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소유의 주체일 때만 온전한 개인이다. 소유권이 가족과 국가로 제한된  상태에서 개인은 없다. 무엇보다 스스로 자기 자신의 소유권자일 때 개인이 된다. 고대 그리스에서 대부분의 개인은 가족의  소유물이었다. 가장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이 맥락에서 노예이다. 그리고 시민이자  자유민으로서 지위를 가진 가장 역시 폴리스의 주권자이면서 동시에 폴리스의  소유물 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신에 대한 소유권을 빼앗긴 개인은 개인으로서의  의식도  빼앗긴다.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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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의 본질은 권력의 주체와 대상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민은 자치권력을 만들고 구성하는 주체이면서 동시에 그것의 통치를 받는대상이다. 시민은 이런 방식으로 민주주의권력의 저자이면서 수신자이다.
따라서 진정한 시민자치의 주체는언제나 권력기구와 통치체계뿐만 아니라 그것의 상징체계인 국가조차도 비판의 대상으로  간주할  수 있어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국민은 민주주의가 가능하기 위한 조건인 자치의 진정한 서로주체일 수 없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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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력, 경제권력, 행정권력, 사법권력, 언론권력을 제한하려면 이들 권력에  대한  사회적 규제가 있어야 한다. 권력은 나누면나눌수록, 제한하면 제한할수록, 규제하면 규제할수록 건강하다. 통제되지 않은  권력은 다중의 자유를 파괴한다. 그러나 권력의 분할과 제한, 규제가 임의적이어서는  안 된다. 권력의 행사가 법률에 의지해야만 하듯이, 그것의 제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법률은 민주적 공공성의 영역에서 합리적이고 합당하게 형성된 사회적  합의를 반영해야만 한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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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폭력이다. 폭력은 한쪽에는 자유의 극적 실현이면서 다른 한쪽에는  자유의  절대적 부정이다. 폭력으로 드러난 자유와폭력을 은폐한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 폭력이다. 자유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정당화하는 데에 동원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자유가 폭력의 저편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 다시 말해 자유를 신성시하는 것은 자유의 폭력을 은폐하는 것이다.
자유는 자신의 이름으로 행사되는 폭력까지 폭력이라고 말해야 한다. 이 부정은 적극적  자유만이 아니라 소극적 자유도 짊어져야 한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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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가 멈춘 곳, 자기가 없는 곳, 책임의 주체가 없는 곳, 다시 말해 절대적 주체인 자연만이 활동하는 곳에서 사람들의 행동은 잔인해진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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