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구 - 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대환 옮김 / 잇북(Itbook)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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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마츠 기요시 님의 <열구(熱球) : 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입니다..

 

열구 : 야구에 모든 것을 바칠 만큼 뜨겁게 달아올랐던 열혈소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목이나 표지에서 보듯이 <열구>는 야구가 굉장히 중요한 소재인 작품입니다..

 

10대 후반 고시엔을 꿈꾸는 열혈 소년들의 청춘극이 아닐까 싶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은 38살의 아저씨가 되어버린 시미즈 요지입니다..

 

20년전 고시엔 목표로 했던 스오의 슈코 에이스 요지가 고향인 스오ㅀ 돌아오면서...

 

겪게되는 고향으로부터의 소외감, 폐쇄성 등과 앞일에 대한 막막함...

 

또한 그동안 잊고지냈던 지난 날의 상처....<열구>는 어찌보면 지난 가장 화려했지만 가장 가슴아팠던 학창시절로 돌아가지만

 

하지만 그 아픔을 20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 그 아픔을 이겨내는 일종의 성장을 다룬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일본소설 작품을 많이 봐왔지만 야구를 소재로 한 작품은 처음 접해보지만..

 

색다른 재미가 있네요.. 마치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거 같은 경기의 설명이라고나 할까요?!

 

아버지가 딸에게 들려주는 과거 고시엔에 도전하는 열혈 청춘기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열구>이지만..

 

고시엔 도전기가 불과 세, 네페이지 분량으로 너무나 빠르게 끝맺음을 맺고..

 

현재도 스오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야구부 동료였던 진노, 가메가 다시 만남을 갖게되고..

 

당시 자신이 얼마나 야구를 사랑했고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되돌아보면서..

 

주인공 요지는 알게모르게 열의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찌보면 상처를 안겨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교코와의 재회등을 통해서..

 

알게 모르게 자신내부에 감춰져 여전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응어리(?!)가 조금씩 풀려나가는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진행이 너무나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 요지나 친구들처럼 자연스럽게 자신의 학창시절..

 

어떤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빠져있었던 추억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꼭 이겨야 할 필요는 없다는 가르침(?!)이 가슴에 와닿는 작품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열구>를 보고 나면 뭔가 열의(熱意)를 가지고 할 무언가를 찾게 되네요..

 

"지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소중한 경험인지를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었습니다. 우리는 어른이 되어도 지는 일뿐이었습니다.

계속 이기기만 하는 사람 따윈 필시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떄마다 당신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잘 싸웠다, 잘 싸웠어'하고... 그 목소리에 힘을 얻고, 용기를 얻으며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름의 그라운드에 서서 행복이라는 이름의 백구... 아니 열구를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우리는 당신께 배웠습니다..."


-p. 25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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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8-1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길때는 사는게 어렵지 않은거죠,
말씀대로 대부분은 지는 일뿐이죠~ 다만 잘~~~ 지는 게 그런 방법을 알게 되는게 중요한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