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아저씨 제르맹
마리 사빈 로제 지음, 이현희 옮김 / 비채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마리 사빈 로제 님의 <바보 아저씨 제르맹>입니다.

 

마리 사빈 로제 님은 유치원 교사 생활을 하신 관계로 그림책과 아동문학을 많이 쓰셨는데요.

 

국내에도 몇몇 작품이 이미 소개되었습니다.

 

바보 제르맹과 인텔리 할머니 마르게리트의 감동적인 우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바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딱히 바보라고 하긴 그렇고 어려서 학교선생님이 싫었고 엄마의 학구열이 높지 않았던 탓에..

 

공부와 거리가 먼채 살아온 그저 거친 중년 남성입니다.

 

혹시나해서 원제 La tête en friche를 찾아보기까지 했는데 "바보"라는 뜻은 아니고 "황무지에 머리"라는 뜻이네요.

 

마리게리트를 머리로, 제르맹을 황무지 표현한 아죽 기막히게 절묘한 제목입니다.

 

어느날 공원에서 마르게리트라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면서 마르게리트의 매력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마리게리트의 영향으로 둘 만의 책읽기가 시작되면서 점차 우정을 쌓아나가는 참으로 훈훈한 내용의 책이네요.

 

<바보 아저씨 제르맹>는 무엇보다도 그저 따분하고 하루하루 의미없는 사는 제르맹에게

 

마르게리트, 책, 사전을 접하게 되면서 점차 삶의 의미와 온기(?!)를 찾아간다는 훈훈한 내용의 스토리가 참으로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작가 님의 언어유희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프랑스어를 알았다면 작가 분의 언어유희가 보다 재미있게 다가왔을텐데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느껴지네요..

 

작품속에서 두주인공이 있는 책들 카뮈의 <페스트>, 로맹 가리의 <새벽 약속>, 루이스 세풀베다의 <연애 소설 읽는 노인>등이 등장하는데..

 

<바보 아저씨 제르맹>를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되었네요. 작품속에선 참 흥미로운 작품으로 등장하는만큼 한 번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제르맹이 이런 책들에 대한 느낌이나 감상이 참 재미있기도하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

 

제르맹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시종일관 유쾌함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바보 아저씨 제르맹>는 책을 통한 만남과 우정을 갖게 된다는스토리가 참 매력적이고 제르맹의 멈추지 않는 유쾌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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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NFF (New Face of Fiction)
찰스 유 지음, 조호근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찰스 유 님의 <SF세계에서 안전한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제목부터 굉장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입니다

 

찰스 유님 대만계 미국인으로 생화학을 전공했고,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한 조금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계시지만

 

글쓰기를 향한 열망으로 몇몇 단편을 발표했고, 2007년에는 전미도서재단에서 선정하는 "35세 이하 5인" 중 한 명으로 선발된

 

앞으로가 기대되는 주목할 만한 신진 작가분이십니다.

 

SF물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있죠. 과학이 고도로 발전한 미래문명, 혹은 "타임머신"..

 

<SF세계에서..>는 바로 그 "타임머신"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타임머신"을 다룬 SF물이 워낙에 넘쳐 흐르는만큼 호기심을 갖게 되지만

 

이제 더이상 "타임머신"이라는 신선하는 느낌보다는 이제는 너무나 식상한 아이템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SF세계에서..>는 그런 식상함에서 완전히 벗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작가 분과 이름은 같은 주인공 찰스 유는 타임머신 수리 기술자로, 10년 가까운 세월을 타임머신 안에서 홀로 보냈습니다.

그의 친구는 시공간을 헤매다 주운 로봇 개 "에드"'와 타임머신의 컴퓨터 인격인 "태미", 그리고 자신이 컴퓨터인 줄 모르는 상관 '필'뿐입니다.

주인공은 거의 10년 만에 타임머신 수리를 위해 고향 루프 시티로 돌아오게 됩니다.

타임머신 정비를 맡긴 다음 날 그는 늦잠을 자서 정비 완료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고, 그 때문에 미래의 자신과 마주치게 됩니다.

주인공은 당황하여 그를 총으로 쏜 후 타임머신을 타고 도망치게 되고 그 이후부터, 자신이 자신을 쏘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공간상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주인공의 노력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니 굳이 특별하게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책 속으로 들어가보면 세부적으로 굉장히 독특한 면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타임머신하면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이 집약된 기계로 어떤 영화에서는 자동차, 기계로 둘러싸인 둥근 원형의 모습등 다양한 모습으로 비춰지곤 하는데.

 

<SF세계에서..>에서는 손을 뻗거나 다리를 쭈욱펴면 닿을 만한 공간의 직사각형이 다일 뿐입니다.

 

이외에도 작가분의 무한 상상력이 상당히 놀라운 작품입니다.

 

 

 

<SF세계에서..>을 보면서 타임머신을 만약에 타게 되면 되돌아가는 과거는 과연 행복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머리속에 맴도네요..

 

실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는 과거는 자신의 과거 중 최악의 과거라는...

 

최악의 순간. 다른 선택을 통해서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기 떄문에 최악의 과거로 돌아간다. 과연 그럴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 저같아도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SF세계에서..>는 SF소설이지만 아버지에 대한 추억, 그리움등 성장소설적인 면이 상당히 강한 작품입니다.

 

제목처럼 간단히 읽을 수 있고 재미를 느끼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았을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SF세계에서..>는 완벽히 이해하고 읽기에는 조금은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타임머신, 타임루프라는 물리학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소재가 등장하는 만큼 이해하기 힘든 용어가 등장하고,

 

조금은 철학적인 내용때문인거 같습니다. 조금은 쉽게 쓰셨다면 좋지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 결말 부분의 부록A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에서 작품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잘 응축해놔서..

 

이해하는데 한결 편해졌습니다. 부록A는 2, 3번 계속해서 읽어보게 되네요.

 

어렵긴 했지만 작가분의 상상력과 참신함에는 박수를 쳐드리고 싶고요, 앞으로 찰스 유님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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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아틀라스 시원의 책 1
존 스티븐슨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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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존 스티븐스 님의 <에메랄드 아틀라스>입니다.

 

오랫만에 멋진 판타지 소설이 등장했네요. 온가족이 즐길만한 멋진 판타지 소설입니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에 이은 가족 판타지의 대작 이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릴만한 작품입니다.

 

우선 <에메랄드 아틀라스>는 위에서 말한 세가지 대작 판타지 소설의 장점이 아주 적절히 잘 조화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이 창조해낸 판타지 세계의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마법사, 드워프, 엘프(아쉽게도 거론만 되긴하지만),

 

 꽥꽥(모룸카디)이, 살막타, 그리고 마녀까지.. 판타지 요소가 아주 잘 들어가 있네요~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처럼 주인공은 남매입니다. "나니아 연대기"에서는 네명의 남매가 주인공인 반면..

 

<에메랄드 아틀라스>에서는 장녀 케이트, 장남 마이클, 막내 엠마가 등장해서 각자 활약을 펼치게 됩니다..

 

<에메랄드 아틀라스>를 읽다보면 "나니아 연대기"의 느낌을 중간중간 받게 되는데 이점은 조금은 아쉽네요..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온가족판타지라는 말이 딱 어울릴정도로 즐길 수 있는 무난한 진행,

 

그렇다고 루즈한 느낌의 스토리가 아닌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네요..

 

방송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작가분의 경력을 보니 그만큼 재미의 요소를 잘 아는 거 같습니다.

 

언젠가 영상으로 <에메랄드 아틀라스>를 옮겨도 정말 재미있는 판타지 영화가 탄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자면 크리스마스 이브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에게 발견된 케이트네 가족.

 

케이트의 부모는 아이들을 피신시키면서 아이들은 부모님과 헤어지게 되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 케이트, 마이클, 엠마는

 

여러 고아원을 전전하다 케임브리지 폴스의 고아원까지 오게 됩니다.

 

성과 같은 고아원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에메랄드 빛 책을 발견하게 되고 세 소년소녀들은 과거로 가게되고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마법의 정수가 기록된 세 권의 책을 놓고 악의 세력과 대결을 펼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어찌보면 그리 특별할 거 없는 스토리, 그리고 조금은 유치한 스토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스토리 중간중간에 아주 적절히 판타지적인 요소가 들어가서 스토리를 그만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족 판타지물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리포터의 팬들이라면 화를 내실지도 모르지만..

 

해리포터가 완결되면서 가족판타지에 대한 아쉬움이 가진 분들에게는 아쉬움을 달래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토리상 "시원의 책" 3부작으로 기획된거 같은데요 나머지 시리즈도 빨리 출간되길 바랍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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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 - 모르면 당하는 확률과 통계의 놀라운 실체
카이저 펑 지음, 황덕창 옮김 / 타임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카이저 펑 님의 <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입니다.

 

숫자는 당신의 일, 출퇴근 시간, 휴가, 식사, 건강, 돈, 그리고 성공을 좌우한다. 숫자는 이미 우리의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단지 숫자만 가지고는 아무런 기능이 없을겁니다.  다른학문의 기초가 되기도 하며, 인류의 역사상 가장 오래전부터 발달해 온 학문이

 

바로 수학입니다. 하지만 수학이라고 하면 우선 지루, 따분, 겁부터나는 것이 바로 수학이죠.

 

<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는 대체적으로 수학의 일부인 통계학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데요.

 

통계가 생활에 얼마나 많이 사용되고 통계를 통해서 얼마나 능률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여러 사례를 들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의 챕터만 보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디즈니는 왜 통계학자를 고용했을까?, 놀이기구 2분 타려고 왜 60뷴이나 줄을 서야 하는 걸까? 등 흥미로운 내용이 있기도 하고,

 

숫자보다는 사람들의 심리를 움직여야 한다. 처럼 그저 숫자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심리적인 접근이 함께 했을 때 보다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과 더불어 평등의 모순을 바로잡고, 오류의 미덕을 이해, 결과의 비태칭을 보며, 확률의 미신을 깨버리자는 등

 

그저 단순한 통계적 분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올바르게 바로 볼 수 있는지에 작가분의 의견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시선)을 통해 더 나은 선택, 통계적 사고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입니다.

 

이렇게 <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에 대해 말하고보니 굉장히 지루하고 이해하기 힘든 책인거 같은 느낌을 받게되는데요..

 

실생활에서 벌어진 사례들, 예를 들어 놀이기구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시간, 출근시간의 복불복, 2년 만에 파산한 플로리다의 거대 보험사

 

도핑테스트, 거짓말탐지기, 비행기 추락사고에 대한 공포, 복권에 당첨될 거라는 희망 등등

 

생각하시것보다는 훨씬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학 얘기라면 우선 싫어하실분들이 많이들 계시겠지만 <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는

 

숫자에 약하거나 사전 지식이 없는 분들을 내용을 받아들이는데 문제가 될 거 같진 않네요.

 

수학이라는 학문의 숫자가 아닌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숫자들의 실체가 궁금하시다면 한 번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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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을 발로 찬 소녀 1 밀레니엄 (뿔) 3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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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스티그 라르손 님의 밀레니엄 시리즈 제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입니다.

 

1부, 2부 두 작품 모두 대단한 작품이었지만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은 시리즈의 마지막인 만큼

 

밀레니엄의 모든 것이 집대성되어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밀레니엄하면 뭐니뭐니해도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루즈한 감없이 끝까지 이어가는 것이 재미라고 할 수 있는데요.

 

1부에서는 대기업 CEO 뒤에 감쳐진 더러운 모습을 2부에서는 인신매매 조직과 더불어 성매매, 살인, 폭력 등 온갖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세력과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범죄세력과 결탁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었다고 하면

 

아직 2권까지 읽진 못해서 또다르게 어떤 사회비판이 들어있을지는 모르겠지만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에서는

 

이런 모든 것을 뛰어넘는 정부의 비밀기관에 펼친 반인륜적인 행위로 인해

 

한 개인이 철저히 파괴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잘 드러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부에서는 확실한 결말을 맺고 끊나지 않았기 때문에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에서는 2부에 대한 결말과 더불어

 

또다른 세력(세포의 비밀기관)과 리스베트&미카엘이 맞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1부나 2부에 비해서 조금은 두터워진 분량임에도 밀레니엄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듯 이 작품도 역시나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않고 쭈욱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밀기관의 인물과 남녀 주인공, 그리고 기타 여러 인물들의 시선을 번걸아가면서 각자의 입장에서 처한 심리적인 묘사라든지,

 

각 캐릭터들의 생각까지 알 수 있는만큼 이전의 밀레니엄처럼 재미면에서는 역시 최고의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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