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에 영어 테이프를 듣고 있는데 다음의 표현이 귀에 팍 꽂혔다.

"" I think I bit more than I can chew. ""

아무래도 요즘 내 처지를 꼭 맞게 표현한 것 같다.

 

그제, 어떤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대전지역에 '면학 분위기'를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일종의 스터디 모임을 제안하는 것이었다.(기존의 '머쥐모임'과는 다른 모임)

모임 조건은 딱 하나, '제대로 공부할 사람들'이란다.

그러면서 대충 누구 누구의 책을 읽을거라고 예를 드는데, 솔직히 말해 그중에 하버마스 밖에 귀에 선뜻 들어오는 이름이 없었다. 

실력으로나 시간으로나 내 실정에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유혹의 사과를 덥석 물고 말았다. --;;

필시 몇 개월 후면 도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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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2-14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진땀 뻘뻘. 다행이다. 처음 저 영문장을 보고는 어엉? 이게 뭔 소리냐? 싶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물어봐야 하나...엠파스 가서 영어 사전을 뒤져야 하나...고민했는데, 글을 다 읽고 나니 해석이 되는군요. 음하하하!(어, 여기서 이렇게 자랑스럽게 웃으면 안 되는데.)
도태되더라도...몇 개월 간 많은 걸 얻으시길 바랍니다.

가을산 2004-02-14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진우맘님, 위로해주셔서 고마워요. 서바이벌 하도록 노력은 해보겠슴당!

明卵 2004-02-1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마셔요. 입에 한번 물었다고 그걸 그대로 우적우적 씹어삼킬 필요는 없잖아요? ^^ 씹기 힘들어지면 손에 잠시 들고 한숨 돌린 다음에 조금씩 조금씩 먹을 수도 있는 겁니다. 만약 처음에 무턱대고 물지 않았다면, 먹을 수도 없는 거죠. 일단 입속에 들어왔으니 어떤 방법으로 먹는지는 가을산님 마음이예요. 분명히 가을산님은 조절을 잘 해서 멋지게 서바이벌! 하실겁니다~ 화이팅!

가을산 2004-02-1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명란님, 멋진 조언이네요.
언젠가 우리 아들에게 써먹어야지.. ㅎㅎㅎ

마립간 2004-02-14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이 먹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새로 갖게 되는 모임에게 읽게 되는 책도 소개해 주세요. 저는 그냥 냄새 정도만 맡게요.

가을산 2004-02-15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 첫 모임입니다. 우선 무얼 할건지 분위기나 보고 오겠습니다. 전해드릴 만한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ceylontea 2004-02-1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끊임없이 노력하시고 공부하시는 가을산님.. 그 정신이 존경스럽고... 응원도 드리고 싶습니다.

sweetmagic 2004-08-27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