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eath Clock
바람구두님의 페이퍼를 보고 따라 해 보았다. ( http://www.deathclock.com/index.cfm )
내가 죽을 날은 2044년 5월 20일이란다. ㅎㅎ, 바람구두님보다는 오래 살겠군.
BMI (Body Mass Index)를 계산하는 게 조금 번거로왔는데, 조마조마해 하면서 계산해서 입력했다.
그런데 이것저것 시도해보니 BMI가 나 정도이거나, BMI가 25 미만이거나 관계 없이 사망 예정일은 똑같은거다! BMI가 30이 넘어야 예상수명이 1년 줄어든 2043년이 된다.
아하~~! 이 계산대로라면 뱃살 때문에 더 일찍 죽을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 ^^
(아, 이건 의학적인 멘트가 아닙니다.)
2. 히치하이킹
일요일에는 오랜만에 주말농장에 가지 않고 공주 방면으로 나갔다.
상신리 도예촌을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오는데, 계룡산에서 내려온 등산객 한사람이 태워달라고 손을 흔든다.
그 동네는 계룡산 국립공원 출입구이면서도 버스가 두시간에 한번씩 밖에 오지 않아서 큰길까지 가려면 한 3~4키로를 더 걸어가야 한다.
"대전 방향이면 좀 태워주세요"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관상이 착해 보여서 태웠다.
"이곳에 사시나요?" 하는 물음에, "아뇨, 그냥 드라이브 나왔어요" 하고 대답하자,
오히려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듯.
그냥 박정자 삼거리까지만 태워다 주었다.
다시 하신리로 돌아와서 좋아하는 경치 좋은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몇시간 책을 읽다가 졸다가....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할머니 세 분이 무거운 짐을 이고 지고 걸어오는거다.
집에 돌아갈 시간도 되었고 해서 "어디까지 가세요? 좀 태워다 드릴까요?" 했더니
반가워하며 얼른 짐을 실으신다.
그런데, 어? 그중 한 분이 우리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사는 분인거다! 세상 정말 좁다!
아들하고 딸이 이 동네에 농가를 하나 사서 주말에 가끔 쉬러 오는데,
이웃 할머니들이 고추밭에 고추가 잘 익었다고 같이 따러 가자고 했단다.
그런데 고추가 너무 잘 되어서 따다보니까 할머니 세 분이서 다 들고오기 힘들 정도로 무거워졌다나...
덕분에 그 할머니 집 구경도 하고, 커피도 얻어마시고, 직접 담근 집간장도 한 병 얻어오고...
옆에 예쁘게 지은 전원주택을 주인이 외출했는데도 대문 열고 들어가서 정원이며 응접실이며 구경시켜준다. 마치 자기 집인양 마당 여기는 이걸 심었고, 저기는 저걸 심었고 설명하면서.
집안은 유리창을 통해 들여다 보았다.
"저 식탁은 몇십년 전에 이집 주인이 유학갔을 때 산 건데 여적 쓰고 있대"
잘하면 옆집 숟가락 수까지 알 수 있겠다. ^^
3. 아무데나 '민주'를 갖다 붙이니...
렉서스와 오렌지 나무를 읽고 있다.
빨리 읽히기는 하는데, 양이 우라지게 많네... ㅡㅡ;;
책의 1부에서 세계화의 기전을 기술, 정보, 금융의 '민주화'에 의한 것으로 설명한다.
그런데 '민주화'라는 말은 '한 사안에 대해서 다수의 사람이 대등한 입장에서 논의한 후 다수의 의견에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실재로 90년대 이후로 진행되는 것은 기술, 정보, 금융의 민주화가 아니라 '대중화' 혹은 '보편화' 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저자도 이런 현상이 누구의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흘러간 것이고, 따라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한다.
민주화 된 기술, 정보, 금융은 다수의 동의를 득한 것으로 가정되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중화 된 기술, 정보, 금융은 다수의 동의에 의한 제도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상태, 즉 '무법'한 상태이므로, 그 위기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처방을 강구해 볼 여지가 있다.
4. 일심회
처음 뉴스가 보도된 이후, 별다른 후속 내용이 없다.
그동안 다른 '공안 사건'들의 혐의 내용과 실재 내용 간의 차이로 미루어 보았을 때,
과연 혐의 내용이 어디까지가 사실일지는 두고 보아야겠다.
그런데 국정원장의 사퇴로 인해 방점이 옮겨가는 듯 하다.
집에 앉아서 공개된 정보에만 의존하는 나로서야 내막을 알 수 없지만.
과연 몇 겹을 들추고 나서야 진실이 보이게 될까?
그나저나, 이름도 촌스럽게 '일심회'가 뭐냐...... 하긴 '하나회'도 있었지.
그냥..... 이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길래.
5. 무부부의 누드 사진 (펌)
난 이 사진 제목이 처음에는 '노부부' 혹은 '모부부'인 줄 알았다. ㅡ,ㅡa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916715324726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