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난 시체의 밤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박재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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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바 가즈키님의 <토막 난 시체의 밤>입니다.

 

<토막 난 시체의 밤>이라는 무시무시한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소설인데요.

 

<토막 난 시체의 밤>은 도입부가 상당히 강렬하게 시작합니다. 제목처럼 시체를 절단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토막 난 시체의 밤>.

 

언뜻 시작 부분만 보면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로 잔인한 장면이 연이어 등장하는 슬래셔무비와도 같은 공포소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질지도 모르지만 <토막 난 시체의 밤>는 사실 공포소설은 아니고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꼬집는 있는 소설입니다.

 

일본소설임에도 얼마전 국내에서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되었던 <화차>.

 

어느 곳에서는 <토막 난 시체의 밤>를 2012년 버전의 <화차>라고 설명한 곳도 있는데요.

 

큰 맥락에서 보면 빚에 쪼들려서 결국 무너져 내려간다는 부분에서는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긴하지만

 

<토막 난 시체의 밤>와 <화차>는 상당히 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토막 난 시체의 밤>는 일본의 버블경제가 무너지게 되면서 1990년부터 2000년대까지(현재까지 아직 주~욱 이어지고 있긴하지만)

 

어두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망가지는 모습을 과감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형수술, 연예인 대출 광고, 그리고 사채까지..

 

한 번 잘못 발을 들이게 되어 점차 헤어나올수 없는 늪에 빠져버리고 만 젊은이들의 모습은

 

일본이 배경이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이야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판박이어서 <토막 난 시체의 밤>을 읽는 독자분들은

 

상당히 공감할 부분들이 많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부분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그리고 나의 모습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만큼 읽으면 읽으수록 조금은 불편할수도 있고 왠지 입맛이 개우치 못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회파 소설답게 사회의 어두운 면을 있는 그대로 잘 보여주고 있는 만큼 현재 사회와 내가 가고 있는 길을 돌아보게 해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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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드 매치드 시리즈 2
앨리 콘디 지음, 송경아 옮김 / 솟을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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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콘디 님의 <크로스드>입니다.

 

<크로스드>는 앨리 콘디의 "매치드" 시리즈 중 두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6개월 전 출간된 <매치드>에 이어

 

비교적 빠른 시간에 출간되었습니다.

 

전작 <매치드>같은 경우에는

 

Chosen as one of YALSA'S 2011 Teen's Top Ten
Publishers Weekly's Best Children's Books of 2010
Amazon Best Books of the Month, December 2010
Winner of the 2010 Whitney Award for Best Youth Fiction: Speculative
YALSA 2011 Best Fiction for Young Readers
의 빛나는 수상목록은 물론이거니와

 

모든 것이 통제되는 근미래 사회 소사이어티에서 벌어지는 카이와 카시아 금단의 로맨스와

 

통제되는 소사이어티의 모순을 몸소 느끼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내용, 그리고 유리알 속에서 갇힌 소녀의 표지가

 

영어덜트임에도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이번 작품 <크로스드> 같은 경우도 일단 제목은 물론이거니와 표지가 상당히 함축적인 의미를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매치드>에서는 유리알속에 갇힌 소녀였다면 <크로스드>에서는 유리알을 깨고 나오려는 소녀의 모습은

 

<크로스드> 속 전체적인 내용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로스드>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들도 조금 눈에 띄네요.

 

일단 <크로스드>같은 경우에는 3부작 중 두번째 작품이고, 이야기의 발단을 다루면서 이야기의 흥미를 한껏 유발시키는 것이 첫번째이야기이고

 

화려한 볼거리, 혹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 놀라움을 주면서 끝맺음을 짓는 세번째이야기 중간에 위치한 어떻게보면

 

조금은 어느 한 부분을 부각시키기엔 다소 어려운 위치의 이야기이니만큼 재미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크로스드>는 중후반부에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마지막권의 진행을 위해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 궁금증과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긴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제대로 펼쳐지기 전까지는 상당히 지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이부분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만 중반부를 넘어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음이자 "매치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리치드(Reached)>의 경우, 올 11월 원서가 출간 예정이라고 하니

 

아무리 빨라도 내년 봄에나 한국어판 <리치드>를 만나보게 되겠지만.. 상당히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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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세계사
제프리 블레이니 지음, 박중서 옮김 / 휴머니스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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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블레이니 님의 <아주 짧은 세계사>입니다.

 

국내엔 제프리 블레이니님의 책은 처음으로 소개되는 되요. 오스트레일리아의 인기 있는 역사가로, <브리태니커 백과서잔>에도

 

이름이 올라 있을만큼 세계적인 역사학자라고 하네요.

 

<아주 짧은 세계사>는 2000년에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짧은 세계사 A Short History of the World>의 후속편인

 

<짧은 세계사>를 많은 독자의 요청에 따라 조금 더 압축시켜 놓은 책입니다.

 

<아주 짧은 세계사>의 분량을 보면 500페이지가 채 안되는 분량인데요. 사실 한 국가의 역사를 단 500페이지로 설명하기도

 

굉장히 어려운 작업인데요.

 

<아주 짧은 세계사> 같은 경우에는 세계의 역사를 500페이지 안에 담아내려 했기에 인간의 역사 중에서 가장 굵직굵직한 사건들만

 

엿보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야말로 전체적인 세계사의 흐름을 보는 정도의 입문서 격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록 입문서 같은 책인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시작부터 바다의 상승으로 인한 대륙간의 고립, 최초의 농업혁명을 시작으로 학창시절 배웠던 4대 문명 발생지.

 

그리고 본격적으로 국가가 등장하고 고대 국가들의 흥망성쇠는 물론 그리스도, 이슬람, 불교 등 다양한 종교 사상까지..

 

그야말로 전체적으로 세계사를 배우면서 반드시 알아야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역사책을 읽다 보면 아무래도 정치와 제도의 역사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아서 상당히 지루한 부분도 눈에 띌 수 있는데..

 

<아주 짧은 세계사>같은 경우에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정치와 제도사는 제쳐두고

 

인류의 약사라고 할 수 있는 종교, 과학, 기술의 발전사라든지 제국의 흥망성쇠라는 흥미로운 부분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역사책은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단박에 벗어날 수 있게 역사책임에도 상당한 속도감도 맛볼 수 있고

 

무엇보다 공감하기 쉬운 적절한 비유와 쉬운 설명을 통해서 역사책임에도 상당한 재미가 느껴집니다.

 

또 하나, 저자의 인종에 따라서 대체적으로 동서양의 비중에 큰 차이가 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요.

 

<아주 짧은 세계사>같은 경우, 그래도 여전히 서양의 역사가 압도적으로 많긴하지만

 

이전에 세계사를 다루었던 책들과 비교하면 동양의 비중이 꽤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계사의 입문서로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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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노무현 1
강효산(서훈) 지음 / 까만양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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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산 님의 <소설 노무현>입니다.

 

<소설 노무현>은 법무관이 된 뒤 미국을 위해 일하는 CIA요원 정중덕과 고시출신 수사경찰 양성익의 눈을 통해 본 노무현의 이야기로

 

노前대통령이 서거하시기 전까지는 정치계 인사는 물론 노무현이라는 인물에게 큰 관심을 가진 적이 없던터라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비록 이 책이 소설이라는 장르를 취하고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과연 인물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하는 큰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초반부에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일단 이 책의 저자이신 강효산님의 이력을 보면 12살 어린 나이에 한의학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지금까지 사서오경과 역, 음양, 오행 등 동양학을 두루 섭렵. 1986년 도미, 잠시 서양철학에 심취. "서훈"이라는 필명으로 <역학은 철학이다>, <천부경으로 성리학을 시비한다>를 출간. <소설 노무현>은 소설로는 첫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왜 초반에 당혹스러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냐하면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과 큰 상관없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자면, 어린 나이에 군입대를 한 하사 정중덕은 어느날 부대장을 따라 치악산을 오르게 되고

 

무협지에서나 나올법한 세심거사를 만나게 되면서 세심거사의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세심거사의 가르침(?!)을 받은 정중덕의 부대에 신병으로 노무현이 오게 되고 그런 노무현에게 자신과도 같은 동질감을 느낀

 

정중덕은 계급을 떠나 노무현과의 친분 관계를 맺게 되고 부대를 떠나기 전에 정중덕은 노무현과의 외출에서 세심거사를 찾아뵙게 되고

 

노무현은 단 하루의 가르침이지만 세심거사의 제자가 되고 세월이 흐른 뒤, 중덕과 무현은 자신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책을 읽기 전에 가졌던 기대감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량으로 따지면 대략 ⅛정도 밖에 안되는

 

아주 미약한 부분이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역, 음양, 오행등 동양학을 섭렵했다는 작가분의 개인적인 취향(?!)이 너무나 반영된 듯

 

얼마나 많은 독자분들이 공감하실지...

 

<소설 노무현>은 개인적으로 보자면 1권의 주인공은 정중덕, 2권의 주인공은 노무현으로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출판사의 책소개를 보면 CIA요원 정중덕과 고시출신 수사경찰 양성익의 눈을 통해 본 노무현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1권에서는 대체적으로 노무현을 바라보는 입장보다는 정중덕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미국을 위해 일하는 CIA요원이 되었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2권에서는 한때는 절친한 사이였던 정중덕과 노무현의 대결(?!)을 그리고 있으면서

 

본격적인 정치인 노무현을 다루고 있는데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인간 노무현이 제대로 그리고 있는 부분은 1권 후반부터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1권 후반부터 2권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지만 정치인이 되기이전(물론 변호사 시절의 모습이

 

그려지긴 했지만 노前대통령이 서거 하시고 일생을 돌아보는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 그 이상 그 이하의 모습도 아니네요.)

 

 인간 노무현의 모습은 사실상 잘 그려지지 않은것 같아 아쉬움이 한가득 남습니다.

 

<소설 노무현>은 소설이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상당부분은 작가 분의 상상력으로 재탄생된 부분이 많은데요.

 

조금은 황당무계한 듯한 이야기는 이 책의 흠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용에 비해서 책의 멋들어진 표지나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문구등 잘 나온 책이긴 한데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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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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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노 가즈아키 님의 <제노사이드>입니다.

 

다카노 가즈아키님은 이미 <13계단>, <그레이브 디거>, <6시간후 너는 죽는다>를 통해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갖고 계신

 

작가분이신데요. 일본 서점 대상 2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위에 빛나는

 

신작 <제노사이드>가 출간되었습니다.

 

최근 들어서 가장 신뢰하는 문학상(?!)인 일본 서점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미우라 시온님의 <배를 엮다>와는 꽤 큰 점수 차이를

 

가지긴 했지만 미스터리 작품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거기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도

 

요네자와 호노부님의 <부러진 용골>, 오오사와 아리마사님의 <신주쿠 상어 X 반회랑>, 누마타 마호카루님의 <유리고코로>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작품이었기에 큰 기대감을 가지게 된 작품이었는데요.

 

역시 <제노사이드>는 이러한 기대감을 충족시킨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제노사이드>는 최근 들어 읽어본 일본 미스터리 작품들 중에서 가장 큰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수수께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약학 대학원생 고가 겐토. 그리고 불치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비를 위해 정부의 비밀임무를 수행하는 사설 경호업체 요원, 조너선 예거. 콩고로 잠입한 조너선 예거와 그의 팀. 그리고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방해하려는 정체불명의 인물을 만나게 되는 고가 겐토.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과 콩고에서의 이야기는 인류의 미래가 얽힌 충격적인 진실에 다가서게 됩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이나 배경을 보면, 정부가 주관하는 비밀 임무가 등장하고 콩고의 밀림 지역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이나 전투등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장면을 보면 과연 이것이 지금까지 내가 알아오던 일본 미스터리 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제노 사이드> 이전 국내에 소개되었던 일본 미스터리 작품들과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부분이 일본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는 독자들에게는 장·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평점을 매기신 글들을 보아하니 이 책을 접해보신 독자분들에겐 대체로 단점보다는 장점으로 다가서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본 미스터리 특유의 맛(?!)에서는 조금 벗어났지만 <제노사이드>만의 재미가 충분히 살아있습니다.

 

집단학살을 뜻하는 genocide라는 다소 자극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제목.

 

어찌보면 <제노사이드>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인간으로 그리 유쾌한 이야기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각 이야기가 상당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만큼 700페이지에 달하는 상당한 분량임에도 이야기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질 못하게 하는 재미를 가지고 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노사이드>라는 작품이 재미를 위주로 하는 미스터리 소설이긴 하지만

 

작품 속의 이야기는 재미를 떠나 인간으로써 많은 생각에 갖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에 불과한 인간이지만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칭하며

 

지구 상의 수많은 생명체들을 멸종에 이르게 하였고 자신의 이익이나 편리에 따라 같은 종족까지도 무참히 파괴하고 유린하는 인간이라는

 

종족이 행하는 그 잔인함과 폭력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바로 이 부분에서만큼은 많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현재의 인간과 앞으로의 인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제노사이드>는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뛰어난 소설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자신있게 추천드릴 만한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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