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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습관 - 변화와 위기의 시대, 개인과 기업의 마지막 생존전략
이홍 지음 / 더숲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한동안 우스갯소리로 ‘4천만의 객관식’이란 말이 있었다. 초등학교부터 대입까지의 모든 시험을 4지선다형 객관식으로만 풀어온 세대에게는 익숙한 말일게다. 4지선다 객관식이 모든 시험의 기본이다 보니, 어쩌다 선생님이 낸 문제의 예문이 5개이거나, 답이 2개라도 되면 시험보다 말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지곤 했다. 하긴 그 시대에는, 그렇게 ‘획기적인’ 문제를 내는 선생님도 흔하지는 않았다.
창의력이 가장 발달할 시기에 그렇게 정형화되고 규격화된 교육을 받았던 세대에게는 제일 부담스러운 것이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생각의 틀을 깨고, 남들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아야 하는 것인데, 그 시절에는 그저 ‘남들과 다르게 튀는 것’으로만 여겨졌었다.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는 그런 경직된 문화가 많이 개방되긴 했지만, 어린 시절에 이미 경직된 사고를 강요받고 자란 터라 하루 아침에 창의성이 생길리는 만무했다. 그러니 입사후에 아무리 ‘아이스 브레이킹 ice breaking’을 하고 ‘브레인스토밍 Brainstorming’을 해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창의성’만큼 중요시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지 않고서는 생존해 나갈 수 없는 것이다. 창의성은 성공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의 일화를 들어보면, 항상 성공의 밑바탕에는 ‘남들과 다른’, ‘남들은 생각해보지 못한’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계기가 되었음을 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창조적 인재들을 예로 들고 있다. 저자는 ‘자기공명 현상’을 발견한 물리학자 라비Rabi부터 스팀청소기와 같은 최근의 제품까지 무수한 예를 들어가며 창조적 사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는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습관과 고착된 관점을 바꾸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부분이 많다. 다만 문제는 책에 쓰여 있는 글자로 이해한 것을, 어떻게 실생활에서 ‘내가 실천하느냐’의 문제이다. 고착된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모르겠다면 이 책을 참고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