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타파 동물기네스북]의 서평을 보내주세요.
심심 타파! 동물 기네스북 - 지식in 02
위르겐 브뤼크.페리알 칸바이 지음, 이동준 옮김, 한국동물학회 감수 / 조선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각종 동물들을 기네스북의 큰 틀로 분류하여 '가장 무엇무엇한 동물은?'이라는 제목으로 한 페이지에 한두 동물에 대한 내용과 사진을 실었다. 물을 거의 안 마시는 동물은? 가장 먼 곳까지 이동하는 동물은? 가장 귀가 밝은 동물은? 이런 식으로 구성하여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찾아볼 수 있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누가 먼저 정답을 찾는지 내기를 해보자며 이 책을 활용할 수도 있겠다.  

이 책에는 300여 가지의 동물이 등장한다. 그래서 익숙한 이름보다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이 많다. 이런 동물까지 알아서 뭘할까 싶을 정도로 많은 동물이 나온다. 이 동물들을 기네스북처럼 꾸미려니 별의별  기록을 다 갖다붙여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좀 억지스러운 것이 많이 보인다. 포유류 편을 살펴보면 포유류 중 가장 기다란 코를 가진 동물은 코끼리, 가장 큰 동물은 아프리카코끼리, 임신기간이 가장 긴 동물은 아시아코끼리 이런 식이다. 코끼리 종류를 나누어 여러 개의 질문을 만든 것이다. 질문이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은?'이 아니라 '나무 위에서 사는 포유류 중 가장 큰 동물은? 오랑우탄' 이런 식이다. 포유류, 양서류 식으로 나누는 것보다 전체 동물들을 대상으로 하여 질문을 나누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포유류 중에서 무엇은? 이렇게 질문의 범위를 좁히니 기네스북의 의미가 살아나는 것 같지 않다.  

또 동물마다 그렇게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정말 제목 그대로 심심타파, 짧은 시간 동안 뒤적이며 읽을 용도로 적당하다. 오랑우탄 같은 경우 내용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키 150센티미터, 몸무게 90킬로미터, 두 팔을 벌리면 2미터. 땅으로 거의 내려오지 않으며 땅 위에서는 아주 조심스럽다' 정도다. 이 정도 내용이라면 요즘 같이 백과사전이나 자연관찰책이 잘 나오는 시대에 부모들의 눈높이를 만족시켜주긴 힘들 것이다. 동물을 좋아하고, 이런 형식의 짤막한 읽을거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만 일부러 사보긴 힘들지 않을까. 내용이나 비주얼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함을 유지하니 말이다.

사족 -나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동물이 나오는 책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각종 동물의 사진을 친절하게 실어놓은 이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기절하는 줄 알았다. 솔직히 사진만 봐도 기절할 것 같은 파충류, 양서류 파트의 페이지는 펼쳐보지도 못했다. 그래서 이건 반쪽짜리 서평이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지루할 만한 동물들에 대한 내용을 기네스북이라는 큰 틀로 분류하여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동물이나 백과사전류를 좋아하는 유치원,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과 그런 자녀를 둔 부모.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넘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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