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만나요 - 책으로 인연을 만드는 남자
다케우치 마코토 지음, 오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다케우치 마코토 님의 <도서관에서 만나요>입니다.

 

원제는 圖書館の水脈. 도서관의 수맥, 혹은 도서관의 물줄기로 조금은 황당한 제목같은 느낌을 받으실텐데요.

 

책을 모두 읽어보신다면 아~ 이런 의미가 있구나하실 겁니다..

 

<도서관에서 만나요>의 작가 분은 다케우치 마코토 님입니다. <도서관에서 만나요> 이전 국내에 출간된 작품은 4년 전에 출간된

 

<자전거 소년기>가 유일할 만큼 국내엔 생소한 작가분 이시지만 1995년 제2회 미타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하신 이래

 

꾸준히 각종 신인상을 수상하시며 꾸준한 활동을 하시고 계십니다.

 

<도서관에서 만나요>는 제목에서부터 참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이 책을 읽고 계시거나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평소 책에 관심이 있으시다거나 독서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언제나 설레이는 장소인 도서관이 제목에 떡하고 있는 만큼 과연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까하는 기대감과

 

더불어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바치는 <해변의 카프카>의 변주곡이라는 <도서관에서 만나요>.

 

<도서관에서 만나요>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몇권의 소설을 써낸 무명작가 고마치.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자신이 쓰려고 했던 소설을 하루키에게 도둑맞았다고 생각하고

 

불현듯 도착지를 정하지 않은채 무작정 철도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나며, 자신이 지난 시절 도서관에서 숙식을 해결했던 추억을

 

떠올립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와타루와 나즈나 커플의 만남과 연애를 다룬 이야기로,

 

나즈나의 가명, 호시노 스미레에 대한 오해로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데이트와 만남을 가지면서 책을 통해 서로에게 다가갑니다.

 

그러던 중 <해변의 카프카>에 등장한 장소를 돌아보고자 떠난 여행에서

 

와타루&나즈나 커플은 고마치를 만나 동행하게 되며, 각자의 두 이야기에서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이 우연한 만남을 통한 여행에서 고마치는 자신이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를 만들어 준 미지의 작가를 만나게 됩니다.

 

결국 <해변의 카프카>라는 작품이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던 네 사람이 오직 책 하나로 만나게 된다는

 

어떤 면에서 보자면 굉장히 판타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정말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 <도서관에서 만나요>이 가장 흥미로운 점은 뭐니뭐니해도 작품 속에 다양한 책들이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해변의 카프카>라는 작품이 <도서관에서 만나요>에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기에 전체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스푸트니크의 연인>, <태엽 감는 새>, <하루키의 여행법>등..

 

하지만 그 외에도 괴테, 구니키다 돗포, 도쿠토미 로카, 커트 보네커트, 세르반테스 등 다양한 작품들도 등장하는데..

 

아는 작품이라면 반가움을 모르는 작품이라면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어찌됐든 <도서관에서 만나요>의 결말은 조금 허무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나 싶은데요.

 

하지만 평소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나도 단 한 권의 책으로 이런 멋진 인연과 만남이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과

 

같은 환상을 주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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