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노무현 1
강효산(서훈) 지음 / 까만양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강효산 님의 <소설 노무현>입니다.

 

<소설 노무현>은 법무관이 된 뒤 미국을 위해 일하는 CIA요원 정중덕과 고시출신 수사경찰 양성익의 눈을 통해 본 노무현의 이야기로

 

노前대통령이 서거하시기 전까지는 정치계 인사는 물론 노무현이라는 인물에게 큰 관심을 가진 적이 없던터라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비록 이 책이 소설이라는 장르를 취하고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과연 인물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하는 큰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초반부에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일단 이 책의 저자이신 강효산님의 이력을 보면 12살 어린 나이에 한의학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지금까지 사서오경과 역, 음양, 오행 등 동양학을 두루 섭렵. 1986년 도미, 잠시 서양철학에 심취. "서훈"이라는 필명으로 <역학은 철학이다>, <천부경으로 성리학을 시비한다>를 출간. <소설 노무현>은 소설로는 첫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왜 초반에 당혹스러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냐하면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과 큰 상관없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자면, 어린 나이에 군입대를 한 하사 정중덕은 어느날 부대장을 따라 치악산을 오르게 되고

 

무협지에서나 나올법한 세심거사를 만나게 되면서 세심거사의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세심거사의 가르침(?!)을 받은 정중덕의 부대에 신병으로 노무현이 오게 되고 그런 노무현에게 자신과도 같은 동질감을 느낀

 

정중덕은 계급을 떠나 노무현과의 친분 관계를 맺게 되고 부대를 떠나기 전에 정중덕은 노무현과의 외출에서 세심거사를 찾아뵙게 되고

 

노무현은 단 하루의 가르침이지만 세심거사의 제자가 되고 세월이 흐른 뒤, 중덕과 무현은 자신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책을 읽기 전에 가졌던 기대감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량으로 따지면 대략 ⅛정도 밖에 안되는

 

아주 미약한 부분이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역, 음양, 오행등 동양학을 섭렵했다는 작가분의 개인적인 취향(?!)이 너무나 반영된 듯

 

얼마나 많은 독자분들이 공감하실지...

 

<소설 노무현>은 개인적으로 보자면 1권의 주인공은 정중덕, 2권의 주인공은 노무현으로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출판사의 책소개를 보면 CIA요원 정중덕과 고시출신 수사경찰 양성익의 눈을 통해 본 노무현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1권에서는 대체적으로 노무현을 바라보는 입장보다는 정중덕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미국을 위해 일하는 CIA요원이 되었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2권에서는 한때는 절친한 사이였던 정중덕과 노무현의 대결(?!)을 그리고 있으면서

 

본격적인 정치인 노무현을 다루고 있는데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인간 노무현이 제대로 그리고 있는 부분은 1권 후반부터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1권 후반부터 2권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지만 정치인이 되기이전(물론 변호사 시절의 모습이

 

그려지긴 했지만 노前대통령이 서거 하시고 일생을 돌아보는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 그 이상 그 이하의 모습도 아니네요.)

 

 인간 노무현의 모습은 사실상 잘 그려지지 않은것 같아 아쉬움이 한가득 남습니다.

 

<소설 노무현>은 소설이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상당부분은 작가 분의 상상력으로 재탄생된 부분이 많은데요.

 

조금은 황당무계한 듯한 이야기는 이 책의 흠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용에 비해서 책의 멋들어진 표지나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문구등 잘 나온 책이긴 한데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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