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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들 - Les Plus Beaux Villages de France
김달권 지음 / 렛츠북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코로나가 몇 년씩 이어지면서 해외 여행길이 막힌 지도 덩달아 오래되었다. 여행 가고픈 마음은 굴뚝 같지만 코로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계속 그 마음을 억누를밖에… 그런 마음이 들 때면 ‘코로나가 끝나면 여행 가야지’하고 가끔씩 지난 여행의 추억을 곱씹곤 한다. 어디라고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여행을 돌이켜 보면 ‘여기서 며칠 더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기억에 남았던 곳들이 있다.
이탈리아 여행 중에 갔었던 아시시, 남부 해변의 포지타노, 아말피나 프랑스 여행 중에 다녀왔던 몽생미셸, 에트르타, 옹플뢰르, 지베르니 등등. 모두 대도시에서는 조금 떨어진 오래된 마을이 있는 곳들이다. 대단한 역사적 유물이 아니더라도 그저 돌이 깔린 마을길, 낡은 벽돌벽에 둘러싸인 오래된 수도원과 집들이 바로 살아있는 역사였다. 거기에 오래된 마을 특유의 정겨움과 평온함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잠시 스쳐 지나기에는 무척 아쉬웠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들>은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다. 책에는 아직 가보지 못했던 아니 이름조차 생소한 마을들의 이름들로 가득하다. 목차에서 생소한 지명들을 살펴보다가 눈에 익은 ‘몽생미셸’이라는 이름을 보았을 때는 얼마나 반갑던지. 정작 책에서는 두 페이지 정도로 짧게 다뤘을 뿐이지만, 몽생미셸의 풍경이 순식간에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덩달아 프랑스, 이탈리아 여행 중에 들렀던 오래된 마을들이 연이어 떠올랐다.
저자는 코로나가 전세계를 휩쓸기 전인 2017년에 프랑스 북서부, 남서부의 아름다운 마을들을 여행하며 책을 펴내었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은 단지 책의 제목인 줄 알았는데, 프랑스에서는 1982년에 프랑스 정부의 지원으로 “아름다운 마을 협회”가 공식 발족했다 한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은 2020년 기준으로 159개 마을이 등록되어 있는데, 이를 모델로 벨기에, 이탈리아, 일본 등지에도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책에는 아름다운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 겪은 에피소드들이 여행지의 풍경과 함께 실려있다. 사진이 많아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점은 좋은데, 많은 것을 전하려다 보니 작은 사진을 너무 많이 실은 것은 조금 아쉬웠다. 편집상의 실수인지 연속된 사진들이 엉뚱한 부분에서 잘린 것도 수정되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들>은 여행 가고픈 마음을 다시금 부추긴다. 코로나가 끝나면 오래되고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 천천히 걸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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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