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책이 이렇게 파트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다 읽고 나니 글의 구성요소들이 이렇게 들어왔다.

 

세 번째 제자의 후손인 달러구트가 운영하고 있는 꿈 백화점에 취직한 페니는 꿈을 사는 사람들, 꿈을 만드는 사람들, 꿈을 파는 사람들을 통해 단순히 꿈이 수면 방해꾼이 아닌 꿈이 주는 의미와 사람들의 세상을 연결하여 바라본다. 과거에만 사는 사람들, 미래에만 사는 사람들, 현재에만 사는 사람들이 많다. 과거에 사는 사람들은 과거의 일에만 집착하여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미래에만 사는 사람들은 앞만보고 달리지만 의미를 찾지 못하기도 한다. 그리고 지나치게 현재에만 사는 사람들은 이 현재가 과거와 미래의 연결통로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말그대로 here and now만 하기도 한다. 우리는 나를 바라보는 꿈을 꿀 필요가 있다.

 

설렘 한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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