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련화
손승휘 지음 / 황금책방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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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휘 님의 <한련화>입니다.

 

한련화?! 라는 제목 꽃이름 같은 제목과 표지를 처음 접하고선 과연 이 작품은 과연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첫장을 넘기자마자 과연 이 책이 어떤 책이고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첫장을 넘기자마자 나오는 조그마한 사진 하나와 유관순 이라는 이름.

 

그렇습니다. <한련화>는 유관순의 일생을 그린 장편소설입니다. 제목이기도한 한련화(마른 땅에서 자라는 연꽃)의 꽃말이 애국이라

 

하니 과연 이보다 더 좋은 제목도 찾아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유관순의 일생에 대해 많은 분들이 어린 시절 위인전을 통해서 접해 보셨을텐데요.

 

저는 어린시절 책이란 걸 별로 좋아하지 않어 유관순의 위인전을 읽어보지도 않았던 탓에 유관순의 일생에 대해서는

 

그저 어린나이로 만세운동을 하다 일본에 죽음을 당한 독립투사라는 아주 협소한 지식만을 가졌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련화>를 통해서 유관순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한련화>. 참 순식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만큼 한 번 읽기 시작하니 단숨에 끝까지 거침없이 읽게 되네요.

 

무엇보다 <한련화>에서 주목할 점은 오직 주인공인 유관순의 단 하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가지게 되는 생각을 아주 잘 표현해내고 있어서 그만큼 뛰어난 몰입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련화>에서의 유관순을 독립운동을 벌인 열사의 이미지보다는 평범했던 한 소녀이자 여인이었던

 

유관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면서도 한 소녀가 열일곱의 나이에 빼앗긴 나라와 사람들을 위해 만세를 부르게 되는 과정과

 

그 이후 서대문 감옥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절대 굽히지 않고 그녀가 끝까지 지녔던 정신.

 

<한련화>, 이 작품은 보는 내내 잠시도 눈을 뗼 수 없을 정도의 몰입도와 함께 마지막 책 장을 넘길때에는 코끝이 찡할 정도의 감동까지

 

너무나 좋았던 작품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이 감동을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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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대폭발 1 나남창작선
로재성 지음 / 나남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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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재성 님의 <백두산 대폭발>입니다.

 

최근들어 꾸준히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해서 꾸준히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말이 백두산 화산폭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리인데요. 이런 추세에 발 맞춰서 백두산 화산폭발과 작가분의 상상력이 결합되어 <백두산 대폭발>이 출간되었네요.

 

때는 바야흐로 2016년 2월 15일 동계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백두산이 폭발하게 됩니다.

20억 톤 가량의 화산 물질이 대량 분출하면서 북한의 수풍댐이 무너지고 압록강, 두만강 주변의 도시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이와 함께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이 연쇄 발생 한국의 소양강댐도 허물어지고..

백두산 폭발을 두고 한국과 북한, 중국, 그리고 일본까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싸움을 시작하게 됩니다..

 

<백두산 대폭발>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백두산이 지진을 동반한 화산 폭발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벌어지는 북, 한, 중, 일의 피해와 극한으로 치닫는 양국간의 미묘한 심리전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백두산 대폭발>은 우선 화산에 대한 작가분의 굉장히 전문적인 지식이 돋보입니다.

 

탈고에 앞서 우리나라 최고의 화산학자인 윤성효 교수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하니 굉장히 전문적인 지식으로 넘쳐납니다.

 

떄로는 등장인물이 화산에 대한 설명을 할 때는 혹시 이 책이 전문과학서가 아닐 정도로 생각될 정도니 말입니다.

 

전문적인 지식 외에도 <백두산 대폭발>는 여러 설정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백두산에 건설된 도시 "발해(보하이)"와 백두산 화산 폭발을 주장했던 화산학자의 의문의 죽음,

 

김일성 동상의 이동과 연쇄살인범의 등장, 북한 과학자의 망명기도, 한국에서 벌어지는 정치 싸움,

 

2016년 2월 15일 동계 아시안 폐막식에 맞춰진 화산폭발, 화산폭발에 맞춰 개최된 극한익스트림 경기등

 

정말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있다보니 이야기의 흐름이 그리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는 부분도 상당히 눈에 띄는데요.

 

이 작품에서 일종의 악당이라고 할 수 있는 백두개발 그룹 회장 황우반의 범행동기나

 

전체적으로 별로 중요하진 않지만 뭔가 자극적인 것을 위해 뜬금없는 듯이 등장하는 화산 폭발과 함꼐 시작된 죽음의 익스트림 경기.

 

재난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에 스펙터클함과 스릴감을 더하기 위해 조금은 작위적으로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백두산 대폭발>은 화산 폭발이라는 재난이 주는 엄청난 피해와 혼란이라는 측면으로만도 충분히 재미와 매력을 가지고 있었을텐데..

 

뭔가 더 재미있는 요소를 찾다보니 이렇게 작위적인 설정이 들어가게되서 흐름이 중간중간 끊어지는 느낌이 들어버리는 점은

 

<백두산 대폭발>의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요소를 제외하고 백두산 폭발과 이에 따른 재난등에 초점을 맞춰서 읽는다면 상당한 재미를 읽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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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 킬러 - 본격 야구 미스터리
미즈하라 슈사쿠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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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하라 슈사쿠 님의 <사우스포 킬러>입니다.

 

<사우스포 킬러>, 이 작품은 미즈하라 슈사쿠님의 데뷔작으로 2005년 제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으로

 

흔히 아시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와는 달리 신인작가를 대상으로 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참고로 당시 2005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는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2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6위 <유리망치>등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사우스포 킬러>는 미즈하라 슈사쿠의 작품으로는 국내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으로

 

표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야구공이 떠~억 하고 표지를 장식하고 사우스포라는 표현이 대체로 스포츠 경기에서 하는 표현인데요.

 

<사우스포 킬러>는 바로 본격 야구 미스터리입니다. 미즈하라 슈사쿠가 야구 애호가라서 야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주로 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국내엔 소개가 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사우스포 킬러>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본격 야구 미스터리입니다. 야구와 미스터리의 조합이라는 것이 순간 확~ 하고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조합이라는 것이니만큼 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부분입니다.

 

내용을 살짝 살펴보자면

 

인기 프로야구 구단의 2년차 좌투수 사와무라가 어느 날 집 앞에서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습격당하고, 이어 구단과 매스컴에 그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고발문서가 날아들면서 시작됩니다. 당황한 구단은 곧바로 투수에게 자택근신과 2군 강등 처분을 내리고, 그는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를 벗지 못하면 영원히 야구계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내몰린 사와무라.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사건을 조사하기로 결심한 사와무라는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구단과 매스컴, 대중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면서 한 걸음씩 진실 앞으로 다가서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주인공 사와무라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투서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결국 수많은 의혹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올해 초 국내 야구계의 승부조작이라는 대형 사건이 터졌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히 호기심이 일기도 하고,

 

<사우스포 킬러> 속에서 야구의 분량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분명히 있지만

 

엄밀히 <사우스포 킬러>는  미스터리 작품으로 말하자면 조금은 힘이 약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미스터리 작품으로써 응당 가지고 있어야 할 긴장감이나 정체를 숨기고 있는 범인에 대한 궁금증 등등

 

미스터리와는 동떨어진(?!) 야구라는 스포츠와 미스터리를 동시에 이끌어 가려다보니 조금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는 느낌을

 

가지게 되기도 하고 미스터리 작품으로 범인의 범행동기에 과연 얼마나 공감할 수 있고, 그 방법 등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국내 야구계의 승부조작이라는 사건이 실제 드러나지 않았다면 과연 이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긴 했을까? 라는 생각도 할 될만큼

 

<사우스포 킬러>는 미스터리 작품으로써의 매력은 조금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만 이 작품을 정통 미스터리물인 아닌

 

조금 다른 시선(기본은 스포츠 소설이고 미스터리가 살짝 가미되었다는 정도의..)으로 읽는다면 스포츠가 주는 다이나믹함과 감동등 다양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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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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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프라이스님의 <스타터스>입니다.

 

 

<스타터스>는 리사 프라이스님의 첫번째 장편소설이자 블랙 로맨스 클럽의 네번째 작품으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스릴러입니다.

 

<스타터스>는 이전의 디스토피아 작품들과는 조금 색다른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최근에 많은 작품들에서 장르가 파괴되었다고 할만큼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인 형태가 많은데요.

 

<스타터스>도 바로 그런 추세에 맞게 SF와 로맨스, 스릴러가 뒤섞인 작품입니다.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자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가까운 미래. 생물학 전쟁으로 중장년층이 모두 사망하고 스타터스라 불리는 10대들과 엔더라 불리는 노인들만이 살아남았습니다.

미성년자들은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는 법이 정해져 있는 까닭에 생물학전쟁으로 보호자를 잃게 된 스타터들은 부랑자가 되거나 보호소에 강제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채 남동생과 부랑자 생활을 하는 캘리는 아픈 동생을 위해 자신의 몸을 부유한 엔더에게

임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디 뱅크"를 찾아가게 되면서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스타터스>는 읽는 재미가 상당한 작품입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SF, 로맨스, 스릴러의 장르가 뒤섞여 있고

 

빠른 전개속도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진행등.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네요.

 

그리고 <스타터스>, 이 작품이 장르소설이다보니 재미를 추구하지만 작가분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이

 

잘 드러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 즉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어두운 부분.

 

오직 돈만 있다면 다른 이의 삶을 빼앗으면서까지 자신의 영원한 삶을 추구하는 욕망을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미와 이 작품의 주제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잘 잡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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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무사 이성계 - 운명을 바꾼 단 하루의 전쟁
서권 지음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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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권님의 <시골무사 이성계>입니다.

 

조선을 세운 인물이니 만큼 이전에도 이성계를 다루었던 작품들이 많은데요.

 

<시골무사 이성계>를 보면 언뜻 이 작품이 이성계의 일대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시겠지만 사실 이 작품은

 

변방의 무명 장수였던 이성계가 일략 고려 제일의 장수이자 영웅으로 만들었던 황산대첩(荒山大捷)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작품들과는 차별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겉표지 윗부분에 조그마하게 써 있는 "운명을 바꾼 단 하루의 전쟁"이라는 문구가 이 책의 성격과 내용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역시나 <시골무사 이성계>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단 하루의 전쟁이었던 황산대첩을 어떻게 구현하고 그려내고 있을까하는

 

부분일텐데요.

 

비록 <시골무사 이성계>속의 전쟁이 단 하루에 불과한 전쟁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이 전쟁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만큼은

 

이렇게 처절하고 극박하고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볼 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쟁 장면에서는 빠질 수 없는 장군들의 용맹스러운 전투와 더불어 군사들의 지략 대결.

 

그리고 고려군과 왜구와의 전투 장면은 물론이거니와 비록 전쟁터에서 아군으로 함께 하고 있지만

 

이성계, 정도전와 변안열, 정몽주 간의 치열한 대립과 분열, 그리고 그런 인물들간의 인연등..

 

<시골무사 이성계>이 단 하루의 전쟁인 황산대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서로 다른 두 적이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성계하면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운 임금이지만 고려의 신하로써 왕을 자리에서 끌어내려 결국 자신이 왕위에 오른

 

반역자라는 이미지가 상당히 강한 인물이었는데 반해 <시골무사 이성계> 속에서의 이성계는 지금까지 가졌던 이미지를

 

타파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골무사 이성계>는 지금까지처럼 하나의 시선에서 벗어나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점과

 

잘 알려지지 않은 고려 말기의 역사와 전쟁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만으로 충분히 읽어볼 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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