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여놓은 일들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더이상 다락방에서 시간을 보낼 수 없어야 합니다.
이번에 올리는 사진을 끝으로 당분간 다락방 작업을 안하려고 합니다. (라고 스스로 다짐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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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하면서 지점토 볼펜을 만들었는데, 가장 문제가 리필이 안된다는 것이었어요.
몇몇 분들이 그런 우려를 나타냈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지점토 볼펜이 그만 애써서 만들자마자 글씨가 안써지는 거 있죠!
(혹시 제가 보낸 볼펜이 벌써 닳아버리신 분은 없으신지요? ㅜㅡ )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불상사가 없도록 리필 가능한 지점토 볼펜을 만들었습니다.

이녀석들입니다.
왼쪽이 샤프, 가운데가 볼펜, 오른쪽이 가는 수성펜입니다.
셋 다 연필꽂이 없이 세워놓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볼펜의 앞부분은 돌려서 열고 심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이 나왔다 들어갔다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냐면요,
아래쪽에 누르는 부분을
살려두었기 때문이랍니다.
이부분이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볼펜 뒷부분이 삐져나와서 건들거리지 않아야 하고, 너무 들어가서 누르기 힘들지 않아야 합니다.
또 본드를 칠할 때 본드가 볼펜의 움직일 부분에 묻어서는 말짱 도로묵입니다.
참! 중요한 주의사항! 순간 접착제가 아무거나 다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이 사진처럼, 'Loctite 401'이라 쓰인 순간접착제는 괜찮습니다.
두께가 어느정도 있는, 볼륨감 있는 칠이 됩니다.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301'이라 쓰인 본드도 괜찮습니다.
옛날부터 나왔던 종류인데, 점성이 없어서 바를때 확 퍼질 수 있으니 손까지 붙지 않게 주의하세요.
잘 퍼지는 관계로, 칠이 401보다는 조금 얇게 됩니다.
이 오공순간본드는 칠이 되지 않습니다.
마르고 나면 공기에 노출되는 부분은 그냥 증발하나봐요.
그냥 허옇게 되어버립니다.
오공순간본드 말고 다른 회사 것도 안되는 것이 한가지 있었는데, 제가 이름을 기억해 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본드로 마감을 하시려면 위의 두 상품을 사시던지, 중요하지 않은 표면에 살짝 묻혀보아서 안전한지 확인한 후에 쓰시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