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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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노 가즈아키 님의 <제노사이드>입니다.

 

다카노 가즈아키님은 이미 <13계단>, <그레이브 디거>, <6시간후 너는 죽는다>를 통해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갖고 계신

 

작가분이신데요. 일본 서점 대상 2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위에 빛나는

 

신작 <제노사이드>가 출간되었습니다.

 

최근 들어서 가장 신뢰하는 문학상(?!)인 일본 서점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미우라 시온님의 <배를 엮다>와는 꽤 큰 점수 차이를

 

가지긴 했지만 미스터리 작품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거기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도

 

요네자와 호노부님의 <부러진 용골>, 오오사와 아리마사님의 <신주쿠 상어 X 반회랑>, 누마타 마호카루님의 <유리고코로>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작품이었기에 큰 기대감을 가지게 된 작품이었는데요.

 

역시 <제노사이드>는 이러한 기대감을 충족시킨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제노사이드>는 최근 들어 읽어본 일본 미스터리 작품들 중에서 가장 큰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수수께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약학 대학원생 고가 겐토. 그리고 불치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비를 위해 정부의 비밀임무를 수행하는 사설 경호업체 요원, 조너선 예거. 콩고로 잠입한 조너선 예거와 그의 팀. 그리고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방해하려는 정체불명의 인물을 만나게 되는 고가 겐토.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과 콩고에서의 이야기는 인류의 미래가 얽힌 충격적인 진실에 다가서게 됩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이나 배경을 보면, 정부가 주관하는 비밀 임무가 등장하고 콩고의 밀림 지역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이나 전투등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장면을 보면 과연 이것이 지금까지 내가 알아오던 일본 미스터리 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제노 사이드> 이전 국내에 소개되었던 일본 미스터리 작품들과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부분이 일본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는 독자들에게는 장·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평점을 매기신 글들을 보아하니 이 책을 접해보신 독자분들에겐 대체로 단점보다는 장점으로 다가서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본 미스터리 특유의 맛(?!)에서는 조금 벗어났지만 <제노사이드>만의 재미가 충분히 살아있습니다.

 

집단학살을 뜻하는 genocide라는 다소 자극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제목.

 

어찌보면 <제노사이드>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인간으로 그리 유쾌한 이야기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각 이야기가 상당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만큼 700페이지에 달하는 상당한 분량임에도 이야기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질 못하게 하는 재미를 가지고 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노사이드>라는 작품이 재미를 위주로 하는 미스터리 소설이긴 하지만

 

작품 속의 이야기는 재미를 떠나 인간으로써 많은 생각에 갖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에 불과한 인간이지만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칭하며

 

지구 상의 수많은 생명체들을 멸종에 이르게 하였고 자신의 이익이나 편리에 따라 같은 종족까지도 무참히 파괴하고 유린하는 인간이라는

 

종족이 행하는 그 잔인함과 폭력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바로 이 부분에서만큼은 많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현재의 인간과 앞으로의 인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제노사이드>는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뛰어난 소설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자신있게 추천드릴 만한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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