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잡기는 내일 금산 다녀와서 쓰려고 했었다.
그런데 열쇠(직장, 차)를 잃어버려서 직장문 열쇠를 가지고 있는 여동생이
나를 데리러 와주기 전까지 기다려야 하게 되어서 오늘 좀 당겨서 쓴다.
아휴.... 치매가 점점 더 걱정 된다.
2. 남편이 인터넷서 산 것들.....
안그래도 어머님은 집 비좁다고 물건 사지 말라고 하시는데.....
의외로 인터넷으로 시시콜콜한 걸 사는 건 내가 아니라 남편이다. 몇천원짜리부터 비싸야 2만원이지만..

남편이 '추억의 물건'이라면서 산 이것은
'국수 뽑는 기계'이다.
밀가루를 반죽해서 한 쪽 구멍에 넣으면
납작하게 되어 나오고, 그것을 다시 옆 구멍에 넣으면
칼국수 모양으로 잘려서 나온다나....
단점: 구멍 틈새에 끼인 밀가루 닦아내기가 고역.

이 빨간 기구는
'마늘 다지는 기계'라고 해서 샀다고 함.
마늘을 뚜껑에 있는 구멍으로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마늘이 갈려서 아래의 용기로
들어간다는 원리.
아직 갈아보지는 않았지만, 플라스틱 품질이라든지
가는 톱니 모양으로 미루어 보아 과연 잘 갈아질지는
미지수임.
심지어는 마늘 넣으라는 구멍이 너무 좁아서 마늘 자체를 썰어서 넣어야 할 듯.
분쇄기도 있고 꾹 눌러서 가는 것도 있는데
왜 샀을까... 궁시렁....

다진 마늘을 깍두기 모양으로 얼려 보관하는 통.
위의 두 가지보다는 훨 쓸만할 것 같음.

2000원 주고 샀다는 녹차 우려내는 유리주전자.
찻잔이나 주전자가 없는 것도 아닌데
싸다고 왜 또 사냐구요... ㅜㅡ

이것은 은행동의 '원두커피 사부님'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져서 산 주전자.
사용법은 아래와 같음.

커피잔 위에 커피 필터를 올려놓고
방금 간 원두커피를 갈아서 넣고,
(우리 집에는 갈은 지 몇 년 묵은 커피가루 밖에 없지만서도....)
저렇게 주둥이가 기~~인 주전자로 뜨거운 물을
조금씩 천천히 부어서 dripping 시키면
아주 맛이 좋은 커피가 된다나.....

이것이 가장 암담한 제품.
마치 연필깎이 처럼 생겼다.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사과를 꽂는다.

손잡이를 여어~~ㄹ심히 돌린다.

껍질이 다 깎이면 먹는다.
곳감 만들 때 감껍질 벗기는 기계 비슷할 것 같다.
잘려나간 저 새하얀 사과 속살!
먹기 좋게 자르려면 어차피 과도가 필요한데...
3. 대단한 B군 팬들
1) 번역팀 1
싱가포르에 사는 한 팬은 영어와 중국어가 다 능숙하다.
그 사람은 각국의 B군 팬클럽 홈피나 뉴스 포털 여러 곳을 샅샅이 훑어서 영어로 된 게시물 중에
중국어로 번역할 만한 글들을 선택, '번역 담당' 팬들에게 전달한다.
'번역 담당' 팬들은 10명 정도가 있다고 한다.
이들이 번역한 글들은 이제 중국어권의 팬클럽에 돌려진다.
한국 NGO에 이런 팀이 있었다면 어디 가도 뒤지지 않는 활동력을 보일텐데....
2) 번역팀 2
아직 '팀' 까지는 아니지만,
영한 번역을 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이나 캐나다에 이민가서 몇십년간 살아온 사람들이나 그 2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옛날에는 번역을 해도 어딘지 콩글리시가 되고는 했었는데... (그런 콩글리시도 영어권 팬들이 얼마나 고마워 하는지! ) 이제는 원어민이 번역을 한다.
최근에는 B군관련 기사나 글이 스페인어로와 말레이어로도 번역 되고 있다.
3) 모두 무보수 자원봉사.
각국어로 번역하는 것 외에도
미주지역의 케이블 방송사나 DVD 수입업체에 B군 드라마 수입하라고 메일보낸다.
국제 영화제 관계자에게 B군 영화 초청하라고 메일 보낸다.
4) 다음 도구의 용도는?

B군이 다니는 길목에서 기다리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B군이 보이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가지고 다니는
발판.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음.
팬들이 공항이나 로비에서 B군을
기다릴 때는
밥도 먹지 않고, 화장실도 참는단다.
언제 B군이 지나갈 지 모르기 때문.
얼마 전에 어떤 교포가 청주에서 하루 종일, 그리고 밤을 새워서 B군을 6번이나(!) 보았다고 후기를 남겼다.
그런데, 그 '보았다'는 것이, 분장차에서 촬영지로 왕복하는 모습을 보았다는 것.
한번 지나가는 데 한 10초, 15초, 걸릴까? 6번 본 시간을 다 합쳐도 1~2분이 안된다.
그 60대 교포 팬..... 그래도 한국에 온 목적 달성해서 행복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