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니콘이 준마 되다.

마태님이 돌아오셨다.
남이야 이 동네를 촌스럽다, 쿨하지 못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여하튼,
엄동설한에 뻥 뚤렸던 문풍지가 메꾸어진 듯,  그저 따따~~ㅅ한 마음이 든다.

어설픈 이벤트보다는
바람구두님의 마음을 담은 메세지와 초절정 미녀님의 센스가 확실히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다른 분들도 돌아오시면 얼마나 좋을까?
 

2.  궁금함이 앞서서....

봄이 오기도 전에 금산에 다녀왔다.
뿌려놓은 보리는 잘 자라는지도 궁금하고,
지난주 유성 5일장에서 산 씨도 심어볼까 하고.....

밭에 올라가서 보리부터 확인했다.



 

 

 

 

 

 

 

 

 

 

 

 

덮어놓은 짚을 제치고 보니 파릇파릇한 보리 싹이 듬성듬성 났다.

잡초의 본산에 듬성듬성 난 보리로는 아무래도 '보리밭' 되기가 힘들 것 같아서 잡초와 특히 저 쑥!! 을
뽑으려고 했다.

그런데 잡초 캐려다 보니 보리싹만 더 다치게 하는 것 같아서 포기했다.  ㅡ,ㅡ
'태평농법'에 중대한 위기인 것 같지만.....  음.....
이렇게 된 이상 잡초 속에서 강인하게 키워 보는거야!   (불끈!)

단체로 농사짓는 밭은 아직 구획정리가 되어있지 않아서
보리 심은 옆에 옥수수 하고 호박 ---- 손 별로 안가도 되는 것들만..... 심어 두었다.

반딧불님, 여우형님, 3월 초에는 무얼 해야 하죠? 

3.  '서'자 돌림

이전부터 느꼈던 건데,  일터를 옮기고 더 많은 아이들을 접하고 보니 확연한 것 같다.
이름이 'ㅡ서'로 끝나는 아이들이 부쩍 많다.

인서, 민서, 예서, 경서, 현서, 은서.......

혹시 새로 이름 짓는 분들..... 요즘은 서자 돌림이 이전의 '영자'나 '주연'보다 더 많은 것 같다는 것을
참고하셔요.

4.  같은 법안을 두고 하는 말인지.....

의료계가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홍역을 앓고 있다.

유시민 장관은 '의료법 전면 개정은 의료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의료기관 경영 합리화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이 법안은 지금 동네 북이 되고 있다.

의협에서는 '5대 쟁점'을 들어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를 하고 있고,
진보진영에서는 '의료의 상업화, 의료산업화 정책의 종합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만 예각이 선 것이 아니다.
간호사회, 약사회, 심지어는 수지침술사들의 모임까지 한마디씩 거들고 있다.
각 직종의 직역이 걸린 일이니, 가만 있을 수는 없을 것.

오늘은 한 인터넷 뉴스를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모모 지역 의사회 총회에서 나온 말이라는데.....

"의료법 개정은 '의료사회주의의 완결판'이며 이를 기필코 저지하기 위해 비대위 결정에 따라 적극 투쟁할 것이다." 

--- 아무데나 사회주의를 갖다 붙이면 투쟁의지가 불타오르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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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2-26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리싹이 봄을 더욱 재촉하는 것 같습니다.
설날이 설날같지 않고, 추석날 같았으니 너무 빨리 다가오는 봄이 그리 달갑지 만은 않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조선인 2007-02-26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보리국이 먹고 싶어요. @.@

물만두 2007-02-26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자고 뭐고 지을 예정없네요^^ 제 이름 뒤에나 붙일까요^^:;;

가을산 2007-02-26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봄은 온도보다는 바람이 복병인 것 같아요.
제 생일이 머지 않았는데, 평소에 '따뜻한 봄날의 생일'이 소원인지라, 금년에는 소원 성취 되려나요?

조선인님/ 으으... 청보리국이 어떻게 끓이는데요?
알켜주시면 저도 함 해먹어 보게요.

물만두님/ 윤서.... 거 괜찮군요.

클리오 2007-02-26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리싹 된장국 참 좋아하는데... 무척이나 향긋해서요. 그런데 엄마에게 먹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요즘 보리싹은 질겨서 먹기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흐윽... 님이 계신 보건소로 가서 접종 받고 싶어라...~

paviana 2007-02-26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쑥 무서운데....어쨌든 보리가 싹이 나는군요.언제 자라서 초록색들의 합창을 들을수 있을까요? 기대되요.

파란여우 2007-02-2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해 먹을 채소만 약간 심어먹는 저로서는 3월초에 급한 일은 없습니다.
밭에 거름을 낸 걸 쇠스랑으로 뒤집어 로터리(밭갈아두기)를 해 두죠.(쑥 뜯기)
봄비가 두어차례 오고 난 후, 배추나 열무를 심기도 합니다.(3월 중순 이후)
올해는 5월에 심는 고추를 왕창 심어볼까 계획합니다.

가을산님의 보리를 보니 아직 씨앗봉지에 있는 제보리알에게 미안^^
(얻은건데 마땅하게 심을 자리가 없어 그냥 묵혔어요. 화단에라도 뿌릴까 생각 중)

가을산 2007-02-26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보리싹이 향긋이라.... 이거 점점 더 궁금해지네요.

파비아나님/ 저는 몰랐는데, 쑥이 나무처럼 굵고 깊게 뿌리를 내리기도 하더라구요. '쑥의 본산지'라고나 할까요? ^^
담주 혹은 담담주부터는 나물 캐러 나가려구요.

여우님/ 아, 그렇군요. 그럼 아직 좀 기다려도 되겠네요.
참, 그리고 그 보리요... 싹 틔워서 식혜 만드세요.

마립간 2007-02-26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의 의료법 개정에 대한 의견은 어떻하신지요?

2007-02-27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root 2007-02-27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의료법이 사회주의적이라고 하면 지나가는 x도 웃습니다. 장관이 솔직하게 얘기하고 있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장관의 저목적에 몇몇 직능단체들이 자기들 유리하게 하나씩 끼어넣은것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의사협회는 거기에도 못들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