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의 비밀
틸만 뢰리히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틸만 뢰리히 님의 <카라바조의 비밀>입니다..

 

위대한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의 일생을 그린 작품입니다..

 

<카라바조의 비밀>은 2010년 카라바조 서거 400주년을 기념으로 출간된 팩션 소설입니다..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회화의 문외한인 저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낯선 이름입니다..

 

미켈란젤로하면 "다비드상", "천지창조"로 유명한 르네상스 시절 이탈리아의 조각가,건축가, 화가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만 떠오르는지라..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라는 인물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간단히 카라바조를 찾아보았더니..

 

카라바조의 본명은 미켈란젤로 메리시(Michelangelo Merisi)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보다 100여년 뒤에 태어난 카라바조 출신의 화가입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워낙 뛰어난 화가였던터라 자신을 카라바조라 칭했던 카라바조는

 

정물과 초상을 치밀한 사실기법으로 묘사하여 바로크미술양식을 확립하였고,

 

성모와 성자를 모델로 로마에 사는 빈민의 모습을 등장시킨 그림들을 보면 그는 빛과 그림자의 날카로운 대비를 기교적으로 구사하고,

 

형상을 힘차게 조소적(彫塑的)으로 묘사함으로써, 근대사실(近代寫實)의 길을 개척하여 후대 루벤스,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등

 

후대의 위대한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성모와 성자를 모델로 집시와 거지 그리고 창녀들을 내세움으로써 "악마의 천재", "회화의 반反 그리스도"라는 악평도 함께 했던 인물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 이정도의 지식을 갖고 보셔도 굉장히 유익할 거 같네요..

 

여담이지만 이태리에서 아직 리라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몬테소리, 마르코니, 벨리니, 알레산드로볼타, 베르니니, 라파엘로와 함께

 

화폐속의 인물이기도 했던 카라바조입니다..(다빈치,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베르디, 마르코폴로 등은 구권화폐에 등장했네요..)

 

 

암튼 책 이야기를 돌아가자면..

 

<카라바조의 비밀>를 처음 받아보고 굉장히 두꺼운 분량에 놀라고 말았는데요..

 

무려 730여페이지~!! 보통 책 2권의 분량인데 한권으로 묶여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두권분량이 나옴에도 블구하고 한권으로,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출판한 출판사에 감사한 마음까지 들게 되네요..

 

<카라바조의 비밀>은 1969년 팔레르모 산로렌초 성당에 걸려있던 카라바조의 <아기 예수의 탄생>이 도난 당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그리고 어린 시절 카라바조로 돌아가 그의 일생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카라바조는 그림을 시작하게 됐는지, 누구에게 그림을 배웠는지, 어떻게 명성을 얻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의 방탕한 생활까지

 

그의 일생을 여과없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친분을 통한 후원없이 자신의 능력만으로도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가기 위한 카라바조만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자신의 뛰어난 실력을 자신도 너무나 잘 알고 있던지라 가끔 꽉막힌 고집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자신의 그림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던 그의 생각이나 사상등이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카라바조의 비밀> 속에 등장하는 작품들을 컬러로 책 앞쪽에 함께 담고 있어서 이야기 속에서 작품이야기가 나오면

 

한층 더 이해하기 쉽게 한 점도 참 좋네요.. 여러모로 편집자 분의 세심한 배려로 가득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라는 이 위대한 화가를 몰랐나 싶네요..

 

<카라바조의 비밀>을 통해서 역사적인 인물을 알게되어 뿌듯해지기까지 합니다..

 

카라바조를 아시는 분이시든 모르는 분이시든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도난당한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기 예수의 탄생"이 카라바조의 서거 400주년을 맞이한 만큼..

 

아직까진 존재 여부가 불분명하지만 존재한다면 하루속히 돌아오길 빕니다~!!

 

"아무리 중요한 사람일지라도 다른사람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파괴된 예술품은 절대로 대체할 수가 없다는 걸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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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소녀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6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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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라 료 님의 두번째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 <내가 죽인 소녀>입니다..

 

제목부터 굉장히 호기심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입니다..

 

<내가 죽인 소녀>은 1989년 작품으로 미스터리 작품이라면 반드시 랭크되어야 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 1위에올랐고,

 

아쿠타가와상과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나오키상(102회)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그만큼 참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아쉽게도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 첫번째 작품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는 미처 읽어보지 못한 책..

 

바로 <내가 죽인 소녀>를 읽게 되었는데요..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작품입니다..

 

줄거리를 살짝 알아보자면..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에서 일하는 탐정 사와자키가 음악천재소녀를 납치한 범인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고,

 

누명을 벗게 되자마자 납치범에게 지목되어 6000만엔이라는 거금이 든 가방을 들고 운반책으로 나서게 되지만..

 

갑작스럽게 공격을 당하고 정신을 차리고보니 현금이 든 가방은 이미 분실된 상태..

 

여러모로 정황상 납치범의 공범, 혹은 돈을 빼돌리지 않았나하는 의심을 받게 됩니다..

 

결국 사건에서 손을 뗀 사와자키에게 새로운 의뢰인이 등장하게 되면서 다시 이 사건을 맡게 되는 사와자키의 이야기입니다..

 

 

미스터리 추리물인 <내가 죽인 소녀>의 재미는 뭐니뭐니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일껍니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충분히 이사람이 범인일까?!라고 의심될만한 새로운 인물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그 인물들이 사건을 일으킬만한 이유가 있나?! 를 찾아가는 과정과

 

겉으로는 굉장히 까칠하고 냉소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따뜻한 사와자키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인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된 범인의 행적이 그 어느 미스터리 추리물보다도 돋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범인의 정체와 어김없이 전혀 생각치못한 반전까지..

 

정말 다양한 매력이 가득한 <내가 죽인 소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만큼 <내가 죽인 소녀>를 읽다보면 굉장한 흡입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 좋은 시리즈를 만나게 되었네요..

 

다른 작품들도 챙겨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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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 살아남기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이수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아르토 파실린나 님의 <저승에서 살아남기>입니다..

 

핀란드 태생의 작가분으로 <저승에서 살아남기>은 1980년에 작품입니다.

 

최근들어 이전에 만나보기 힘들었던 핀란드나 스웨덴등 북유럽의 문학작품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요..

 

<저승에서 살아남기>도 그런 흐름에 맞춰 출간된거 같네요..

 

제목만 보자면 참 아이러니한 작품입니다. 이미 삶을 마감하고 저승으로 가서 살아남기라..

 

구글번역기로 돌려보니 "Herranen Aika!" => "세상에" 로 번역되긴 하는데 정확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을 읽어보니 <저승에서 살아남기>란 제목을 참 지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승에서 살아남기>은 갑작스런 사고로 생을 마감한 남자가 저승(엄밀히 말하면 저승이라는 표현이 참 모호한 세계이지만

 

제목에서 사용하는 저승이라 하겠습니다)에서 하나, 둘 배우고 적응해가면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남자주인공이 죽게 된 사고가 참 어이가 없습니다..

 

각선미 늘씬한 여자의 뒷모습을 보고 앞모습이 궁금한 나머지 무리하게 앞모습을 보려다 차에 치어 그대로..

 

책을 읽다보면 작가분이나 책 속의 주인공이나 모두 굉장히 시크한 유머가 느껴지는데요...

 

이런 유머속에서도 종교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비판하는 모습도 엿보입니다..

 

사후세계를 다룬 작품도 그리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는 설정이라 독특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승에서 살아남기> 속에 작가 분의 몇몇 설정들은 눈여겨 볼만합니다..

 

예를 들면 저승이라는 곳이 현재 생활위에 그대로 펼쳐지지만 오직 죽은자들만이 양쪽 세계를 동시에 볼 수 있고,

 

살아서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영혼 상태의 수명도 길다른 설정입니다..

 

이런 설정들도 인해서 예수, 케코넨 대통령, 교황 피우스9세, 비흐토리코졸라, 사카리 팰지, 미카엘 아그리콜라, 요한 빌헬름 스넬만,

 

아돌프 이바르 아르비드손등 역사적 인물이 등장 주인공과 친분도 맺게는 과정을 보면 또다른 재미가 느껴지네요..

 

<저승에서 살아남기>를 통해서 아르토 파실린나 님을 처음 접해보았지만..

 

"기이한 유머의 대가"라는 아르토 파실린나 님의 유머를 충분히 맛보실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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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딸 루이즈
쥐스틴 레비 지음, 이소영 옮김 / 이덴슬리벨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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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쥐스틴 레비 님의 <나쁜 딸 루이즈>입니다..(원제 Mauvaise fille 역시 "나쁜 딸"이네요.)

 

잘은 모르지만 <공쿠르 상>, <메디시스 상> 후보작! 이라고 하는군요..

 

<나쁜 딸 루이즈>은 <만남>, <심각하지 않아>에 이은 세번째 소설로(이전에 두 작품 모두 국내에 이미 출간되었습니다..)

 

한 소녀가 연인과 아내, 그리고 엄마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3부작으로 볼 수도 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이전 작품을 읽어보지 못한지라 과연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쁜 딸 루이즈> 이 작품만 읽어도 큰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나쁜 딸 루이즈>은 간단히 말하자면

 

아픈 엄마를 바라보면서 그녀를 떠나보내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아픈 엄마를 옆에서 돌봐주지 못하는 루이즈의 얘기입니다..

 

엄마의 도움 요청을 뒤로하고 남자친구와 떠난 여행, 그리고 예기치 못한 임신..

 

자신에게 그리 좋은 엄마는 아니었지만 엄마의 죽음 이후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한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런 엄마에게 자신 역시 나쁜 딸이었다는 후회와 이제 자신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루이즈..

 

이런 나름 복잡한 상황을 굉장히 어찌보면 담담하게 , 냉정하게, 그리고 애처롭게 진행됩니다..

 

그야말로 담담하면서도 냉소적인 글 속에서 굉장한 가슴의 울림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내용자체만 보자면 분명 <나쁜 딸 루이즈>는 어둡고 우울한 책이라고 할 수 있어서 처음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 책이지만..

 

조금만 이 소설을 읽다보면 루이즈와의 감정적으로 교감이 이루워진다고할까?!

 

제가 경험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나쁜 딸 루이즈>을 읽는 누구라고 엄마란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나쁜 딸 루이즈>를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불과 200여 페이지에 불과한 얇은 책임에도 마지막 장을 덮을때에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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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에브리원
다이애나 피터프로인드 지음, 이소은 옮김 / 비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다이애나 피터프로인드 님의 <굿모닝 에브리원>입니다..

 

피터프로인드?! 라는 특이한 성을 가진 작가분이네요..

 

이전 작품으로는 아이비리그 소설 시리즈인 <장미 아래서>, <시크릿 소이어티 걸>, <탭&가운>, <램펀트>, <어센던트>등이 있다는

 

저자소개가 있네요..

 

<굿모닝 에브리원>는 표지에서도 보듯이 이름의 제목으로 영화가 개봉을 하게 되면서 국내에도 소개된 작품입니다..

 

영화는 지난주 목요일(3月 17日)에 개봉했고, 레이첼 맥애덤스, 해리슨 포드, 다이안 키튼 등 빠방한 출연진을 자랑합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노팅힐> 제작진의 화려한 만남! 이라는 문구만으로도..

 

<굿모닝 에브리원>을 읽는 것이 상당히 재미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굿모닝 에브리원>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방송국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 봐서 소설과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상으로는 같은 각본가, 유사한 진행방식이라는 말들이 있네요..

 

간단히 <굿모닝 에브리원>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지방의 삼류 대학을 졸업도 못한, 그렇지만 뉴스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프로듀서 베키에게 어느 날 시련이 닥치게 됩니다..

 

나름 프로듀서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나름 활약하던 프로그램에서 해고통보를 받은후 낙담하던 그녀에게

 

뉴욕에 있는 방송국 아침 뉴스 프로듀서 제의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것도 상당히 오랜시간 동안 방송되어 온 아침프로그램 "데이브레이크"

 

하지만 "데이브레이크"는 몇 년째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 중인 그야말로 존폐위기에 몰린 프로그램입니다..

 

처음으로 총프로듀서가 된 베키는 "데이브레이크"를 다시 살려내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시작됩니다..

 

 

결국 <굿모닝 에브리원>은 베키가 여러 난관을 거쳐서 성공을 거두기까지의 고군분투기를 다룬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매체를 불문하고 워낙 이렇게 여성의 성공기를 다룬 작품들이 많다보니 굳이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책은 아니지만..

 

배경이 되는 방송국, 그리고 화면속에 비쳐지는 약간은 환상이 가미된 프로그램의 모습이 아닌..

 

그야말로 방송 매순간순간이 전쟁터 같은 방송국 내의 모습, 화면 밖과 안의 모습이 다른 출연진들의 모습 등을 보는 것은..

 

<굿모닝 에브리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굿모닝 에브리원>의 결말이야..뭐 누구나 생각하는 바로 헐리우드식 해피엔딩이지만 이 부분은 다들 그럴까라고 생각하실테니..

 

중간중간의 에피소드가 <굿모닝 에브리원>의 재미를 주는 요소들일텐데 그런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이어지네요..

 

하나가 해결될 만한하면 새로운 것이 등장합니다..그래서 <굿모닝 에브리원>을 읽는 내내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가볍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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