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생활에 몸 담기가 쉬운 게 아닌가보다.
1. 새로운 프로그램
새로운 아이디 발급 받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익혀야 하는데,
진료 프로그램 사용이 무척 불편하게 되어 있다.
전자 공문서 결제 시스템이라는 것에도 처음 들어가 보았다.
메일이 30통이 넘게 와 있는데, 일하면서 그런 공문들을 다 보아야 하는건가?
2. 전화 받기
오늘은 총무과에서 전화가 왔는데, 전화를 '여보세요' 하고 받았다가 잔소리 들었다.
"청정 **구 보건소 진료실 ***입니다"가 정답이라나?
이거 다 말하다가는 혀가 꼬이겠다.
우선은 그냥 "네, *** 입니다."부터 입에 익혀야겠다.
3. 뒷정리
내 방에는 문이 네 개가 있다.
1) 예방접종실과 통하는 문, 2) 대기실과 통하는 문,
3) 접수실 직원과 통하는 문, 4) 옆방 과장과 통하는 문.
그러다 보니 프라이버시가 없는 것 같다.
책상과 옷장에 열쇠를 잠구어야 한다.
또 전기 플러그를 퇴근 때 빼어 놓아야 "감사"에 걸리지 않는단다.
4. 아침 조회
다음 월요일에는 구정의 아침 조회 시간에 신규 임용 혹은 전입자들 전원의 인사가 있단다.
아침 8시 10분까지 '명찰'과 '배지'를 달고, '정장'을 하고 오란다.
꼭 학생이 된 기분이다.
난 정장을 입어 본 지가 10년이 넘었는데..... 그때가 남동생 결혼식 때였던가?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