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 측 증인
고이즈미 기미코 지음, 권영주 옮김 / 검은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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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기미코 님의 <변호 측 증인>입니다.

 

2009년, 46년 만에 복간된 <변호 측 증인>이 입소문만으로 출간되자마자 10만 부가 팔리더니 이내 20만 부를 돌파.

 

1963년 첫 출간된 이래 미스터리 소설 올드팬 사이에서 "환상의 걸작", "전설의 명작"'으로 알려져 있던 작품.

 

거기에 요즘 가장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인 시공사 검은숲에서 출간되는 것도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검은숲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바로 성분 함량표 부분인데요.

 

고전의 반열 : 5, 대반전 : 5, 속도감 : 3, 캐릭터 : 3, 논리정연 : 4, 선정성 : 1

 

이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간단히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재벌가의 방탕한 아들과 결혼한 스트립 댄서 출신 미미로이. 시집으로 들어간 미미로이,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남편과의 애뜻한 사랑으로 이겨내지만 어느날 갑자기 시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대반전이라는 부분떄문에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더이상 말할 수는 없지만

 

<변호 측 증인>은 대반전에 5점 만점을 받을 만큼 그 반전이 상당히 멋진 작품입니다.

 

그리고 대반전이라는 스릴러 작품으로써 상당한 매력을 갖추고 있고, 일단 이 작품이 전체적으로 미미로이의 일인칭 시점으로만

 

쓰여져 있는 만큼 상당히 뛰어난 몰입도를 자랑하고 분량도 그리 많지가 않다는 점은 가독성이라는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반전이라는 부분이 있기 전까진 전체적으로 <변호 측 증인>의 내용 자체가 뛰어난 몰입도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다소 지루하고 평이하게 진행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이야기의 특별한 굴곡이 없네요.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변호 측 증인>을 읽는 동안 참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변호 측 증인>의 마지막 종장까지 읽고 난 후, 과연 내가 이 작품을 제대로 읽고 있었던 건가?!하며

 

본인도 모르게 다시 서장을 펴보고 읽게 되는 작품이 바로 <변호 측 증인>입니다.

 

작가분에게 한 방 먹었다는 느낌보다는 사기를 당한 것 같은 기분. 반드시 두 번 읽게 되는 작품, <변호 측 증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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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오의 하늘 1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다큐멘터리 만화 요시오의 하늘 1
air dive 지음, 이지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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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dive 님의 <요시오의 하늘>입니다.

 

일본, 아마존 코믹부문 1위. <요시오의 하늘>은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일본 마이니치, 요미우리, 아사히, 닛케이신문, NHK, 후지TV 등 주요 언론들은 앞 다퉈 <요시오의 하늘> 실존 모델인 타카하시 요시오를 취재했을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이번에 국내에도 <요시오의 하늘>이 1~3권까지 동시에 출간되었는데요..

 

<요시오의 하늘>은 실존 인물인 소아뇌신경 외과의 타카하시 요시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선 1권에서는 크게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무라타 타카시와 리츠코가 가정을 이뤄서 첫째 유스케를 얻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다가

 

태어난 둘째 코스케가 뇌수종이라는 병에 걸리면서 큰 혼란을 겪게 되면서 찾아가게 된 병원에서 타카하시 요시오라는 의사를 만나게 되는

 

과정까지를 그린 이야기.

 

또 하나는 과거로 돌아가 타카하시 요시오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1권의 내용만 보면 크게 이야기 할 부분은 적습니다. 200 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이지만 아무래도 <요시오의 하늘>이

 

만화책이고 전체적으로 대사가 많지가 않기 때문에 그 내용이 적은데요.

 

아무리 이 이야기가 실제 이야기인고 등장인물들이 실존인물이라는 점.

 

또한 한 아이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고 아이를 사랑하는 절실한 부모의 마음이 느껴지는 참 감성적인 작품입니다.

 

아직 <요시오의 하늘>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보지 못하고 앞부분만 살짝 들여다본 정도이기 때문에 <요시오의 하늘>에 대한 평을

 

하기엔 부족하지만 분명 이 작품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 충분히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그 감동을 직접 느껴보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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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364일 블랙 로맨스 클럽
제시카 워먼 지음, 신혜연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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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워먼 님의 <열일곱, 364일>입니다.

 

<열일곱, 364일>은 황금가지에서 새로 탄생한 브랜드 Black Romance Club의 첫 작품으로

 

Black Romance Club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추리, 스릴러, 호러, 판타지 등과 결합된 독특하고 새로운 로맨스 문학 소설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열일곱, 364일>도 그에 부합하는 작품으로 기본적으로 로맨스라는 큰 줄기 아래에 스릴러라는 요소가 잘 가미된 작품입니다.

 

참고로 <열일곱, 364일>의 작가이신 제시카 워먼 님은 미국의 YA(Young Adult) 소설가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분이시네요.

 

<열일곱, 364일>도 역시 전형적인 YA 소설로 주요 등장인물들 모두 10대 청소년들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열일곱, 364일>은 기본적으로는 로맨스 작품인데요.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들어가면 과연 이 작품이

 

로맨스인지 스릴러인지 혼동스러울 정도로 스릴러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한 작품입니다.

 

제목처럼 열일곱하고 364일, 18살 생일을 단 하루 남기고 죽게 된 리즈 밸처가 죽음의 충격으로 잊어버리게 된 자신의 지난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소설입니다.

 

자신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의 퍼즐 맞추기 위해 유령이 된 채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다는 설정은 보통 일반적인 YA 로맨스 소설에

 

비하면 굉장히 독특한 설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초반부, 책에 대한 흥미와 기대감을 높이는데 아주 효과적이지 않나 싶은데요.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 <열일곱, 364일>가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가 너무 눈에 뻔히 보인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사실 초반부에 유령이 된 리즈 밸처 옆에 나타난 또 하나의 유령 알렉스가 나타날 때부터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를 어렴풋이

 

상상해 볼 수 있는데요.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이런 상상은 어김없이 그대로 펼쳐집니다.

 

소위 고등학교에서 잘 나가는 예쁘고 성적도 좋고 부유한 패거리 애들이 자신보다 못 났다고 생각한 친구들을 괴롭히고,

 

자신의 과거를 엿보게 되면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빌고하는 스토리는 전형적인 YA 이야기이기도 한만큼

 

후반부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조금은 재미가 반감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은 뻔해 보이는 스토리일지라도 일반적인 로맨스에서 벗어나고 한 작품인지라

 

그 속에 깃든 가족과 연인에 대한 사랑,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열일곱, 364일>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10대의 시절에는 앞으로 펼쳐질 미래만 보이고 자신과 죽음이란 것이 전혀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니만큼

 

<열일곱, 364일>을 읽어보면서 조금이나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만나보게 될 Black Romance Club의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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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만나요 - 책으로 인연을 만드는 남자
다케우치 마코토 지음, 오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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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케우치 마코토 님의 <도서관에서 만나요>입니다.

 

원제는 圖書館の水脈. 도서관의 수맥, 혹은 도서관의 물줄기로 조금은 황당한 제목같은 느낌을 받으실텐데요.

 

책을 모두 읽어보신다면 아~ 이런 의미가 있구나하실 겁니다..

 

<도서관에서 만나요>의 작가 분은 다케우치 마코토 님입니다. <도서관에서 만나요> 이전 국내에 출간된 작품은 4년 전에 출간된

 

<자전거 소년기>가 유일할 만큼 국내엔 생소한 작가분 이시지만 1995년 제2회 미타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하신 이래

 

꾸준히 각종 신인상을 수상하시며 꾸준한 활동을 하시고 계십니다.

 

<도서관에서 만나요>는 제목에서부터 참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이 책을 읽고 계시거나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평소 책에 관심이 있으시다거나 독서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언제나 설레이는 장소인 도서관이 제목에 떡하고 있는 만큼 과연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까하는 기대감과

 

더불어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바치는 <해변의 카프카>의 변주곡이라는 <도서관에서 만나요>.

 

<도서관에서 만나요>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몇권의 소설을 써낸 무명작가 고마치.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자신이 쓰려고 했던 소설을 하루키에게 도둑맞았다고 생각하고

 

불현듯 도착지를 정하지 않은채 무작정 철도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나며, 자신이 지난 시절 도서관에서 숙식을 해결했던 추억을

 

떠올립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와타루와 나즈나 커플의 만남과 연애를 다룬 이야기로,

 

나즈나의 가명, 호시노 스미레에 대한 오해로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데이트와 만남을 가지면서 책을 통해 서로에게 다가갑니다.

 

그러던 중 <해변의 카프카>에 등장한 장소를 돌아보고자 떠난 여행에서

 

와타루&나즈나 커플은 고마치를 만나 동행하게 되며, 각자의 두 이야기에서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이 우연한 만남을 통한 여행에서 고마치는 자신이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를 만들어 준 미지의 작가를 만나게 됩니다.

 

결국 <해변의 카프카>라는 작품이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던 네 사람이 오직 책 하나로 만나게 된다는

 

어떤 면에서 보자면 굉장히 판타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정말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 <도서관에서 만나요>이 가장 흥미로운 점은 뭐니뭐니해도 작품 속에 다양한 책들이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해변의 카프카>라는 작품이 <도서관에서 만나요>에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기에 전체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스푸트니크의 연인>, <태엽 감는 새>, <하루키의 여행법>등..

 

하지만 그 외에도 괴테, 구니키다 돗포, 도쿠토미 로카, 커트 보네커트, 세르반테스 등 다양한 작품들도 등장하는데..

 

아는 작품이라면 반가움을 모르는 작품이라면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어찌됐든 <도서관에서 만나요>의 결말은 조금 허무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나 싶은데요.

 

하지만 평소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나도 단 한 권의 책으로 이런 멋진 인연과 만남이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과

 

같은 환상을 주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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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가락 - 신은 그들의 손가락에 위대한 수갑을 채웠다
사토 다카코 지음, 이기웅 옮김 / 예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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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다카코 님의 <신의 손가락>입니다.

 

사토 다카코 님은 많이 아실텐데요.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로 제4회 일본 서점대상을 수상한 작가분이시죠.

 

<신의 손가락>은 2000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원제 神樣がくれた指와 같이 신이 주신 손가락으로 살아가는 두 젊은이의 이야기입니다.

 

일단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면 우와~ 라는 표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보통 다른 책들의 비해서 여백의 부분이 굉장히 적고

 

페이지가 꽈악 차 있습니다. 그러고도 500페이지가 넘는 상당한 분량.

 

보통의 책들과 같이 여백을 넓혔다면 700페이지도 무난하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500페이지가 아주 꽉 들어차 있습니다.

 

여한튼 <신의 손가락>은 다른 사람의 지갑을 훔치는 천재 소매치기 쓰지 마키오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내다보는 묘령의 타로카드 점술가 히루마 가오루가 이 두 젊은이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면

 

1년 2개월의 복역기간을 마치고 출소한 쓰지 마키오.

하지만 출소날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진 십대 소년소녀로 이루어진 소매치기 그룹에게 어머니의 지갑을 털리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1년 2개월이란 공백기간이 있었다지만 천재 소매치기로 명성을 날리던 쓰지 마키오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게 되고,

그룹의 한명을 뒤쫓게 되고 한 명을 붙잡게 되지만 생각지도 못한 기습공격에 어깨가 탈구가 되어버리고 곤경에 처한 쓰지에게

도움을 손길을 내민 히루마 가오루.

이 우연한 만남이 계기가 되어서 두 사람은 기이한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배경이 되는 스토리는 이러합니다.

 

전체적으로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많은 부분은 쓰지에게 보다 초점이 맞춰진채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자신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힌 십대 소매치기 그룹을 뒤쫓는 쓰지의 이야기와

 

엘리트의 길에서 벗어나 타로카드 점술가인 채로 살아가는 히루마의 이야기로

 

쓰지의 이야기가 범죄 사건을 다루는 한 편의 스릴러같은 분위기를 풍긴다면 히루마의 이야기는 사회와 개인의 드라마같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있는 <신의 손가락>입니다.

 

독서의 폭이 넓지 않은 제가 개인적으로 <신의 손가락>에서 작가 분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딱 쉽게 캐치해내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을 차치하고도 우선 책의 내용에 빠져들어 쉽게 책을 놓을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 바로 <신의 손가락>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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