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욘더 - Good-bye Yonder, 제4회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
김장환 지음 / 김영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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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대한민국 뉴웨이브문학상 수상작 김장환 님의 <굿바이, 욘더>입니다..

 

욘더?! 이런 단어도 있나했었는데요..

 

욘더 Yonder [jɒndə(r)]

adv. 저기, 저편의.

n. 1. 슬픔도 헤어짐도 잊힘도 없는 불멸 천국.

   2. 준비 없이 떠나 보낸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

   3. 영원히 함꼐할 수 있으나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이별할 수도 있는 곳.

 

이라 합니다.. n. 은 <굿바이, 욘더> 속에서 욘더라는 존재에 대한 설명입니다..

 

<굿바이, 욘더>의 배경은 지금보다 과학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룬 30년후의 미래 세계입니다..

 

많은 발전을 이루어도 결국 인간이란 존재는 결국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죠..

 

유전적질병(?!)으로 인해 결국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잊지 못하는 주인공..

 

아내를 떠나보내고 2년여 후, 아내의 이름으로 이메일을 받게 됩니다. "여보, 나 여기 있어." 결국 주인공 홀은

 

아내를 만나기 위해 "욘더"로 가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배경인 30년 후인 미래시대이다보니..

 

여러 다양한 설정등이 <굿바이, 욘더>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발전한 유비쿼터스의 시대인만큼 사람들은 모두 기기를 이용해 사이버세계와 연결되어 있고.

 

심지어 그런 기기를 대체하기 위해 몸안에 이식하는 사람들을 뛰어넘어 신체의 일부를 기계로 바꾸는 사람들까지 존재합니다..

 

인간대 인간으로의 관계가 많이 퇴색해버린 어떻게 보면 점점 파괴되어 가는 인간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도 받게되지만..

 

그래도 <굿바이, 욘더>는 아무리 시대가 발전을 한다고해도 결국 인간이 느끼는 감정..

 

사랑, 그리움, 아픔등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결국 "욘더"라는 것이 인간의 아픔과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등장하게 되고, 과연 천국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굿바이, 욘더>는 처음에 SF적인 요소가 돋보이지만 "욘더"라는 존재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잇따른 죽음과 연계되며 미스터리한 면이 부각되기도 하고요,

 

철학을 전공한 작가분의 이력 만큼 후반부에는 철학적인 요소도 많이 가미되어있는 책이라서

 

초중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미래 세계의 이야기인만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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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 세계문학의 숲 4
바진 지음, 김하림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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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4번째 작품은 바진 님의 <차가운 밤>입니다..

 

3번째 작품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도 고전문학임에도 불구하고 읽기에는 수월했는데..

 

<차가운 밤>은 그보다도 훨씬 더 읽기 수월한 작품이네요..

 

엄밀히 작품 속에 여러 상황들이나 내용등 생각해볼 것도 많이 있지만..

 

우선 읽어나가는데 있어서는 그 어느 작품보다도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것은

 

고전문학으로써는 상당한 장점인 책입니다..

 

<차가운 밤>은 우선 굉장히 매끄러운 번역과 함께 배경이 되는 1940년대 초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이었기에..

 

문화적으로나 시대적으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서 보다 수월하게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중국 3대 문호로 꼽히는 아나키스트 바진 님의 마지막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요..

 

중국 작가분은 여전히 굉장히 낯설고 멀게만 느껴집니다..

 

중국과는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상당히 가까운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문학과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졌기에 나름 굉장히 신선한 만남이었습니다..

 

1940년대 일본군과 전쟁중인 중국에서 지식인으로 살아가는 한 가정의 가장인 왕원쉬안

 

젊어서 지식인으로써 큰 이상을 품었지만 전쟁으로 인해서 이상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현실속에서..

 

하루하루를 걱정하며 파멸의 끝으로 다다르는 가정과 사회..

 

말로는 전쟁이 끝나면 달라질거라는 희망을 품고 잇지만 전쟁이 끝나도 세상은 변할 것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주인공이 느끼는 좌절감이 너무나 가슴에 와닿습니다..

 

또한 매일매일 서로를 잡아먹지 못하는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어느 누구 하나 편들 수 없는 상황 역시 그런 주인공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주인공의 안타까움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차가운 밤>을 통해 바진님은 구습과 신문화 속에서 갈등하는 중국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장황한 묘사나 설명없이도 한 가정을 통해서 정말 잘 표현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대 문학사의 영원한 아나키스트 바진! 이라는 말이 이 작품을 읽다보면 정말 완벽한 표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그야말로 파멸과 좌절이라는 감정의 끝을 보여준 대단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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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온다 리쿠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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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 님의 신작 <우리 집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입니다..

 

온다 리쿠 하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매력적인 작품을 많이 써 나가시는 작가분이시죠..

 

<우리 집에서는...>은 본격 호러 소설입니다..

 

한번 쯤은 꿈꿔봤음직한 언덕위에 있는 자리잡은 아름다운 2층 집.. 2층 집 옆에는 아름다운 사과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아름다운 정원과 그네가 있는.. 그런 집이 <우리 집에서는...>에서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는 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우리 집에서는...>은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이지만 모두 10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굳이 따져보자면 한 이야기당 20여 페이지가 조금 넘는 굉장히 짧은 이야기들입니다..

 

이렇게 짧은 글인데도 공포감을 아주 잘 살려내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놀랍습니다..

 

호러 장르를 좋아하는지라 기회가 되면 챙겨보는 편인데 <우리 집에서는..>의 이야기 역시 굉장히 강도있는 이야기입니다..

 

아동 유괴 및 살해, 식인, 존속 살인,  노인을 산 채로 오븐에 밀어 넣어 죽이는 장면..

 

호러 소설이지만 간혹 판타지스러운 이야기도 있고, 다소 난해한 이야기도 있고, 코믹한 면도 있는 이야기도 있도

 

기본적으로 호러라는 장르에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참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네요..

 

<우리 집에서는...> 또 하나의 재미는 단편 이야기이지만 이야기들이 교묘하게도 연결이 된다는 점이죠..

 

온다 리쿠 님의 열렬한 팬이시거나 평소 호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챙겨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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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숨은 왕 - 문제적 인물 송익필로 읽는 당쟁의 역사
이한우 지음 / 해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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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님의 <조선의 숨은 왕>입니다..

 

조선의 숨은 왕이라는 제목처럼 왕 못지 않게 엄청난 권력과 영향을 끼친 인물을 다룬 책이라면

 

노론의 영수였던 우암 송시열을 다룬 책인가?! 라는 생각으로 책을 펴보게 되었는데요..

 

<조선의 숨은 왕>은 뜻밖에도 "송익필"이란 인물을 다룬 책입니다..

 

당쟁의 시작을 알렸던 선조 임금 시절..

 

조정은 신권중심주의자가 많았던 서인과 왕권중심주의가 많았던 동인으로 나뉘게 되는 과정에서..

 

서인을 이끌었던 파주 4걸(심의겸, 성혼, 이이, 송익필)과 정철.. 그 중에서도 송익필이라는 인물을 보다 자세히 다룬 책입니다..

 

역사를 전문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자주 책이나 TV 프로그램을 접했는데도..

 

"송익필"이라는 이름은 굉장히 낯선것이 사실입니다..

 

낯선 이름이지만 실제 서인을 이끌었고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이 어찌해서..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는지는 참 의아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작가 분은 왜 지금에서야 "송익필"이라는 인물을 지금에서야 이야기하게 되었을까요?!

 

현대 한국 사회의 분열주의적 경향의 뿌리를 조선 시대, 그것도 선조 시대. 그중에서도 송익필이라고 하는 한 인물을 통해 캐보고 싶었다고.

분열주의의 뿌리를 정확히 파악할 때 진정한 통합주의로 가는 길도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가명감과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상당부분 작가 님의 의견에 공감하게 됩니다..

 

<조선의 숨은 왕>은 당쟁의 뿌리에 대한 역사서이지만..

 

어느 정도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픽션이 가미된 일종의 소설같은 책이기에..

 

이부분은 작가분의 상상력도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고,

 

이런 재미가 역사서임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게 역사서를 읽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되는거 같습니다..

 

<조선의 숨은 왕>을 통해서 붕당의 뿌리는 물론이거니와 선조시대의 시대상이나..

 

학창시절 역사나 국어시간에 배웠던 인물 정철, 이이의 정치적 행보 등 새로운 사실을 알아나가는데 의미가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송익필"이라는 새로운 인물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점 역시 의미가 있는 역사서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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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밀레니엄 (뿔)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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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그 라르손 님의 밀레니엄 시리즈 제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입니다..

 

2005년 스웨덴에서 출간된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입니다..

 

스웨덴에서 350만부,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는 인구의 1/5 이상 밀레니엄 시리즈를 읽었고

 

미국 900만 부, 영국 700만 부, 독일 560만 부, 프랑스 330만 부, 이탈리아 320만 부, 스페인 350만 부라는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보듯이 굉장히 재미있는 시리즈입니다..

 

밀레니엄 시리즈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는 1, 2권을 합치면 9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에다가..

 

추리적인 요소가 가미된 스럴러라는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속도감이 보이지 않는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데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작품이네요..

 

 

우선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기본 스토리를 보자면

 

경제잡지라 할 수 있는 "밀레니엄"의 발행인이자 전문적으로 기업의 비리를 캐내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베네르스트룀 사건을 다루면서 궁지에 몰리게 되고 발행인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그러던 중 20여년전 굴지의 기업인 방예르 그룹을 이끈 헨리크 방예르의 초청으로 헨리크의 종손녀, 하리에트의 실종을 조사하게 됩니다..

 

또한, 상처받은 여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 보안업체 조사요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리스베트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사건에 관심에 갖게 됩니다..

 

 

짤막한 줄거리를 보자면, 굳이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되겠지만..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는 현재 스웨덴 내 수많은 기업들의 비리, 과거 시절 독일 못지 않게 스웨덴 내에 팽배해있던 반인종주의, 나치즘 등

 

과거와 현재의 사회적 문제점도 다루고 있고 또한 더불어 여주인공 리스베트를 통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담아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가 너무 무거운 얘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죽임을 당했을 거라 추측되는 소녀의 실종이라는 추리적인 줄거리도 있어서 재미란 요소도 상당한 작품입니다..

 

다소 접하기 힘든 스웨덴 문학 작품이기에 스웨덴의 지명, 등장인물들의 이름 등 굉장히 낯선 느낌도 들긴 하지만..

 

이런 걸 모두 뛰었고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2008년에 이미 출간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읽어보지 못했다가 이번에 "뿔"에서 출간된 작품을 읽게 되었는데요..

 

왜 이제서야 이 재미있는 시리즈를 알게 된걸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는 작품입니다..

 

스티그 라르손 님이 총 10부작으로 구상했으나 3부작의 원고만 출판사에 넘긴 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

 

실로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도 하루빨리 출간되기를 기다립니다..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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