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할까? 말까--1

3개월마다 있는 번역시험 접수가 오늘 마감이다.
문제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그간 도통 공부를 하지 못한데다가 10일 남은 시험날까지도 그다지 공부를 하게 되지 못할 것 같다는 것이다.
공연히 망신만 당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당일날이라도 공부삼아 쳐보는 것이 나은 건지 잘 모르겠다. 


2. 할까? 말까? --2

내 엉덩이가 들썩들썩한다는 것을 알고 몇 곳에서 손짓을 보내왔다.

* 모 생협.  참 좋은 사람들이고 참 고마운 일이지만,  
아이들 단속이 목적 중에 하나인데 야간에 일하면 안되어서 포기.

* 모 진료센터
처음에 생길 때 같이 만들면서 소장을 했었는데,
원대빵이 내가 조만간 프리랜서를 하겠다는 소문을 듣고는 상임소장을 해달라고 한다.
프로젝트 문제 때문에 기존의 비전문가 활동가들로는 어려움이 있다고 함.
한편으로 다른 buddy들은 그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조금 더 '냉정한' 조언을 할 buddy로 하여금 자문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보임.

* 또다시 보**에서 사람을 구한다.
이건 손짓이 온 것은 아니지만, 한번 해볼까?

그나저나,  길 건너편의 상가 분양이 빨리 끝나야 내가 움직일텐데....  

3.  생각보다 일이 커질 것 같다.

PHM이라는 단체에서 한두 해 전서부터 준비해온 캠페인의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어서
지난 주에 그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 받았다.
그 캠페인에는 우선 '국가 보고서'라는 걸 국가별로 보고하도록 계획되어 있는데,
문제는 국가 보고서에 넣어야 할 내용의 외연이 상당히 넓게 잡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건강권'에 대해 그 나라 정부가 비준한 국제법이나 국내법이 있는지? 그 내용은?
비준하지 않은 주요 국제법은 있는지-- 에서부터 접근한다. 
'건강'에는 보건의료 뿐 아니라 건강에 미치는 식수, 환경, 차별 등의 요인들도 포함된다.
나는 보건의료정책과 보건지표들에 대한 내용을 모으는 정도로 예상했었는데....
보고서에 정리할 내용을 설명한 파일이 46쪽 이다.  
으으으.... 문제 없다고 큰소리 쳐 놨는데... 
미안하지만 보***에 어거지를 많이 써야겠다.  
안그래도 일이 많아 다들 힘들어 하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지.


4. 아프리카 상륙작전에 또하나의 장애물

1월 20일이 결혼기념일이다. 
그런데 그 날이 아프리카에서 모모 행사가 시작하는 날이다.
아프리카에 상륙하려면 18일에 출발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나 혼자 갈 수 있을 확률은 빵프로다. 

오늘 아침에 "우리 결혼17주년 기념 여행으로 아프리카 갈까?" 하고 꼬셔 봤다.
"당신 가서 또 이상한 짓 하려는거지?" 라는 답만 돌아왔다. ㅡ,ㅡa
앞으로 한달간 열심히 꼬리 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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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8 1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6-12-08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그렇게 돼셨습니까? 축하드려요! 아프리카라. 음...꼭 이루시길 바래요!^^

가을산 2006-12-08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우와~ 제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생활을 벌써 하고 계신단 말인가요? 부럽습니다.
대전에는 통번역 공부 하는 곳이 없어요. 그래서 인터넷에 있는 어떤 곳에 등록을 했는데, 그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대단히" 부실해서 실망하고 있어요.
돈은 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시험이라도 쳐 주어야 본전을 조금이라도 찾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시험을 고려하고 있어요.

stella님/ 으으... 이건 축하받을 일이 아니라.... 일정이 겹쳐서 빼도박도 못하게 된 상황이에요... ^^;;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란여우 2006-12-0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기념일에 아프리카에 가서 '화끈하게 놀아보자!'라고 꼬셔요! 흐흐
원대빵님은 가을산님 글을 보면 단골손님이신데
종종 뭘 조르시거나 그러시더군요.
그럼요, 가을산님은 넉넉하신 분이므로!^^

라주미힌 2006-12-08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톰슨 가젤'이 아주 맛있데요.. 라고 꼬셔보세용. 크...
몽구스 수육도 유명하다죠...

가을산 2006-12-0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형님/ 안그래도 그러고 있어요. 우리가 언제 그곳에를 가보겠냐고.
그런데 아이들에게도 먹히지 않던 게 과연 통할지.... ^^;;
원대빵은... 조른다기보다는.... 같이 하자는 쪽이죠.
제가 만난 '목사님'들 중에는 가장 목사답지 않으면서 개중 괜찮은 목사에요.

라주미힌님/ 음.... 한 번 시도해볼게요.

paviana 2006-12-0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저한테 아프리카의 '아'자만 꺼내도 넵 감사합니다.하면서 따라나설텐데요..ㅜ.ㅜ

비로그인 2006-12-09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의 다양한 삶의 무늬에 놀랍니다..


가을산 2006-12-09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viana님/ 으으... 저도 데려가 주기만 한다면 따라 나설텐데요... ㅡ,ㅡ

Hansa님/ 제가 hansa님의 삶의 깊이에 놀라는 것 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