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민음 경장편 3
하재영 지음 / 민음사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하재영 님의 신작 <스캔들>입니다...

 

168쪽 밖에 안되는 요즘 보기 드물게 굉장히 얇은 책이네요..

 

내용을 살짝 들춰보자면...

 

어느날 TV 스타인 미아가 자살을 했다는 뉴스를 주인공인 "나"는 접하게 됩니다..

 

놀라기도 했지만 미아는 나의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학창시절에는 가깝게 지내던 사이입니다..

 

미아의 자살 소식을 계기로 미아와의 학창시절 기억이 떠올리게됩니다..

 

어느덧 연예인의 자살소식이 새삼 놀라워지지 않게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심심치않게 들려오는 연예인들의 자살소식...

 

<스캔들>에서처럼 스캔들 메이커였던(좋은 쪽으로가 아닌 나쁜쪽?!으로) 미아의 죽음과는

 

다르지만 분명 어느샌가부터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충격적인 뉴스였지만 점차 그런 뉴스로부터 무감각해지는 모습도 보게 되었네요..

 

<스캔들> 안에서 화자인 나를 통해서 학창시절부터 미아의 성격이란 사람됨을 알려줍니다..

 

예쁜 미모를 가진 미아는 학창시절부터 질투의 대상이자 일종의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거기에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솔직한 미아의 성격 탓인지 미아와 관련된 소문이 학교 내에서 끊임없이 나돌게됩니다..

 

자신의 현재 삶과 또한 학창시절 미아와의 추억(?!)..추억이라는 표현보다는 잊고 지냈던 기억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근거없는 소문과 열아홉 살, 소문의 무서운 속성도, 그것이 불러올 파장도 모른채 그녀가 저지른 행동...

 

역시나 그 실체를 볼 수 없는 말 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의 의외의 반전도 좋았고 말하고자 하는 바도 뚜렷했던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작품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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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처
카밀라 레크베리 지음, 임소연 옮김 / 살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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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레크베리 님의 <프리처>입니다..

 

평소엔 굉장히 접하기힘든 스웨덴의 문학작품이네요..

 

"차세대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카밀라 레크베리 님이 작품인만큼..

 

각각의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도 굉장히 디테일했고 개인적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님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처럼 등장하는 인물들의 개인적인 시선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파트리크에서 시작해서 파트리크의 동료들 마르틴, 에른스트, 예스타 등등해서

 

파트리크의 아내 에리카, 사건의 용의자 야콥, 로베르트, 스테판 등...

 

<프리처>안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캐릭터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는 방식은 굉장히 이채롭습니다..

 

물론 <프리처>안에서의 벌어진 사건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휴양지인 왕의 협곡에서 발견된 여성의 시신...그리고 발견된 시신 밑에 함께 발견된 2구의 유해..

 

검사 결과 2구의 유해는 24년 전의 실종된 여성이라고 밝혀집니다..

 

재미나게도(?!) 새로발견된 시신과 2구의 유해에는 굉장히 유사한 점을 찾게되고..

 

24년전 미결이었던 사건과 현재의 사건에 대한 동시의 수사가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지만..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전개속도가 다소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프리처>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분명히 이 부분이 흥미롭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등장인물의 시선으로 인해 옆으로 새는 듯한 이야기가 많아졌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이정도의 아쉬움이 있는 작품이지만 분명 재미있게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작품이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네요~

 

간만에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범죄소설입니다..

 

카밀라 레크베리 님의 작품은 이번에 <프리처>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됐는데..

 

전작인 <얼음공주>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거 같습니다~ ^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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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빈 강빈
김혜경 지음 / 문학스케치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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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빈 강빈>입니다..

 

조선 역사상 가장 비운한 삶을 산 인물중 한명인 소현세자와 소현세자빈 강빈의 이야기입니다..

 

몇달 전에는 심양에서 볼모로 잡힌 소현세자의 삶을 다룬 <소현>이라는 책이 출간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었는데..

 

이번엔 소현세자빈 강빈의 삶을 다룬 <소현세자빈 강빈>을 통해서 심양에서의 볼모생활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소현세자빈 강빈>은 <소현>이란 작품에 비해서 굉장히 읽기도 편하고 쉽게 풀어가면서도..

 

소현세자와 강빈이 겪어야 했던 고초를 이해하는데 더 좋았던 작품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만큼 흡입력도 더 좋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조선 최고의 자리에서 가장 가까이 있었던 세자와 세자빈이라는 자리에서..

 

병자호란을 통해서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9년여의 세월동안 청나라와 조선 사이에서 껴서..

 

그들이 받아야했던 고초, 그리고 그런 고초를 꿋꿋히 이겨낸 그들의 노력과 굳은 의지가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비록 청나라에 항복해서 그들의 볼모로 지내지만 적인 청나라로부터 배울것이 있다면..

 

받아들일 줄 알았던 소현세자와 강빈, 책 끝에서도 나왔지만 소현세자가 왕이 됐다면..

 

조선이라는 나라는 과연 어떤 길을 걸었을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입니다..

 

소현세자와 강빈의 강한의지와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은 많은 사람들이 보고 배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년여의 볼모생활을 뒤로하고 돌아온 고국에서 그들을 반길 줄 알았던 아바마마(인조)에게 받게된 아들에 대한 견제와 고립..

 

인조도 반정을 통해서 왕이 된만큼 반정공신의 힘도 너무나 강력한 것이었고 언제 왕에서 물러날 줄 모른다는

 

두려움과 오랑캐라 무시했던 청나라에게 당한 치욕...그런 청나라에서 9년간 지내면서 청나라로부터 인망을 얻게된 소현세자란

 

존재...많은 것들이 맞물리면 결국 아들 소현세자와 며느리 강빈에 이어 손자들까지 죽음에 이르게합니다..

 

대역죄인이란 오명까지 쓰면서 세상을 떠나게되지만 결국 숙종임금대에 이르러 강빈의 억울함이 풀려서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작가분도 말했듯이 역사는 승자의 기록입니다..

 

승장이지 못했던 소현세자, 그리고 강빈.. 이제는 그들을 다룬 책들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기억하고 알게된다는 사실

 

에 너무나 반가웠던 작품입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있던 많은 훌륭했떤 인물들이 더욱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배울 것이 많았던 <소현세자빈 강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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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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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 님의 <A>란 작품입니다...

 

<A>는 1987년에 발생한 오대양집단자살사건을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입니다..

 

1987년.. 너무나 오래된 사건이라 과연 무슨 사건인가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습니다..

 

1987년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에 위치한 오대양(주) 공예품공장 식당 천장에서 32명이 집단 자살한 사건이라고 하네요..

 

<A>는 이 오대양사건의 모티브를 가져온 만큼 굉장히 재미있고 미스터리한 추리소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갖고

 

읽기 시작한 작품이지만..<A>는 추리소설이라고 분류하기 다소 어려운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스터리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A> 속에서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굉장히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A라는 단어를 정확히 무엇이다라고 정의할 수도 없고,

 

어머니란 존재, 그리고 자신의 엄마, 이모들을 죽인 볼 수 없었던 존재에 대한 미스터리..등등

 

모든게 의문투성이로 가득한 작품입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 훌쩍 커버리고 다시 만난 아이들이 자신들의 엄마들의 행동이나 생활을 따라하는 모습..

 

어렵고 손에 넣은 신신상회를 키우고 다시금 그녀의 어머니들처럼 몰락해나가는 과정..

 

모든 것을 이해하기에도 다소 벅찬 작품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품의 제목인 "<A>"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띠지에 나온 것처럼 천사(Angel)인가, 아마조네스(Amazones)인가, 간통(Adultery)한 자들인가...

 

이 비밀스러운 집단 A가 꿈꿔온 것들은 무엇일까?! A의 진짜 의미를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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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 2010 제3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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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혜나 님의 <제리>입니다..

 

분홍색의 색감과 풍선 사이로 보이는 여인의 모습의 표지에 비하면..

 

<제리> 안의 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페이지를 조금 넘는 분량도 그렇고 <제리>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손에서 책을 놓기 어려운 책인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유쾌하게 읽어 내려갈 수 없는 작품입니다..

 

굉장히 강력하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의 성애 묘사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어찌보면..

 

암울한 미래가 보이는 듯한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가슴 한 켠이 답답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작품입니다..

 

간단히 <제리>의 이야기를 설명하자면..

 

주인공인 여성은 하루하루 술 한잔 마시면서 아무런 의미없이 그저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다 노래바에서 만난 호스트 제리라는 남성을 만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제리를 찾게되고 함꼐 하고 싶어하는 20대들의 방황기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제리>를 읽고나면 그리 유쾌한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그만큼 20대의 방황을 잘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하지만 <제리>가 아쉬운 점은 등장인물들 주인공이나 제리, 미주, 여령, 강등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방황에

 

대해서 그리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무엇때문에 그리 방황하고 있고 그 방황으로부터 벗어나는 장면들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만큼 다음 작품은 과연 어떤 작품일지 기대가 되는 새로운 작가분을 알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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