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진검승부 - 조선왕조실록에 감춰진 500년의 진실
이한우 지음 / 해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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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진검승부>는 역사 서적임에도 굉장히 재미있는 책입니다..

 

표지에 씌여있는 대로 " 『조선왕조실록』에 감춰진 500년의 진실"의 말처럼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역사들로..

 

꽈악 채워진 역사책입니다..

 

<조선사 진검승부>는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은 책의 타이틀처럼 승부의 세계에 대해 다루었고 제2장은 권력의 실체, 제3장은 불편한 진실,

 

제4장 겉과 속의 부조화, 5장 감출 수 없는 재능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을 꼽자면 이야기 시작에 앞서 사건을 꿰뚫는 촌철살인...즉 고사성어를 통해..

 

고사성어의 유래와 더불어 앞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짤막하게나 소개하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고사성어에 모든게 압축되어 있네요..

 

<조선사 진검승부>를 통해 많은 역사속 인물을 알게 되었는데요..

 

우선 1장에서 찾아보면 명종 때 영의정까지 오른 인물 상진(尙震)을 들 수 있겠습니다..

 

"바른말만 하다가 귀양만 다니면 무슨 재미인가?"라며 타협 앞에 당당했던 재상이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힘없는 자에게는 미련을 두지 않는다."는 기회주의자의 전형 진복창(陳復昌)..

 

최소한의 의리와 명분마저 내던져버렸다고 평가받는 인물로 율곡 이이는 일곱살 때 이미 「진복창전」를 지어

 

그의 인물됨을 평하기도 했네요..또한 <조선사 진검승부>에서는 스캔들을 일으켰던 여러 여인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광해군에 맞선 상궁, 응회...스캔들 메이커 궁녀, 장미...팜므파탈, 초요갱...등..

 

실록에 실릴 정도로 이런 저런 사건들을 일으킨 인물들이 등장하는 점이 이색적이기도 합니다..

 

<조선사 진검승부>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후대에 많이 알려지지 못해서 잊혀진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경복궁을 설계한 환관, 김사행..조선 최초의 외교관이라 할 수 있는 설장수, 탁월한 통역관 원민생...

 

조선 출신의 명나라 환관 정동, 임진왜란을 겪으며 어리석은 임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선조의 업적...

 

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평양성 탈환의 영웅 김응서입니다..

 

임진왜란 시절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이런 저런 혐의로 관직에서 쫓겨났다가 복직하기를 여러 차례..

 

광해군의 명으로 강홍립과 함께 후금정벌에 나섰다가 강홍립의 밀고로 이국 땅에서 삶을 마감하게 되는 비운의 인물입니다..

 

몇 년 전 북한에서 발행된 역사적인 인물 일곱 명의 우표 7종 발표를 통해 그 이름이알려지게 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합니다..

 

어찌됐든 <조선사 진검승부>은 그간 우리가 배우고 공부했던 역사에서 벗어나..

 

잊혀져있던 사건들과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보다 더 재미있고 눈을 사로잡는 이야기도 많이 있네요..

 

역사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은 보셔야 할 책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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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밀리언셀러 클럽 105
J.L 본 지음, 김지현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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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Day By Day Armageddon, J.L.본, 황금가지, 밀리언셀러 클럽 105 

세상의 종말을 다룬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입니다..

 

제목부터 정말 무시무시한 작품입니다.. 제목의 무시무시함 만큼이나 너무나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는 바이러스로 인한 좀비가 출현하게되고 좀비로 부터 살아나고자 애쓰는 사람들의 고군분투기입니다..

 

좀비물을 영화이외에 소설로 접해보기는 처음이지만... 영화만큼이나 소설 또한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비물이 매니아층이외에는 쉽사리 접하지 않는 다소 꺼리는 호러물이지만..

 

미국안에서 좀비를 소재로 한 호러물은 상당한 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제작되는 거겠죠..

 

최근엔 <좀비랜드>라는 다소 코믹한 좀비물로 제작되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을 정도죠..

 

어찌됐든 소설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는 이름을 알 수 없지만 해군 비행조종사인 주인공의 일기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정확한 년도를 알 수 없지만 부시가 대통령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면..대략 시기는 짐작이 가시겠죠..

 

이야기는 1월 1일 부터 시작됩니다..

 

중국에서 발생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를 치료하고자 떠났던 미군 의료대는 며칠 후 본국으로 돌아오게 되고,

 

중국에서 상처를 입은 병사를 통해 전염되기 시작한 바이러스로 사람들은 하나, 둘 좀비로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집에 철저히 바리케이트를 치고 좀비들로 들끊는 도시안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처럼 외로이 싸우고 있는 동료를 찾게 되고,

 

보다 안정적인 곳을 찾아 떠나게 되는 150여일 간의 사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는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이라크 전쟁을 참여했던 경험을 갖고있는 작가 J.L. 본 이기에 전장에서 느꼈던 감정이나 경험이 고스란히..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안에 녹아있습니다..그런만큼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에서는 아직 결말이 채 이뤄져있다고 할 수 없기에..

 

현재 집필중인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두 번째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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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루주의 개선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3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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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너럴 루주의 개선>은 가이도 다케루 님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시리즈 중 세번째 작품입니다..

 

이전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시리즈에서 보았던 등장인물이 고스란히 등장을 합니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부정수소외래의 다구치 선생과 더불어 다구치 선생과 콤비(?!) 시라토리의 등장..

 

<제너럴 루주의 개선>에서는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얼음공주 히메미야가 등장하니..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이전 작품 <나이팅게일의 침묵>을 읽어보셨던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제너럴 루주의 개선>은 <나이팅게일의 침묵>과 같은 시간 12월 14일 ~ 12월 25일동안 도조대학부속병원에서 벌어진..

 

두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래 한 이야기의 두가지 사건으로 탄생했었지만 출판사의 요청으로 두 이야기로 따로 나뉘어지게 된 이야기죠..

 

<나이팅게일의 침묵>은 환자의 보호자를 둘러싼 살인사건과 더불어 공감각을 이끌어 내는 노랫소리를 다루는 다소 추리적인 요소가

 

강했다면 <제너럴 루주의 개선>은 ICU를 둘러싼 의료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네요..

 

순간순간이 긴장감이 돌 수 밖에 없는 ICU..(굳이 번역하자면 집중치료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응급실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 같네요..)

 

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알게 모르게 현장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긴장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팅게일의 침묵>의 상황과 인물들이 크로스오버 되는 또 하나의 재미도 엿볼 수 있네요..

 

그래서인지 재미면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제너럴 루주의 개선>가 <나이팅게일의 침묵>보다는 뛰어난 것 같습니다..

 

이 두 이야기가 본래 가이도 다케루 님의 계획대로 진행되어 한 책으로 두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장면을 보았다면..

 

보다 더 뛰어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는 굉장히 아쉬움이 남는 두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작품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에서는 큰 활약을 했던 시라토리의 존재감이 슬슬 없어지는 것도 아쉽지만요..

 

이번에 출간된 <나전미궁>에서는 시라토리와 얼음공주 히메미야의 활약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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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
야마구치 마사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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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번 작품은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生ける屍の死)>입니다..

 

실로 엄청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8위.

-1998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가 뽑는 과거 10년간 베스트 20 1위.

-2007년 "과거 18년간 가장 재미있는 책은 이것이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 좌담회" 7위.

-1988~2008년판 베스트 오브 베스트 "더욱 대단하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정말 많은 타이틀이 뒤따르는 작품입니다..

 

제목에서 보듯이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은 시체들이 되살아나는 혼란의 시기가 배경입니다..

 

공간적인 배경은 미국의 한 작은 도시 툼스빌(도시 이름처럼 이곳은 죽음의 도시입니다..)..

 

대대로 장례가문인 발리콘 가문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과 이를 밝혀나가는 추리소설입니다..

 

추리소설임에도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은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상당한 분량을 가진 작품입니다..

 

크게 1부 2부로 구성되어 있는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은..

 

처음 1부죽어 있는 산 자들에서는 추리소설보다는 시체들이 살아나는 혼란에 빠져 있는 세계과과 더불어..

 

발리콘 가문의 구성원들과 관련된 과거와 현재를 풀어나가는 다소 미스터리한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2부 살아 있는 시체들에서는 본격적인 의문의 살인사건과..

 

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린 추리에 보다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시체들이 살아나는 점입니다..원인 불명으로 죽어버린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되살아나고 있고 다시 살아난 시체라는 점은 어떤 면에서보면 좀비라고 생각하게 만들지만..

 

좀비와는 다르게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에서의 되살아난 시체는 죽기전처럼..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능력이 갖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독특한 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에서 상당부분이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여러 관점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을 꼽자면 이세상에서 불사의 생명이 존재하는 것이 있다..그것은 바로 세균~!!

세균은 인위적으로 죽이지 않는 한 분열을 거듭해 완전히 동일한 개체가 계속 증식..

다시 말해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세균에게 죽음은 무의미한 개념..

하지만 생물은 세균이라는 신분에 만족하지 않았고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신을 바꾸며 보다

우수한 고도의 존재가 되려 했습니다. 그리고 대단히 훌륭한 방법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방법은 바로 섹스. 샐물은 개체끼리 유전 물질을 교환하는 최고의 방법을 획듭합니다..

그리고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마침내 "영원한 생명"같은 복잡한 문제까지 생각할 수 있는 위대한 인간이라는 존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했고 그 대가는 바로 죽음~!!

 

이것말고도 죽음이라는 존재에 대해 많은 관점을 보여줍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라는지..인간은 자손에게 자신의 DNA를 남김으로써..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라든지..정말 다양하죠..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초중반부에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책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독특한 설정과 죽음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에 대해 한 번은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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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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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요즘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책..<덕혜옹주>입니다..

 

<덕혜옹주>는 조선의 마지막 왕녀로 태어나 비운한 삶을 살아간 덕혜옹주의 삶을 다룬 소설입니다

 

"덕혜옹주"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것은 한 공중파 역사 다큐프로그램 <한국사傳>을 통해서였습니다..

 

한 시간의 시간동안 조명되었던 비운했던 덕혜옹주의 삶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옹주로 한 때는 조선 민중의 희망이었던 그녀가 조국에서 철저히 외면당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작품 <덕혜옹주>는덕혜옹주의 삶을 소설화하여 탄생한 작품입니다..

 

소설화했지만 많은 부분이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했습니다..그런만큼 어떤 측면에서 보면 역사소설이라고도 할 수도 있겠네요..

 

나라를 잃고 난 2년후인 1912년 고종은 환갑에 늦둥이 딸, 덕혜옹주를 얻게 됩니다..

 

고종황제는는 왕실의 법도를 어기면서까지 50일 된 딸을 자신의 거처, 함녕전으로 데려왔고,

 

다섯 살이 되던 해에는 덕수궁의 즉조당에 유치원을 세워주기까지 했습니다..그런만큼 옹주는 고종의 사랑을 받고 자라게 됩니다..

 

그러던 중 옹주가 8살이 되던 해 1919년 1월 22일 너무나 갑작스런 아버지 고종황제의 의문의 죽음을 겪게되고,

 

이를 계기로 3·1운동이 일어나게 되고 조선 왕족의 힘을 느끼게 된 일본은 조선 왕족을 일본에 유학이라는 명분아래..

 

일본내 볼모생활을 시키게 됩니다..이러한 연유로 덕혜옹주도 1925년 14살의 나이에 일본으로 가게 되고,

 

조선왕족의 혈통이 끊기기를 원했던 일본은 그녀를 대마도 번주의 아들과 강제적으로 결혼을 하게 됩니다..

 

옹주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고 결국 정신병원에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고국에 그녀를 반기는 사람은 어린 덕혜옹주를 모시던 유모와 나인들뿐이었습니다..

 

참으로 기구하고도 가슴이 아려오는 덕혜옹주의 삶입니다..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그녀가 남긴 말입니다..

 

왜 우리는 그녀의 존재를 잊어버린 걸까요?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했고 그리워했던 그녀지만 그런 그녀에게 우리가 해 준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꼭 한 번은 보셔야 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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