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신들의 귀환 - 지구 종말론의 실상
에리히 폰 데니켄 지음, 김소희 옮김 / 청년정신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모아이 석상 같은 거석문화나 잉카, 마야문명의 신비 등을 접할 때면 하게 되는 질문이 있다. ‘이것들은 도대체 누가, 언제, 왜 만들었을까?’하는 질문이다. 딱히 속시원한 답을 얻을 수는 없지만, 그 때마다 외계인 제작설이 하나의 가설로 등장한다.

외계생명체에 대한 해묵은 논쟁은 계속 있어왔지만, 작년에는 유난히 UFO의 목격 소식이 잦았던 것 같다. 얼마 전에는 거대한 외계물체 3대가 지구로 접근하고 있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그에 따르면 외계물체가 지구에 도착하는 것은 2012년 말쯤이라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2013년의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이와 관련하여 볼 때, <신들의 귀환>은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은 <신들의 전차>의 저자 에리히 폰 데니켄이 쓴 스물다섯 번째 논픽션이다. 그는 고고학, 언어학, 인류학, 천문학, 신학 등 온갖 분야의 지식을 망라하여 ‘지구로의 귀환을 약속한 신’들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지구에 살고 있으니, 저 넓은 우주의 어느 별에서도 다른 생명체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해왔다. 하지만 저자는 단지 우주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우리가 이제껏 과학이나 종교를 통해 알고 있는 지구의 역사와 문명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저자는 인류 문명의 기원에 신(神,) 즉 외계생명체의 개입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여러 가지 증거를 들어, 거석문화나 마야문명이 인류 자체의 지식수준으로는 형성될 수 없었음에 주목한다. 저자는 인류에게 많은 지식과 문명을 가르친 신들이 ‘어느 특정한 시점에 지구로 돌아올 것’임을 약속하고 떠났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 약속한 시점은 묘하게도 2012년이다. 물론 2012라는 숫자가 예수탄생을 기점으로 나눈터라, 오차는 존재하지만 신들의 귀환에 대해서는 의심할 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스핑크스, 켄타우루스, 미노타우르 등 이종교배 생명체와 고대 인도의 서사시 바나파란에서 말하는 “창공의 세 도시”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쯤 되면 ‘세 대의 외계물체가 2012년에 지구에 도달할 예정’이라는 뉴스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이러한 내용들은 얼핏 들으면 맹신론자의 뻔한 소리로도 들릴 수 있을 이야기이다. 하지만 저자는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본인이 오랫동안 수집한 자료와 지식에 근거하여 논리적으로 주장을 한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이다. 저자의 주장은 꽤 타당성이 있고 설득력이 있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는 각 나라의 신화와 종교에 나타나는 공통점에 주목한다. 건국신화에 나오는 신비로운 출생, 빛으로 싸인 존재, 메시아/예수/마흐디/미륵불에 대한 기다림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수많은 고대문서와 구전설화들이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주류학자들이 그것을 단지 상상력으로 폄훼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 이 책에서 저자는 궁극적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 것일까? 저자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분명 우주와 접촉할 것’이라며 우리가 제대로 된 지식을 가져야한다고 말한다. 우주 또한 생명체처럼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그 접촉이 호의적일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처럼 기성 주류학계나 기관의 낡은 주장에 얽매이지 말고, 신들의 귀환에 대해 더 잘 대처할 수 있기를 강조한다.

그의 주장이 현실로 나타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이다. 하지만 고대 문명이나 신화적 상징의 의미, 거석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꽤나 흥미로울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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