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봄청소 바이러스가 확실히 있기는 있나보다. 
    책장을 만든 이후, 집과 직장에 있는 기존의 책장까지 다 갈아엎고 다시 정리했고,
     (이건 항상 일년에 딱 한번, 요맘때 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할인점에 가서 창문에 달 롤커텐(?) 을 샀다. 
    커텐을 달고 나면, 작년처럼 창가에 작은 식물이나 키워봐야겠다. 

2. 어떤 서재주인장님께서 "남녀공학" 시리즈를 보내주셨다. 
   생각해보니 내가 이 시리즈를 처음 본 게 20여년 전인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본 것인데,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웃다가 울다가 하면서 보았다.  ^0^ 
  ( 난 조금이라도 감성적인 드라마나 영화, 책을 보면 작가의 의도대로 다 울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 )
   보내주신 님, 정말 감사합니다!  

3. 이번 주말은 비가 왔던 지난주와는 달리 날씨가 맑다고 한다. 동학사 벗꽃이 이번 주말이면 피크일게다.
    문제는, 모 단체의 전국 모임 장소로 동학사 입구의 민박집을 예약해 두었는데, 주말에 행락 인파 때문에
    고개 하나 넘어가는데만도 한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아 걱정이다. 
    밋밋한 회의실보다 대전의 "운치"를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장소를 잡기는 했는데, 날자가 다가올수록
    잘한 선택인지 불안해진다. 괜히 욕심을 부린 건 아닐까?

    또 이번 주말이 모임 갖기에도 좋은 날인가보다. 
    위의 단체 말고도 각종 학회들이 잡혀 있고, 한밭레츠의 장터와 일요아카데미도 예정되어 있다. 

4. 일요 아카데미.
    시작한지 1년도 더 되었는데, 아직도 매우 중성적인 임시 명칭을 그대로 쓰고 있다.
    아카데미는 다른 곳에서 접할 기회가 적은 주제들에 대해 논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는 좋기는 하지만,
    이른바 활동가들간의 소통을 위한 모임이라고 하기에는 좀 너무 추상적인 주제만 다루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데 딱히 '대신 이거한번 해봅시다'라고 할만한 대안도 제시할 주제가 되지 못하는지라,
    그냥 다른 사람들이 이끄는대로 듣고 있다.
    언제나 제대로 발제나 제안을 할 '내공'이 될지 모르겠다.

5. 이달 말에 한 미국인이 방한한다. 
  소비자운동을 지원하는 일을 하다가, 돈이 없어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프리카의 AIDS 환자들의
  실상을 접하고 나서부터 의약품 접근권 및 특허제도와 관련된 대안적인 모델을 찾는 일에 열중하게 된
  사람이다. 이번 방한도 이 방면에 관심이 있는 한국인들을 만나기 위해 자비로 오는 것이다. 
  우리도 "미국놈들" 하고 욕하는 경우가 많고, 사회포럼 계열의 국제 회의장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대한
  성토장처럼 되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미국인 하나가 있음으로 해서 미국에도 희망이 있는 것 같다. 
  그나저나, 그래서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 ㅡㅡ;;  
  이놈의 영어가, 그냥 읽는 것과 달리, 공식적인 자리에서 번역 혹은 통역하는 것이 또 다른 난관인 것 같다. 
  빨라야 하고, 정확해야 한다. 전문 용어도 꿰고 있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한글이 딸릴 때도 많다.
  혹시 대전에서 통/번역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 계신가요? 

6. 시누이와 조카들에게 주기 위해 만들어두었던 책싸개를 지난 주말 서울에 가서 전해주었는데, 
  어제 고맙다는 전화가 왔다. 
  형님은 " 왜 이런거 만들어주느라 밤잠도 안자고 그래~~!" 하며 고맙다고 하신다. 
  실은 그것 만드는 데 크게 부담 된것이 아니었는데....  그리고 실재로는 잠 잘 자는데.... 
  시댁에 비쳐지는 요조숙녀 가면을 한꺼풀 더 쓴 것 같아 양심이 찔렸다.

7. 참, 중요한 걸 안쓸 뻔 했다.
  그간에 이 사실을 부인하려고 무던히도 애써왔었는데, 
  아무래도 나는 꽃미남 배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음.... 탐 크루즈, 브레드 피트, 배용준.... 
  디카프리오는 어렸을 때는 괜찮았는데, 크고 나더니 얼굴이 이상해져서 탈락했다.
  음... 꽃미남 플러스 어느정도의 연기력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아니면.... 내가 아는 배우 풀이 워낙 적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라고 또 변명을 시작한다. ^^a )

  그런데 장동건은 잘생기고 연기도 잘한다는데, 왜 아직 내 리스트에 들지 못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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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5-04-14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 나갔다 온 사이..7번이..ㅋㅋㅋ (꽃미남 좋은거, 절대 부인 않슴다.오하하)
글구 요조숙녀 가면이라기보다...수퍼우먼 가면이 넘 잘 어울리심다.

ceylontea 2005-04-14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퍼우먼에 한표요.. ^^
와.. 남녀공학 시리즈... 넘 부러워요... 좋으시겠어요.
꽃미남..흐흐...전 꽃미녀도 좋던걸요.. ^^

세실 2005-04-15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장동건은 왠지 정이 안갑니다. 넘 조각같아서 그런가?
저는 에릭, 공유를 좋아한답니다~

호랑녀 2005-04-15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성이오빠도 괜찮던데... 뭐 우리땐 얼굴 축에도 못끼었지만 말임다.
십수 년 동안 요조숙녀 가면을 쓰셨다면 이미 신체의 일부입니다. 요조숙녀 맞으십니다. 물론 저도 수퍼우먼 가면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만.

날개 2005-04-15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청소 바이러스.. 저한테도 전파해 주세요..^^ 봄이라 집을 한번 뒤집어야 하는데 올해는 왜 이리 몸이 굼뜨죠? ^^

瑚璉 2005-04-15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번이 핵심이군요 (^.^)b

sooninara 2005-04-15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녀공학이라니..대전 가고 싶어졌어요^^
마지막은..전 원빈을 이뻐라하거든요..
조인성은 야비해보여서 싫었는데..왜 갈수록 배역이 멋있어지냐구요..ㅠ.ㅠ
이젠 조인성도 좋아요^^
남편에게 비싼 조인성 팩은 못 해주고..그것보다 싼놈으로 사서 팩해주었더니..
회사에서 반응이 좋았다네요..음 살이 찐것 같아 보인다고 하더래요..
아마 조금 뽀샤시 해져서 그런가봐요..앞으로 정기적으로 팩 해주려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