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가락 - 신은 그들의 손가락에 위대한 수갑을 채웠다
사토 다카코 지음, 이기웅 옮김 / 예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사토 다카코 님의 <신의 손가락>입니다.

 

사토 다카코 님은 많이 아실텐데요.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로 제4회 일본 서점대상을 수상한 작가분이시죠.

 

<신의 손가락>은 2000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원제 神樣がくれた指와 같이 신이 주신 손가락으로 살아가는 두 젊은이의 이야기입니다.

 

일단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면 우와~ 라는 표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보통 다른 책들의 비해서 여백의 부분이 굉장히 적고

 

페이지가 꽈악 차 있습니다. 그러고도 500페이지가 넘는 상당한 분량.

 

보통의 책들과 같이 여백을 넓혔다면 700페이지도 무난하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500페이지가 아주 꽉 들어차 있습니다.

 

여한튼 <신의 손가락>은 다른 사람의 지갑을 훔치는 천재 소매치기 쓰지 마키오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내다보는 묘령의 타로카드 점술가 히루마 가오루가 이 두 젊은이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면

 

1년 2개월의 복역기간을 마치고 출소한 쓰지 마키오.

하지만 출소날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진 십대 소년소녀로 이루어진 소매치기 그룹에게 어머니의 지갑을 털리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1년 2개월이란 공백기간이 있었다지만 천재 소매치기로 명성을 날리던 쓰지 마키오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게 되고,

그룹의 한명을 뒤쫓게 되고 한 명을 붙잡게 되지만 생각지도 못한 기습공격에 어깨가 탈구가 되어버리고 곤경에 처한 쓰지에게

도움을 손길을 내민 히루마 가오루.

이 우연한 만남이 계기가 되어서 두 사람은 기이한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배경이 되는 스토리는 이러합니다.

 

전체적으로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많은 부분은 쓰지에게 보다 초점이 맞춰진채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자신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힌 십대 소매치기 그룹을 뒤쫓는 쓰지의 이야기와

 

엘리트의 길에서 벗어나 타로카드 점술가인 채로 살아가는 히루마의 이야기로

 

쓰지의 이야기가 범죄 사건을 다루는 한 편의 스릴러같은 분위기를 풍긴다면 히루마의 이야기는 사회와 개인의 드라마같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있는 <신의 손가락>입니다.

 

독서의 폭이 넓지 않은 제가 개인적으로 <신의 손가락>에서 작가 분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딱 쉽게 캐치해내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을 차치하고도 우선 책의 내용에 빠져들어 쉽게 책을 놓을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 바로 <신의 손가락>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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