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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가시고기라는 책은 전부터 한번쯤 읽어보고 싶던 책이었다. 이 책의 제목인 '가시고기'는 실제로 있는 물고기 이다. 이 가시고기의 엄마 물고기는 알을 낳고 어디론가 가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남은 아빠 물고리른 혼자서 그 알들을 기른다고 한다. 훗날, 그 아기 가시고기 들이 자라면 또 다시 아빠 가시고기를 먹는다는 것이었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희생만 하는 물고기 같다. 그런 이 아빠 가시고기가 너무 불쌍하고 안됐다고 생각했다. 이 아빠 물고기 처럼 이 '가시고시' 책의 아버지도 너무 마음아픈 이야기였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다움이는 백혈병으로 몇년째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아이였다. 백형병 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우며, 어람나 힘들고, 또 이 병을 앓으면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TV 드라마나 책을 통해서 여러번 보고 들어서 잘 알고 있었다.
이 책속의 다움이도 전혀 다를 바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다움이가 더욱 불쌍하게만 느껴졌다. 어느 부분에서 다움이가 병원을 나와 산속에서 할아버지와 풀을 뜯어먹고, 뱀도 먹으면서 들거워하며 병이 마치 다 나은 것 처럼 보였을때는 정말 기분 좋았따. 정말 이대로 다움이의 병이 나았으면..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서 다시 병원으로 갔을때는 너무 안타까웠다. 그렇게 병원으로 다시 실려간 다움이는 좀처럼 상태가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다움이의 아버지마저 간암 말기라는 것에 나느 다시 한 번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겨우 다움이에게 맞는 골수를 찾아서 이식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건 또 웬일? 게다가 다움이 아버지의 병은 너무 깊어져서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너무 안타까웠다. 다움이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희생만 해온 아버지 인데.. 정말 아빠 가시고기의 일생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이 책은 슬픈 결말로 끝난다. 나는 해피엔딩을 원했었는데 조금 아쉬웠다. 아직 끝났다고는 할 수 없는 이 이야기의 뒷 부분은 다움이가 영원히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