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미지 속에서 장애를 가진 몸은 불의와 상처를 일으키는 고통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지만, 이와 동시에 장애를 갖게 된 이후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물질적·사회적 상호작용의 복잡한 요소를 가려 버린다. 즉, 장애가 생긴 이후에 개입의 초점은 사회구조에서 개인의 몸으로 옮겨 가고, 왜 장애여성이 무시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겨지고,제거될 수 있고, 지역사회와 단절되는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따라서 장애를 구성하는 역동적인 사회적 관계 대신 장애를 비극으로 보는 고정관념이 지배하게 된다. 이런 방식의 여성주의적 상상에서는 정신장애 여성이 보다 적절한 주거와 돌봄을 얻을 수 있는 지역사회로부터 단절되는 사회구조의 문제가 간과된다. - P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