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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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님의 <황토>입니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등으로 대한민국의 시대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작품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분 중의 한 분이신 조정래 작가님이지만 <황토>를 통해 처음으로 조정래 작가님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황토>를 읽으면서 받았던 감상이나 느낌등 많이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말로는 쉽게 표현할 수 없는 뭔가가 있는 작품이네요..

 

자질구레한 얘기보다는 직접 읽어보시고 많은 분들이 느껴보셨으면 하는 작품이 바로 <황토>입니다.

 

일제강점기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과 팽팽하던 시기를 지나 한국전쟁 등 한국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한 여성의 일생을 그린 <황토>..

 

사회적 약자였던 한 여성이 시대의 비극을 온몸으로 겪어내면서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가슴을 시작으로 뼈속까지 시대의

 

아픔이 온몸으로 전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열여섯살의 나이로 부모님을 구하기위해 원하지 않았지만 일본 순사부장이었던 야마다의 아내가 되어버리게 되고

 

해방 후에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으로 인해 결국 건실한 남자를 만나게 되지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팽배하게 맞부딪히던 시절에는 남측에서 열렬한 사회주의자가 되어버린 두번째 남편으로 인해..

 

간첩협의까지 받게 되고, 결국 그녀를 구해준 미국인 장교를 만나 또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점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세나라의 국적을 가진 세명의 남편을 만나 세명의 아이들 갖게 되고,

 

그 아이들을 지키기위한 점례의 행동 하나하나가 <황토>를 읽는내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일제강점기부터해서 한국전쟁까지 이 시대를 다룬 책들은 아무래도 희극보다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많겠지만,

 

<황토>만큼 인생의 희노애락과 대한민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잘 그려내고 있는 작품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하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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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예보
차인표 지음 / 해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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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님의 <오늘예보>입니다.



첫번재 장편소설 <잘가요, 언덕> 이후 2년만에 두번째 장편소설 <오늘예보>가 출간되었는데요..

 

첫번째 장편소설 <잘가요, 언덕>이 순수하고 동화같은 이야기였다면 <오늘예보>는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작가로써 한단계 더 성장하신거 같아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까칠한 DJ의 멘트로 시작하는 <오늘예보>는 세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입니다.

 

세명의 등장인물들로는 각각 삶에 지쳐 자살을 하려는 남자, 흔히 엑스트라로 부르는 단역배우로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남자,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바른길을 살려고 하지만 후배에게 떼인 돈을 되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남자가 등장합니다.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법한 사람들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하루하루 고된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중년 남성들입니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만 보면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지만..

 

의외로 <오늘예보>는 굉장히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죽고 싶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죽을 수도 없는 남자와

 

다음 대하시리즈에 캐스팅되기 위해 단역배우 팀장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는 모습,

 

떼인 돈을 찾으려 후배를 찾아나서지만 똥꼬 쪽의 문제로 제대로 걷기도 힘든 모습등 시종일관 유쾌한 이야기와 더불어

 

이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중년 남성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각각 다른 이야기로 생각했던 세 명의 등장인물들이 의도하지않게도 서로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면서 상당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결말부분에 조금은 억지스러운 해피엔딩은 보는 분들에 따라서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위에서도 말했지만 첫번째 작품 <잘가요, 언덕>도 참 좋았지만 첫번째 작품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오늘예보>을 읽으면서 작가로써

 

한층 더 발전되는 모습을 보게 되어서 참 기뻤습니다. 앞으로 작가 차인표 님을 주목해봐야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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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조각 창비청소년문학 37
황선미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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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문학 37번째 작품 황선미 님의 <사라진 조각>입니다.



기본적인 내용을 보자면

 

대기업 간부인 아버지와 학교에서도 손꼽히는 우등생 오빠 상연, 그리고 오로지 오빠만 바라보는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항상 귀찮은 존재로

여겨지는 여중생 유라가 <사라진 조각>의 주인공입니다. 막연히 동물원에서 사자를 구경하고 나오던 길에 같은 반 친구(?!) 재희가 오빠와 데이트하는 장면을

목격하게되 그날 이후 이전과는 전혀 다른 행동, 즉 일탈을 하기 시작한 오빠와 역시 학교에 나오지 않는 재희.

재희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게 되고, 오빠를 대신해 봉사활동을 가게된 유라는 호감을 갖고 있던 오빠의 친구 경준의 대화를

엿듣게 되고 오빠의 모범생 친구들이 재희에게 성폭행을 저질렀고, 이를 막지 못한 오빠가 정신적 충격으로 이상 행동을 했음을 알게 됩니다.

 

<사라진 조각>은 간간히 TV 뉴스에서나 접할법한 조금은 자극적인 소재의 이야기일수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사라진 조각>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아이들의 성폭행 사건이라는 점은 눈쌀을 찌푸리게 되는 점도 분명히 있지만,

 

주인공 유라가 찾아나서는 사라진 조각?! 이라는 퍼즐을 찾아가는 과정,

 

상연과 친구들에게 벌어진 사건의 진실에 한발짝 한발짝 다가서는 과정이 어떤 면에서는 미스터리물을 접하는 것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요.

 

사실 기본 스토리는 어느 정도 알고 읽기 시작했음에도 상당히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며 진행하는 점은 <사라진 조각>의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등생으로 알고 있던 오빠의 일탈과 충격적인 성폭행사건을 축으로 엄마의 등쌀에 못이겨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포기해가면서 공부하고

 

진학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원치도 않는봉사활동을 하는 요즘 청소년들의 문제점과 더불어

 

자신들의 아이들이 진학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것들 무슨 수를 써서든 막고 피해자의 아이의 입장은 생각치도 않고 오로지 자신의 아이들에게

 

매달리는 한심한 어른들의 세계, 그런 어른들의 세계를 그대로 배워버린 아이들의 모습을 잘 꼬집어내고 있습니다.

 

비록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 등장하는 점은 아쉽기는 하지만 청소년문학인만큼 현재 청소년들의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고,

 

그 세계에서의 문제점을 놓치고 않고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좋은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른들의 이런 이기심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줄 수 있는지 어른의 입장에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주는 작품이 바로 <사라진 조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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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리더와 팔로어 사이, 무엇이 존재할까? 무엇이 다를까?
최남수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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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님의 <더 리더>입니다.

 

<더 리더>는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부사장 겸 보도본부장이자 감성 인터뷰 <더 리더> 진행자인 저자가 출연자 20인의 성공 스토리를 책으로 엮은 책으로

 

다양한 리더들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더 리더>는 다양한 타입의 리더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1장에서는 "무에서 유를!" 신 시장을 개척한 프런티어 리더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맨주먹으로 시작한 웅진그룹 회장 윤석금, 온라인 마켓의 시초인 인터파크 대표 이상규, 누구나 한번쯤은 가봤음직한 민들레용토의 대표 지승룡,

 

죽을 대중화하는데 공헌한 본죽 대표 김철호, PC통신 나우누리으로 유명했고 현재는 아프리카TV로 더 유명한 나우콤 대표 문용식 등을 만나볼 수 있고

 

2장 "한국은 좁다!" 세계 무대에 우뚝 선 글로벌 리더를 소개합니다.

 

휠라라는 세계적인 브랜드의 한국지사 사장에서 시작해 휠라 본사를 인수한 휠라 코리아 회장 윤윤수, 문구류에서 독보적인 모나미 대표 송하경,

 

항상 영화 개봉과 함께 논란에 서있지만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영구아트 대표 심형래 등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리더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3장분 창의력을 경쟁력으로 만든 감성 리더에서는 벤처 음악 CEO 금난새, 교보문고 대표 김성룡 등

 

문화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을 만나 볼 수 있고 4장에서는 한국 사회의 좌표를 제시하는 비전 리더 변호사 강지원, 우리 시대 천재 지성 이어령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00페이지 정도의 조금은 얇은 듯한 분량의 책임에도 무려 20인의 인생이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리더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두루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이 <더 리더>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물론 이점은 다른 시선으로 보면 10여페이지로 한 인물의 철학을 담아내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단점보다는 장점인 측면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각 리더들의 핵심적인 내용은 붉은 글씨로 표시되어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내용을 다시금 눈을 끌게 만들어

 

그 부분을 보다 자세히 그리고 세심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한 배려가 엿보입니다.

 

장점과 함께 다소 아쉬운 점도 찾아 볼 수 있는데요.

 

<더 리더>의 등장인물들이 상당수가 한 기업을 이끌고 있는 CEO들로 채워졌다는 점을 개인적으로 조금은 아쉬운 느낌을 받게 되네요.

 

물론 리더는 의미는 한 단체의 대표나 지도자를 뜻하긴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차원을 넘어선 존재로 여겨지기 때문에..

 

꼭 한 기업 혹은 회사를 경영해야지 리더라는 이름이 붙여지는 점은 한 번은 생각해봐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더 리더>만한 책도 없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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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버스괴담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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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터너 이재익 님의 <심야버스괴담>입니다.

 

"페이지 터너"란 사실 피아니스트 옆에서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인데 이재익 님의 별명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책장을 자꾸 넘기게 된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카시오페아 공주>를 시작으로해서 엄청난 몰입감을 자랑하는 이재익님을

 

설명하는 가장 알맞은 별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괴담이라하면 요괴(妖怪)나 괴이(怪異)한 내용의 이야기의 총칭하는 것으로 <심야버스괴담>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요즈음 딱 어울릴만한 제목을 가진 작품으로..

 

이전 작품들 <카시오페아 공주>, <압구정 소년들>, 최근 작품 <아이린>까지 은연히 보여줬던 공포, 스릴러풍의 이야기가

 

<심야버스괴담>이란 작품으로 그 맺음을 잘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심야버스괴담> 1999년 밀레니엄을 코앞에 둔 세기말 강남역과 분당을 오가는 시외직행버스 2002번에서 벌어진 기이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버스안에서 난동을 부리는 취객과 그를 말리는 승객 사이에서 눈깜짝할 사이 벌어진 우연히 사고로 인해 취객은 숨을 거두게 되고..

 

좋든 싫든 이 사건에 연루되어 버린 승객들은 서로간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취객의 시신을 인근 야산에 버리게 되고,

 

악재에 악재가 겹쳐 버스기사까지 숨을 거두게 되고 남아있던 승객 5명은 결국 이 사건을 은폐해버리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모른다지만 사건 이후로 불안에 떠는 그들..그리고 어느 날부터 그들중 한명 한명이 차례로 살해되게 됩니다..

 

굉장히 몰입감있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역시 이재익님, 그리고 페이지 터너라는 말이 괜히 붙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심야버스괴담> 속에서 펼쳐지는 다섯명의 사건 가담자들의 묘한 심리상태를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과연 그들을 살해하는 범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 역시 점점 커지고 마지막의 반전은 굉장히 놀랍습니다..

 

<심야버스괴담>의 조금 아쉬운 점이라하면 이야기의 개연성이 이전 작품들에 비하면 떨어지지 않나 하는 점인데요..

 

이야기는 참 재미있지만 범인이 벌이는 사건에 대한 이유나 사건 당시에 범인의 행동들은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긴합니다만..

 

<심야버스괴담>은 페이지 터너 이재익님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엄청난 몰입감과 재미로 한가득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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