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에 영어 테이프를 듣고 있는데 다음의 표현이 귀에 팍 꽂혔다.
"" I think I bit more than I can chew. ""
아무래도 요즘 내 처지를 꼭 맞게 표현한 것 같다.
그제, 어떤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대전지역에 '면학 분위기'를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일종의 스터디 모임을 제안하는 것이었다.(기존의 '머쥐모임'과는 다른 모임)
모임 조건은 딱 하나, '제대로 공부할 사람들'이란다.
그러면서 대충 누구 누구의 책을 읽을거라고 예를 드는데, 솔직히 말해 그중에 하버마스 밖에 귀에 선뜻 들어오는 이름이 없었다.
실력으로나 시간으로나 내 실정에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유혹의 사과를 덥석 물고 말았다. --;;
필시 몇 개월 후면 도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