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알라딘 서재란.

 

희망과 부끄러움의 공간. 고백. 스무살 초입에 시작하여 오랜 시간 들어가지 않아다가, 다시 무언가에 이끌리듯 뽀얀 먼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곳. 어줍잖은 글들을 토해내는 것도 나의 마음이요, 정리되지 않은 부끄러움이 남아 있는 곳도 이 곳. 나의 온라인 서재이다. 나는 이곳에서야 얕은 숨을 내뱉는다.

서평이 아닌 나의 글들은 대부분 분노, 울분, 억울함 같은 것과 연결이 되는 것 같다. 그것이 나에게 글을 쓰게 하는 힘인가. 나는 공감하는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다. 나란 사람이 그러하다. 가면을 쓰고 점잖은 척, 뭔가 있는 척하면서 살아가지를 못한다. 그러니 글도 그 주인을 닮아 수줍고 간결하다. 그리고 여기저기 오타가 난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의 서재에 들러 한 글자, 한 줄, 한 에피소드를 읽어준 이들에게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의 변주곡이 당신에게는 위안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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