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카슨은 인류가 택한 길이 결국은 자기들이 사는 땅을 오염시키고, 나무들을 시들게 하고, 지저귀던 새들마저 떠나게 함으로써 마침내 '침묵의 봄'을 불러올 것임을 예언하였다. 불행히도 그 예언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상황은 별반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레이첼 카슨의 "...성숙한 눈으로 자연과 우주를 바라볼 수 있도록 먼저 우리 스스로의 문제를 깨달아야 합니다."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게리 스나이더의 <지구, 우주의 한 마을>)
그 성숙한 눈이란 우주의 작은 한 곳인 지구와 그 지구에 깃들여 사는 아주 미세하게 아름다운 것들, 아주 연약한 존재들, 덧없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모든 존재들을 깊은 시선으로 보는 것에 다름아니다. 그렇지만 게리 스나이더는 생태계에 감상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경계한다. 또한 이 복잡다단한 세계에서 자연과 문화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일종의 정치적,사회적 활동에 참여할 것을 요청받고 있음을 또한 말하고 있다. 우리는 공공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자기 자신 또는 자기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웰빙으로는, 타인 더 나아가서는 다른 생명체를 그다지 고려하지 않고 곤경에 처하든 말든 별로 상관하지 않는 웰빙으로는 자연공동체, 인간공동체를 지속해 나갈 수 없다.
우리가 살고 있고,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땅과 물과 하늘을 온전하게 지키는 것이 가장 정치적이며 경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