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로 큰애가 '페릿'을 사달라고 3일째 농성 중이다.
23일 저녁에 선물을 고르러 할인점에 갔다가 애완동물 코너에서 페릿을 본 것이다.
일단 가격이 엄청났지만, 나에게 맡겨 놓았던 자기 용돈을 보태겠다고 하고,
자기가 혼자서 돌보겠다고 하고,
자기 방에서만 키우겠단다.
하지만, 집에는 이미 로미, 쥴리가 있고,
이들의 똥오줌도 제일 치우기 싫어하면서, 어떻게 페릿을 키우겠다는 것인지....
또 로미가 페릿을 물기라도 하면.....
게다가 냄새도 난다는데.....
해서 할인점에서 아이 아빠에게 전화해서 허락을 받으라고 했다.
그런데, 송년회 자리에 있는 남편에게 밤10시 반에 전화한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다.
아들이 페릿을 키우겠다는 말에 호기롭게 " 네가 잘 생각해보고 키울 수 있겠거든 키우라"고 한거다. ㅡㅡ;;
아들은 만세를 불렀고,
나는 할인점에 있는 페릿이 건강해 보이지 않는다는 핑계로 일단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남편이 술에서 깨고 나서 말을 바꾸었다.
" 잘 생각해 보랬지, 키우라고 허락하지 않았다"는 거다.
그때부터 아들이 농성에 들어갔다. 오늘이 3일째......
태업 ( 어제 점심 외식에도 집에 혼자 남았다),
읍소
삐지기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기......
우짜면 좋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